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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막공이랑 춤 추는중, 현실에서 우리집 이쁜이랑 내가 하는 짓이 똑같아(......)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복귀한지 일주일, 그럴듯한 글은 하나밖에 못썼는데, 그나마 그 하나도 마음에 안드네요. 좀 분발해야 할듯 합니다. 사실 에반게리온:파 감상글 이후로 제대로 된 글을 쓴 적이 거의 없었기에 그런 듯 합니다. 그런데 글쓰기 감각과 글쓰는 즐거움을 다시 느끼려면 한참 걸릴거 같은 불안감도 드네요.

-와우, 만랩 이후로 이제 십자군 파밍 및 얼음왕관만 남았습니다. 물론 전장, 투기장 등의 요소가 남았지만 그건 별개의 문제로 넘기고, 이제 거의 와우 컨탠츠의 절정을 경험하고 있는데, 인던 때에 비해 대단히 빡빡하다는 느낌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제가 십자군 1넴 얼음 울음에서 파티 전멸을 유도하셨다고 생각하시는데, 모두 틀리셨습니다. 3넴에서 전멸을 유도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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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지난 일주일 동안 포스팅은 커녕 블로그 근처도 못들어갔네요; 사실, 이게 다 와우 때문입니다. 와우를 공격합시다. 으악.

-개강은 했는데 한거 같지가 않은 8학기 12학점의 위엄(.....) 뭐라 할말이 없네요;

-와우 75랩 달성....만랩이 코앞인데 진짜 죽을 맛입니다. 아니, 70랩 찍을때까지는 경험치를 70~80만 정도 요구하더니, 갑자기 경험치 요구량이 100만에서 현재는 150만이라는(....) 끔찍한 양을 요구하더군요. 사실 저번주는 바쁘기는 바빴지만, 죽어라고 해서(평생 안가던 피씨방 까지 가서!) 75랩을 찍었습니다. 사실, 만랩을 찍고 나면 좀 설렁설렁 해도 되지만(하루 6시간에서 하루 3시간 정도?) 그 설렁설렁 하는 곳 까지가 더럽게 힘드네요.

-뭐, 블로그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분이 제게 블로그 운영에 힘을 빼라고 하셨죠. 그러면 제 자신과 블로그, 그리고 방문자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구요. 근데 문제는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블로그 운영에 힘을 뺀다고 해서 뺄 수 있을 거 같지도 않고, 또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의도적으로 한번도 어깨 힘주면서 블로그 운영을 한적도 없었는데(무의식중에 라면 모를까요?) 괜시리 그런 생각하면서 블로그 운영하게 된다면 정신 사나워 지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냥 원래 하던대로 하렵니다.

-그러고 보니까 내가 시험 끝나면 하고 싶었던 것들이....

클래식 음악 모으고 듣기, 미국 만화 보기(마블 쪽), 애니메이션 보기, 와우 만랩 찍기, 와우 리치킹 잡기, 새 PC 지르기, 할 수 있다면 콘솔 지르기, 책 읽기, 책 읽는 습관을 제대로 들이기, 밀린 블로그 글 쓰기, 텀블러에 여태까지 생각한 글 발상들 정리하기 등등등.....

이렇게 써놓으니까, 평생해도 못할거 같아!

-근 시일내로 텀블러에서 괜찮은 소재 하나 뽑아서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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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엊그제 시험치러 가서 곧바로 복귀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뭐 그냥 지난 이틀 동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놀았습니다(....) 뭐 트위터를 보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걱정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여러가지 의미에서 분노한 글들이었죠 ㅎㅎ;) 뭐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사실, 아주 쿨하게 망한 것도 아니고,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기회를 놓친것도 아니고, 그냥 덤덤합니다. 아, 물론 기분이 나쁜 건 사실이죠. 그래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까 좀 나아졌습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ㅎㅎ 저는 멀쩡합니다.

향후 블로그 운영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 일전에 예고했던대로, 트위터-텀블러-블로그 삼박자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일상적인 글들은 블로그-트위터로 업데이트가 되며, 텀블러는 주로 소재나 개요 등을 올리는 용도로 쓸 겁니다. 당장은 텀블러에 올린 리뷰 개요들을 완성된 글로 쓰는 작업에 들어갈 것 입니다. 거기 올린 개요만 해도 놀지 않고 풀로 다 쓰는데만 일주일 이상 걸릴테니까요.

그리고 다행히(?) 내년 3월까지는 지를 만한 PC게임이 없어서, 와우와 몬헌을 동시에 돌리는 양강 체제로 돌입합니다. 완전 막장이군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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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제로스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아, 물론 공부 다 때려치고 아제로스에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좀 릴랙스를 위해서 와우를 하는데,

한달만에 55랩을 찍었군요. 대단해,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 상상조차 못했어.
(첫번째 거는 운고로 분화구에서 담배피는 트롤 주수리의 모습,
두번째 거는 막 만든 블엘 죽기 에우레카)


간에 이런저런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만,

일일이 여기에 다적기는 참 그렇고,

그냥 최근 받은 제 신탁에 따라서 '부담없이, 불안감없이,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기'를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요 여러분,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뭐, 시험이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빨리 끝나버려라, 제발'이란 심정이긴 하지만,

밥먹고, 숨쉬고, 문제풀고 뭐 그러고 있어요.

뭐, 어차피 궁금해 할 사람도 없지만요 하핫



네, 그러면 2주뒤에 뵙도록 하고, 그 이후에는 트위터, 텀블러, 블로그 3박 체제로

글들을 뽑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 모두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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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아악, 염장질, 마이 아이, 마이 아이!




글 초안이 점점 쌓여가는 가운데, 무엇을 먼저 쓸까 고민중입니다.
역시 순서대로라면 페트레이버겠지만....뭐 하여간 언제 텀블러에 쌓아놓은 초안을 모두 쓸 수 있을까요?


제가 이렇게 짧은 글만 남기고 다니는 것은
진짜 제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다닌다는 의미이니,
너무 나무라거나 신경쓰지 말아주시고,
그래도 신경쓰인다는 분들은 트위터를 찾아주세요....

트...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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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가다가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은 정줄을 놓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무장을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제 상황이 그렇네요. 나름대로 고등학교+재수 4년, 대학 4년을 다니면서 공부에 도가 텄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건방지지니, 그냥 일가견이 있습니다만, 이런 시험은 난생처음. 공부를 하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점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그런 시험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말았습니다. 물론 공부하면 오르긴 오릅니다. 근데 확실히는 안오릅니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중간 기말 시험 처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공부해서 오른다, 안 오른다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학교 시험 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포기 유무까지 이걸로 판단하죠. 하지만, 이게 제 인생을 좌우하는 시험이라는 거죠. 토요일 일요일 완전히 패닉이었다가 오늘 다시 정신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생을 좌우하니 뭐니 그런건 관심없고,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후회하지 않게 할 수 있는지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인생에 대한 프렛셔는 별로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재수 때 '내일을 위해 오늘을 버리자'라는 각오로 살아봐서 아는데, 일단 첫째 그건 인생을 사는게 아닙니다. 인생이 당신을 사는 것이죠. 그리고 두번째, 그런식으로 살면 결과적으로 자기 프랫셔에 못이겨서 될 일도 안됩니다. 결국 지금 현재 열심히 살아서 후회없이 사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이 빌어먹을 놈의 시험은 그게 전혀 안되는군요. 도대체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점점 알면 알 수록 미궁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근거없는 자신감이 필요한 법인데, 이게 좀 정줄을 놓아야 가능합니다. 근데 저는 그게 잘 안되더군요(.....) 이미 사람들한테서 정줄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놈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 그냥 결론 내리기를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냥 나머지는 아무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러니까 조금 나아지더군요.

만약 여러분들 중에서 최근 소위 인생의 고비라든가 등의 고민을 안고 계신다면, 같이 고생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는데, 그냥 정줄 콱 놓으시고 즐기면서 하세요. 일단 일에 사람이 밀리기 시작하면, 성공하기 힘들어집니다. 물론 몇몇은 진짜 기계같이 살아서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그건 보통 인간이 할게 못됩니다. 성격이 엄청 뒤틀렸으면 모를까(.....) 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도 좀 가지시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세요. 그러면 혹시 모릅니까?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제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도 이게 다 메가 로스쿨 모의고사 때문입니다. 이런 개호로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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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술자리에서

나:야, 너희들 솔직히 이야기해서 내 뒷담화 많이 하지.

친구:아니, 전혀 ㅋ

나:솔직히 이야기해봐. 내가 진지하게 고칠려고 하는거야.

친구:형, 그부분에 대해서 전혀 걱정할 거 없어! 형은 절대 뒷담화 대상에 끼지도 못해.

나:(입꼬리가 슬슬 올라가면서)내가 훌륭한 인격자라서?

친구:아니, 형은 그냥.....






















앞에서 까는게 더 재밌음 ㅋ
그래서 우리 모두 형 앞에서만 형까, 형은 뒷담화 할거리도 없고 재미도 없거든 ㅋ


나:.......

친구:........ㅋ

나:ㅋㅋㅋㅋㅋ

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더이상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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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안돼! 모든 게 끝이야!

-아, 댓글 다 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글에다가 '앞으로는 댓글 안 답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사람이 그렇게 살면 안되죠. 일단 제 블로그고 제 손님들이니 제가 확실히 책임져야 그것이 도리입니다. 늦긴 늦었지만, 다 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하루 날잡아서 싹다 달아야 겠네요.

-스팀에서 7/4까지 할인하는거 잔뜩 지르려고 준비중.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

-폴아웃 3는 이제 베데즈다의 게임이 아닙니다. 위의 스샷이 그걸 증명합니다(.......)

갑자기 엔딩까지 달리고 싶어지는군요. 어떤 의미로는 게임의 막장성에 더 적합한 모드입니다(.......)

-다다미 넉장 반...리뷰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건 거의 신변 잡기적인 리뷰가 될 거 같네요. 작품에 헌정(?)하기 위해서 가장 전위적인 방법으로 글을 쓸 것입니다. 더불어서 스플릿 세컨드, 패트레이버, 케인 엔 린치, 워해머 2 리뷰 준비중....그런데 저 대기열에서 과연 사라질 날이 올것인가?(츠게한테 물어보는 것이....)




잡담/개인적인 이야기



-아, 드디어 레포트 끝! 끝났다! 하지만 리트 스터디가 남았다! 젠장...

-제가 솔직히 댓글을 제대로 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 피드백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즉각적인 반응이 잘 올라오지 않는데, 즉각적인 피드백을 원하시는 분들은 제 트위터를 팔로우 하시거나 맨션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뭐, 꼭 트위터 홍보하려는건 아니구요(....), 요즘은 트위터를 끼고 사니까 그런 겁니다. 그런고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좌측 하단의 트위터 가젯을 누르시고 저를 찾아서 팔로우 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데 결국은 홍보잖아!

-'월하'님의 요청도 있고, 근래 타이밍 좋게 에바:파를 보았기에 글 작업이 들어갑니다. 초안은 내일, 완성본은 다음주 중에 나옵니다. 그리고 대망의 페트레이버 2기 극장판 리뷰는 이번주 말까지 올라갑니다(이번주 주말이 아니면 도저히 올릴 시간이 안나.....)

-텀블러 쪽도 보고 피드벡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데 이건 텀블러 홍보?!

-PC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 스팀에서 여름 대세일을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압축하자면:살려주세요(......)

-밑의 글 마니에리스모에서도 언급했지만, 압축적인 글을 뽑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은 내일, 아 이건 진짜루요(......)

잡담/개인적인 이야기




-르네상스 시기에서 바로크 시기로 넘어가는 역사적인 시점에 과도기적 단계로 마니에리스모라는 사조가 유행하였다. 당시 이성에 의한 법칙 발견을 통해서 인간은 점점 단순 명료한 신의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믿은 르네상스 인들은 코페르니쿠스의 발견, 케플러의 법칙 등을 통해서 점점 다변화되고 불안정한 세계를 보게 된다. 결국 이성과 불안정한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르네상스 인들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채택한 사조가 바로 마니에리스모, 메너리즘이라는 것이다. 메너리즘 자체가 형식주의라는 의미를 갖는 것과 달리 마니에리스모는 형태와 원근법의 왜곡을 통해 당시 전환기의 사람들의 우울을 우아한 형식으로 표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마니에리스모는 바로크 양식이라는 새로운 양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뭐, 그렇다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전환기가 찾아오는 순간, 누구나 고뇌하고 우울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만약, 그런 순간 마저도 고뇌나 우울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건 성인군자이거나 단순한 바보일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은 자신의 그런 '선택'에 있어서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전환기'는 누구에게나 있어서 고통스럽다. 하지만, 전환기의 순간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게 된다.

- 내가 여기에 쓰고 싶은 것은 내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둥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가 아니다(물론 인생의 전환기이기는 하지만) 나는 내 글쓰기(어떤 의미에서는 이것도 신변 잡기 이지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물론 지금까지는 어디서나 글이 생각난다면 어디에서나 그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을 쳤고, 엄청나게 긴 분량을 뽑아내는데 열중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여러가지 여건이나 환경이 바쳐주지 않기 시작했고, 일천한 시각이 좀 더 넓어지기 시작하면서 빠르고 많은 글쓰기를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지금까지 쓴 글들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몇몇 글을 제외하고는(상당히 격정적으로 쓴 글들이 있다. 블로그를 자주 들어오신 분들이면 아시리라) 나는 내 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똑같은 방식으로 글을 쓸 수는 없다.

 일단 과거의 글쓰기는 요약하자면 상당히 방대하고 정보를 늘어뜨려서 분석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더 나아가고 싶다. 과거의 글쓰기의 특징과 장점을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압축적으로 에센스를 뽑아내는 그런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글쓰기에 대한 유혹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 사실 본인도 어느정도 리뷰어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리뷰를 보면 이 사람이 쓸데없이 기교를 부리는 구나, 혹은 이 사람은 글을 쓸줄 아는 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글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김시광 님의 호러 영화 리뷰라든가, 김영하의 영화 리뷰 모음집(굴비 낚시, 이우일-김영하의 영화이야기 등) 등이 있다. 이 두 분의 특징은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압축적으로(어떤 의미에서는 문학적인 수준까지) 표현한다는 점이다. 본인과도 같은 너저분한 3류 설명문 형식의 리뷰글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나같은 아마추어 3류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선천적인 영역 또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심오한 영역의 글쓰기를 내가 지향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기하기 앞서 노력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도달할 수 있는 것과 별개로 내가 원하기에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그리고 혹시 신께서 내게 허락하신다면, 그런 영역에 조금이라도 발을 담글 수 있게 해주실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하여간 중요한 것은 전환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글쓰기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하고 있는 것이 바로 트위터-텀블러-블로그 3단 구조의 구축이다. 먼저 단문 형식의 문장력을 트위터에서 연습하고(물론 단상이나 이야기 거리, 잡설 같은 것도 포함해서), 텀블러를 통해 구조를 구축,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성된 결과물을 블로그에 게제하는 방식으로 가려 한다. 지금 현재 이러한 형태의 글쓰기로 거의 완성된 것이 패트레이버 2기 극장판이다. 물론 처음 결과물에서 무언가 도출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앞으로 점차 에센스를 뽑아내는 글쓰기를 지향하려고 한다.

-뭐, 인생의 전환기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내 글쓰기의 전환기이기도 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게임이나 애니는 못 보더라도 글쓰기는 멈추지 않을거 같으니까. 가끔가다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멈춰서 돌아보고 방향설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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