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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개인적인 이야기

지적이고 문학적인 장인의 취향

당신은 가장 지적이고 수준 높은 취향을 가졌습니다.

당신의 취향은 이중적입니다. 당신은 논리적이고 정교한, 치밀하고 계획적인 것들 좋아하면서도,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다양성을 지지합니다. 이성적인 격식(decorum)을 중시하면서도 자유와 열정을 선호하는, 이중적인 완벽주의자라고 하겠습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20세기 인류가 배출한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명.
가난, 냉대, 정치적 핍박, 치명적 뇌손상 등에 불구하고
인간 창의력의 극점에 달했던 인물.
당신의 취향에겐 '영웅'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당신의 취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그리스의 소피스트 시대를 연상케 합니다. 오늘날 '궤변론자'로 폄하되지만, 소피스트들은 국내외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받아들여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했고, 표현의 자유와 가치의 다양성을 존중해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수없이 많은 위대한 희곡과 미술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의 취향의 폭은 상당히 넓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많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것을 묘사하자면, "과감한 독창성과 분출하는 창의력을 철저한 절제력과 단련된 수양으로 다듬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글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회는 한 평생 너무나 많은 편지를 썼다는 것이다
세월이 더러운 여관방을 전전하는 동안
시장 입구에서는 우체통이 선 채로 낡아갔고
사랑한다는 말들은 시장을 기웃거렸다

새벽이 되어도 비릿한 냄새는 커튼에서 묻어났는데
바람 속에 손을 넣어 보면 단단한 것들은 모두 안으로 잠겨 있었다

편지들은 용케 여관으로 되돌아와 오랫동안 벽을 보며 울고는 하였다

편지를 부치러 가는 오전에는 삐걱거리는 계단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는데 누군가는 짙은 향기를 남기기도 하였다
슬픈 일이었지만

오후에는 돌아온 편지들을 태우는 일이 많아졌다
내 몸에서 흘러나간 맹세들도 불 속에서는 휘어진다
연기는 바람에 흩어진다
불꽃이 '너에 대한 내 한때의 사랑'을 태우고
'너를 생각하며 창밖을 바라보는 나'에 언제나 머물러 있다

내가 건너온 시장의 저녁이나
편지들의 재가 뒹구는 여관의 뒷마당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나를 향해 있는 것들 중에 만질 수 있는 것은 불꽃밖에 없다
는 것을 안다 한 평생은 그런 것이다

"편지, 여관, 그리고 한 평생" 심재휘


저주하는 것
당신이 저주하는 사람들은 3부류로 나뉩니다. 첫번째, 가짜를 가짜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 두번째, 가짜를 진짜라고 우기는 사람들. 세번째, 가짜인줄 알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판치는 사회일수록 당신은 불만과 혐오로 가득할 겁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세상을 온통 증오하는 까다롭고 시건방진 염세주의자로 착각하기도 하겠죠.

그러나 문제는 가짜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연기가 안되는 사람이 배우랍시고 돈을 버는 세상, 노래가 안되는 사람들이 가수랍시고 대접을 받는 세상, 이런 세상에 불만과 혐오를 느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겠죠.
 
당신 중 일부는 극단적인 엘리트 취향이라 단순히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다른 취향을 가진 인간을 멸시-차등화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심한 경우 우생학에 기반한 파시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관점이죠.

으음....이거 칭찬이라기 보다는 좀 극단적인 평가군요;; 솔직히, 저기 나온 말들은 왠만해서는 다 제게 맞아 들어가는 말입니다. 저주하는 것 부분은...특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그런데, 첫번째, 두번째 까지는 공감, 세번째는 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제 주위 사람들이 까다롭고 시건방진 염세주의자로 보는 것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미술가들은 뭐라 그럴까... 맞기는 하는데, 미묘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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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프란시스 베이컨)

조금 화제를 돌려서 제가 좋아하는 미술가들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닙니다.(하긴 미술가 치고 소위 '제 정신'인 사람이 있는가?)좋아하는 화가나 예술가를 뽑아본다면, 빈센트 반 고흐, 마티즈, 고야, 뭉크, 프란시스 베이컨, 구스타프 클림트, 요셉 보이스, 툴루즈 로트렉, 겸제 정선, 추사 김정희, 이중섭 등등...써 놓고 보니까 이 중에서 소위 '정상적'인 삶을 산 사람은 거의 없군요;;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서 자살을 하고, 베이컨은 동성애자였고, 클림트는 생전에 춘화나 그리는 3류 화가로 취급을 받았고, 로트렉은 난쟁이에 꼽추였고, 이중섭은 가난한 삶을 살았고....하여간 뭔가 미묘한 사람들만 좋아하는 군요;;

좋아하는 시인이나 작가는 화가에 비해서는 수가 적군요. 솔직히 그만큼 글을 읽으면서 충격을 느낀 적이 거의 없으니....좋아하는 작가나 시인으로는 기형도, 톨스토이, 보들레르, 정호승, 김광규, 에드가 엘런 포, 니코스 카잔차키스, 스티븐 킹 등 입니다. 써놓고 보니 톨스토이와 스티븐 킹을 같은 줄에 놓을수도 있군요;; 역시 인간의 언어는 대단합니다(.......)

써놓고 보니 뭐 이런 저런 잡소리가 되었는데, 그냥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프란시스 베이컨이나 뭉크, 구스타프 클림트, 로트렉 중에 누구라도 좋으니까 한번 한국에서 전시회 하면 안될까요?(...결국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그거냐;;;;)    

참고로 여기서 취향 테스트를 하실수 있습니다.
(http://www.idsolution.co.kr/)
게임 이야기
원문기사: http://kotaku.com/361152/more-crazy+ass-chinese-ports-titanic-mario-lo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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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저번에 파이널 판타지 7을 NES 로 옮긴 해적판(http://www.pig-min.com/tt/1443) 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더 황당한 것들이 나왔군요. 자세한 것은 기사를 눌러보시고 다 함께 같이 벙쪄봅시다.
W.O.D(Wolrd of Darkness) 관련 이야기

으음...뭐라 그럴까, 이건 거의 일종의 체험기 같은 것입니다. 더 좋은 방법-예를 들어서, 이런 책을 직접 파는 서점이 있다던가-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WOD 룰북을 사기로 결심하셨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돈이 아니라, '과연 어디서, 어떻게 살 수 있는가?'입니다. 솔직히, GURPS처럼 한글화가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D&D 처럼 유명해서 여기저기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견적을 뽑는것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구매 수단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일단 구매 수단은 크게 3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1.직접 가서 산다.
2.이베이나 아마존을 통한 구매대행으로 산다.
3.인터넷 서점에서 산다.

일단, 1번은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제가 교보문고에 가서 레퀴엠 관련 룰북과 WOD 코어 룰북을 찾아보니, 현재 서점내에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고, 입고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하는 책에 대한 입고 신청을 한 뒤에, 그 후 한달뒤에 교보문고 외국 서적 관련 코너에 들어오게 된다는 군요. 다른 서점은 가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2번은...솔직히 이야기해서 이베이나 아마존에서는 룰북을 묶어서 싸게 판다던가(레퀴엠+WOD 코어), 특별 할인 행사를 한다던가 등의 여러가지 할인을 통해서 어느정도 가격을 낯출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의 가장 큰 문제는...바로 관세를 매긴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여기서 주문하려고 했습니다. 원래 처음 계획은 WhatTheBook에서 사려고 했는데, 아마존에서 합본으로 $39에 팔아서 구매대행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어드벤스드 워즈2:데이 오브 루인 까지 합친 가격 아마존 원가격 $69.57에 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배송료하고 이것 저것 포함하니까 10만원이 되더군요. 솔직히 책만 사는 것이면 밑에서 자세히 설명할 인터넷 서점에서 사는 것이 더 싸다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에 이 방법도 재끼기로 했습니다.

3번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장 싸게 먹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 꽤 해외 서적을 팔기 때문에 이 방법은 꽤 괜찮은 방법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WOD 룰북은 매우 매니악한 책이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게 가격과 배송이 각각 다 달라서 주요 쇼핑몰에서 파는 가격을 다 알아봐야 합니다.

일단 주요 쇼핑몰 가격들을 써놓았습니다.    


위에서부터,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입니다. 교보문고가 31,910원으로 코어룰북 중에서는 가장 쌉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 것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WOD 코어 룰북과 레퀴엠 코어 룰북을 모두 팔고 있는 쇼핑몰도 적고, 그리고 그외의 서플먼트 북과 같은 책은 거의 팔지도 않습니다. 파는 것들도 산발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것들을 팔거나, 아니면 oWOD 룰북들, 즉 마스커레이드의 룰북을 팔기도 합니다. 사시더라도 꼭 알아보고 사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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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WhatTheBook에서 책을 사는 것입니다. 뭐, 딱히 홍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이 제가 보기에는 가장 적절한 방법인듯 싶습니다. 저도 일단 거기서 코어룰북을 샀기 때문에 믿을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가격도 파는 곳 중에서는 최저가를 지향하는 군요. 주소는 http://ko.whatthebook.com/ 이고, 사시기전에 몇가지 유의하실 사항들이 있습니다.

1.배송에 써져있는 10 Bussiness Days는 휴일빼고 계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14일 정도입니다.
2.서점에 가서 직접 살 수 있는-즉, 방문 구매가 가능한-책은 배송에 2~3일정도 걸린다고 써져있습니다.
3.방문 수령을 하실 때에는 이메일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 메일이 자주 스펨으로 분류가 되는 지라, 스팸 메일 함도 확인하셔야 합니다.(혹은 Order History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4.다른 책들은 딱히 그렇지는 않지만, WOD 같은 좀 메니악한 책들은 재고가 가변적이라서 자주 배송기간이 4~8주 정도 걸리는 책들이 갑자기 재고가 들어와서 2주 걸리는 게 있는가 하면, 갑자기 재고가 떨어져서 4~8주 걸리게 되는 책도 있으니, 항상 수시로 책리스트를 채크하셔야 합니다.  

이곳의 장점은 바로 외국 서적(WOD 룰북을 포함해서)들을 무조건 최저가로 공급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최저가가 아닌 더 낮은 가격이 나오게 된다면, 자기들이 알아서 가격을 조정하겠다라고 써놓았더군요. 뭐, 그건 둘째 치고 WOD와 관련된 거의 모든 룰북을 취급하고 있고, 가격도 적정한 지라 추천합니다. 그리고 일정 정도 이상-2만 5천원- 구매시 배송료가 무료인지라, 좋더군요.

이 정도로 저의 허접한 구매 가이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잘못된 점이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밑에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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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구매-진지하게 고려중)

지금 4계층 진입했습니다. 4계층까지 메딕의 의료방어와 실드 스마이트 로 밀어 붙혔군요(실드 스마이트 10방이면 왠만한 보스몹들은 골로 갑니다;;) 현재 구성은 팔라딘*2, 메딕, 바드, 레인저 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팔라딘 두명이니까, 화력이 좀 딸린다는 느낌이지만, 실드 스마이트 하나면 만사 OK(......). 그래도 이 구성대로 4계층까지 돌파하였으니(중간에 알케미스트 빼고, 바드 집어넣은 것을 제외하면), 이제 한번 팔라딘 하나 빼고 다른 클래스를 집어 넣어 볼까 생각중입니다만...앞열에 팔라딘이 두명 있으니까, 한명 빼기에 너무나 허전한 감이 들어서 뺄수가 없더군요;;;(그렇다고 메딕이나 바드, 레인저를 뺀다는 건 어불성설;;;)

현재 2편이 2월 25일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여전히 게임 자체는 재밌다는 평이 지배적이더군요. 특히 직업 벨런스가 1편에 비해서 훌륭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1편에서는 미묘했던 부시도와 커스메이커가 대폭 강화되고, 팔라딘과 메딕을 비롯한 기존의 클래스는 너프. 가장 빛을 본 클래스는 역시 알케미스트인데, 클리어 할 때에도 파티에 넣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다만 기존의 방어 클래스나 스킬은 대폭 너프. 특히 메딕의 의료방어는 아예 삭제라고 하니, 1편 하는 사람으로서는 미묘합니다;;;(그게 없으면, 보스전은 어떻게 하지;;) 반면 2편에 새로 나온 직업들은 거의 붕붕 날아다닌다는 군요. 특히 거너는 레인저를 밀어내고 최고의 데미지 딜러를, 마구스 같은 경우에는 워낙이 다재다능 해서 어떤 분은 3마구스 체제(.....)로 나가기도 한다는 군요;; 으음...벨런스는 대충 맞아 떨어지는 거 같은데, 게임이 뭔가 전작하고 많이 달라진거 같아서 미묘합니다;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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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헬싱 OVA 4화는 예상했던 대로 마탄의 사수 립 반 핑클(맞나;;)까지 나오는 에피소드이더군요. 제가 이번 화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후반부 클라이막스에 나오는 바로 오페라 마탄의 사수의 아리아. 이게 만화 보면서는 그냥 가오 잡으려고 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OVA에 넣고 보니 엄청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그래도 에반게리온 24화 환희의 송가와의 싱크와 비교를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ㅋ)

지금 이 페이스대로 간다면, 다음화에서 세라스 각성과 아카도 본토 귀환. 다 다음화에서는 아카도 VS 안데르센과 흡혈귀 월터가 나오겠군요. 원작 페이스에 맟춰서 OVA도 끝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워낙이 OVA나오는 속도가 들쭉날쭉해서;;; 우에다 사단(저희는 이렇게 부릅니다;;)에서 제작한 만큼 퀄리티가 매우 높습니다. 솔직히 이 제작진들은 아베 요시토시의 그림체와 너무나 멋진 호흡을 보여주었기 때문에(하이바네 연맹, 테크노라이즈), 처음에는 안맞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름 괜찮더군요. 다만, 원작의 날카로움 보다는 뭔가 미묘해져서- 좋은말로 이야기하자면 원작의 날카로움 보다는 부드러워진거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두루뭉실 해졌습니다.-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겠더군요. 그래도 TVA보다는 나으니, 그게 어딥니까;;

아, 그러고 보니 사테라이트가 3D 파트를 맡았더군요. 왠지 사테라이트는 아카네가 없으면, 3D 노가다나 뛰는 친구들로 전락하는거 같아서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2.드디어 질질 끌던 키 더 메탈 아이돌 감상 완료. 이 애니는 그냥 대놓고 현대 자본주의를 까는 애니더군요;; 뭐,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인간의 인격(보는 내내  おもい를 '추억'으로 번역해서 미묘하기는 했지만, 애니 상에서도 인격이나 생각이라는 말을 따로 쓰더군요. 그러나 저는 인격으로 칭하겠습니다.)을 뽑아내서 그것으로 자동인형을 조작한다 라는 설정은 마치 아주 오래되고 로봇이라는 말을 최초로 만들어낸 유명한 카랄 차페크의 '로봇'을 연상시키더군요. 게다가 아이돌 과 팬 사이의 관계, 메스컴, 과학 등 은근히 현대 사회에 대해서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마지막 2화 -14화, 15화-는 감상하는데, 한 편당 100분(!)이라는 긴 시간을 요구합니다. 뭐, 워낙이 하드한 내용이다 보니까 전편 OVA로 만들어졌더군요. 특히 마지막 라스트 20분은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 키의 몸에서 3만명분의 겔-즉 인간의 인격이 구체화 된 젤라틴 형태의 물질-이 흘러나와서 넘치는 부분(!)은 그로테스크 하더군요. 이 애니가 후에 S.E.L(Serial Experimental Lain)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다분히 연극적이고 답답한데다가, 주인공과 주변인과의 미묘한 관계, 독특한 심리묘사, 노이즈를 섞어서 미묘한 분위기를 만든다던가(특히 톱니바퀴 소리) 등은 S.E.L에서도 보여준 멋진 연출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인격이 억눌렸을때의 키의 목소리하고 인간일때의 키의 목소리가 은근히 매치가 안되더군요;; 15화 내내 인격이 억눌린 키의 목소리만 들어서 그런가;;; 게다가 악역의 아죠 진사쿠. 전세계 적인 중공업 회사의 사장이라면서, 정작 보이는 정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 처음에는 악덕 벤처기업 사장인줄 알았습니다;;;

3.최근 보고 있는 미국 드라마 덱스터. 솔직히 미드는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지만, 1화 이후로 꾸준히 보고 있는 중입니다. 뭔가 엄청나게 대단한 블랙유머끼가 있더군요. 5화와 6화 마지막에는 정말이지 뿜었습니다. 5화에서 덱스터가 애인과 권태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그러다가 그화 마지막에 악덕 부부 밀입국 브로커를 썰게 되는데, 이 때 덱스터가 아주 진지하게 "당신들 말야, 어떻게 하면 그렇게 금슬이 좋을수 있는거지?"(그것도 전동 톱을 들은 상태에서!)라고 물어보더군요. 아나, 이 친구들 센스하고는 ㅋㅋ

6화 마지막은 더 가관입니다. 덱스터가 시즌 1에서 계속나오는 냉동 트럭 연쇄 살인마에 의해서 곤경에 처해지게 됩니다. 전 화에서 죽였던 악덕부부 밀입국 브로커 중에서 아내의 부인을 찾아서 덱스터가 그들을 죽였던 현장에 갔다 놓은 것이죠. 이래저래 덱스터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나오고, 게다가 차 트렁크에 같혀있던 한 쿠바인 꼬마가 그가 부인을 마취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뭐, 어찌어찌 해서 덱스터가 증거와 상황을 수습하고, 그 화 마지막에 쿠바인 꼬마가 본 몽타주를 덱스터와 그 동료들이 받아보게 되는데, 그 인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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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렇게 훌륭하신 분)

쿨럭쿨럭;; 그러니까 범죄자들을 썰고 다니는 덱스터를 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몽타주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블랙유머;; 꽤 심각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 내용을 갖다가 적절한 블랙 유머와 덱스터 역을 맡은 배우(이 사람 나중에 IMDB에서 검색해봐야지 ;ㅁ;)의 놀라운 연기로 인해서 적정 템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시리즈 물이더군요. 이거 2기 까지 꼭 봐야 겠습니다.

5.마지막으로 오버멘 킹게이너는...

억울하게 감옥에 갖혔다가, 알지도 못하는 반란군을 따라간 주인공이 자기 내부에 잠들어있는 S속성에 눈뜨고, 오버멘이라는 메카를 타서 여태까지 한번도 개겨보지도 않았던 군대에게 개긴다는 다소 이해불가의 황당한 스토리.

더군요. 미묘하게 짜증나서 다음화를 못보겠습니다;;  
W.O.D(Wolrd of Darkness) 관련 이야기
밑에 글을 쓰면서,
화이트 울프의 레퀴엠 공식 사이트인 http://www.white-wolf.com/vampire/index.php 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일전에 '그래도 마스커레이드 처럼 클랜북은 살 필요가 없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말을 이제 정정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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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용자입니다. 자기 네들이 여태까지 팔아먹은 서플먼트(말만 서플먼트;;) 북이 도대체 몇권인데, 거기에다가 아예 게임 진행에 필요한 북을 하나 더 만들어 내는 것입니까;; 그리고 벤트루가 나온다면, 노스페라투, 갱그럴, 데바, 머켓의 클랜북이 나오는 것도 확정이란 이야기인데...결과적으로 레퀴엠을 하는 사람들은 책을 하나 더 사야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자식들 광고 문구에 '레퀴엠을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운 장점, 블러드라인, 징벌, 힘이 이 책에 있습니다!'라고 했는데...나는 원하지 않았다고, 나는 원!하!지! 않았다고!
W.O.D(Wolrd of Darkness) 관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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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도착한 날이 이번주 수요일이었지만, 이것저것 꿀꿀한 일도 있었고 또 처리할 일이 있어서, 인증샷을 올리는게 늦어져 버렸습니다. 예전에 PDF 버전의 스캔본을 40~50페이지 정도 보았고, 현재는 그뒤로 이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책은 사진 빨이 안받아서 그렇지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같은 코어 룰북인 GURPS 국문 2판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안의 일러스트들도 엄청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더군요. 다만 마음에 안드는 점은 책의 한 가운데가 뭔가 위태위태한 분위기가 난다는 점입니다;; 이봐, 사고 읽은지 아직 일주일도 안됬다고 ㅠㅠ 현재 테이프로 막아두기는 했지만, 미묘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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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PS 국문 2판을 보고 이걸 보면, 확실히 레퀴엠이 쉬운 TRPG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GURPS 룰북은 케릭터의 생성에 관한 룰북입니다. 원래는 캠페인 북과 함께 한 세트를 이루지만, 마스터가 아닌 이상에는 둘다 필요가 없습니다. 즉, 월드를 만들거나, 시나리오를 진행하지 않고 게임만 진행하기 위해서는 케릭터 룰북만 있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일단 GURPS 룰북을 보면, 기초적인 내용의 부분을 제외한 룰북의 거의 대부분을 다 핵심 룰을 이해시키기위한 예시와 설명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예시와 핵심 룰을 확실히 숙지를 한 상태에서 다른 룰이나 속성, 장점, 단점, 기술 등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도록 룰을 구성했습니다. 확실히 GURPS(General Universe Role Playing Systems)라는 약자 처럼 게임의 룰이 마법 세계에서 부터 SF 세계까지 포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더군요.(두개가 동시에 나오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면. 레퀴엠은....으음;; 솔직히 이야기해서 절대로 하는 것이 쉽다고는 말 못합니다.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읽으면 읽을수록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것이 이해가 되더군요. 일단, 첫번째 문제로는 쓰이는 영어의 수준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토플의 지문보다 조금 어렵습니다. 쓰이는 단어도 미묘하게 매니악한(?) 단어들이 쓰여서-예를 들자면, '근친상간의'라는 의미의 incestuous 같은 단어들- 단어 찾는 것이 여러가지로 힘들더군요. 그리고, 국내에 소개가 제대로 안되었다는 점. 솔직히 D&D 같은 경우에는 유명한 PC 게임들-발더스 게이트에서부터, 네버윈터나이츠 까지-이 있어서 이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WOD는 oWOD인 벰파이어:마스커레이드 시절에 나온 PC 게임이 2개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두개의 게임이 둘다 게임이 메니악해서 룰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게임도 잘 안팔리고, 룰 자체도 제대로 안 알려져서 국내에서 별다른 호응을 끌지 못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마지막 문제는...바로 구매해야 할 룰북이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GURPS와 비교해보면 아주 명확합니다. GURPS는 아주 기본적으로 필요한 책은 단 두개, 켐페인 북과 케릭터 북, 입니다. GURPS관련 서플먼트 북이요? 그건 문자 그대로의 '서플먼트' 입니다. 솔직히, 게임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반면, 레퀴엠은 서플먼트 북이 서플먼트 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레퀴엠을 즐기기 위한 최소한의 룰북은 2권. WOD 코어 룰북과 레퀴엠 코어 룰북 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레퀴엠에 나와있는 모든 요소를 이용해서 게임을 진행하고 싶으시다면, 사야 하는 책의 숫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일단 여러분이 관심이 있는 코버넌트 가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플레이 하고 싶다면, 코버넌트 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코어 룰북에 있는 코버넌트 설명이요? 제가 코버넌트 북들을 모두 PDF 파일로 가지고 있어서 아는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아니, 그건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마스터이고 모든 코버넌트가 나오는 월드를 만들고 싶으시다면.....아마도 코버넌트 북을 다 사야겠지요. 그리고 블러드라인에 관해서, 물론 꼭 사야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새로운 블러드라인을 창조하거나, 더 많고 상새한 예시를 필요로 하신다면 블러드 라인 에 관한 책을 사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벰파이어에 대한 연대기와 전설을 만들어 내고 싶으시다면, 연대기 가이드 북이나 신화에 관한 가이드북을 참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케릭터를 만들기위한 일종의 지침서인 The Blood, 코테리와 관련된 룰북, 방랑하는 벰파이어에 대한 설정이 있는 룰북, 구울을 만들기 위한 룰북 등등...아주 세부 사항까지 파고 싶으시다면, 돈이 만만찮게 깨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하려면 아주 매니악 하게 되버리는 것이 WOD 입니다만, 분위기나 설정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겠습니다. 다만, 한국에 이걸 제대로 소개하는 커뮤니티가 없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에는 이걸 플레이하는 팀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는 군요;;    

게임 이야기



2008년 11월이라... 한참 기다려야 겠군요.

잡담/잡다한 것들..



.....
키보도 라, 저도 한번 수련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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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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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좀 짱인듯)

이런거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아메리칸 멕기는 정말이지 동화에 강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결론을 내려야 겠습니다;; 저번작 아메리칸 멕기의 엘리스는 매우 유명한 작품이니 왠만해서는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이야기 이후의 이야기로, 엘리스가 부모가 죽고 정신병원에 간 뒤에(......), 다시 원더렌드로 돌아온 엘리스는 더욱 더 막장이 되어있는 원더렌드를 발견합니다. 엘리스는 다시 세계를 원상 복구 시키기 위해서 식칼로 카드 병사의 목을 따고, 크리켓 방망이로 적들을 박살내고, 얼린 적들을 조각 내버리고, 주사위 노름으로 악마를 소환하고, 대포로 해터를 작살 내버리고, 공작 부인 머리통을 터뜨린 다음에, 퀸 에일리언 빰치게 생긴 여왕에 뱃속에다 대포알을 쑤셔 박아서 다시 원더렌드를 원상 복구 시킵니다.(....복구 방법이 왜 이런지는 저에게 묻지 마시길;;;)

그 후에 EA를 나와서, 아메리칸 멕기의 오즈(......)를 만들다가(중간에 스크랩랜드와 Bad Day L.A.를 만들기는 했지만 일단 저는 모르니까 패스;;), 개발이 중단되고 이제 나온 것이 바로 아메리칸 멕기의 그림(Grimm)입니다. 그림  동화에 기초를 둔 이 게임은 한마디로 동화에 대한 악감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심지어 엘리스 때의 스토리 라이터-R. J. Berg-를 이번 작품에서도 썼습니다;;) 트레일러를 보시면 감이 '팍!'하고 옵니다. 어디서 와리오를 닮은 놈이 하나 굴러 나와서는 Toys & Games 간판을 Torture & Pain으로 바꿔버리고, 땅을 오염시켜버리고 등등의 멋진 일을 하고 있군요(......)

아메리칸 멕기는 원래 id에서 퀘이크, 둠 등의 레벨 디자인을 했던 사람입니다. 이러한 그의 직업적 과거는 엘리스의 게임 레벨 디자인에서도 나타나는데, 래벨 디자인이 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대의 정신 나간 게임 사이코넛츠보다는 잘되지는 않았군요;;) 아무튼 컨셉은 매우 좋습니다. 저야 뭐 원래부터 그림 동화나 명작 동화를 개념없는 정치인들과 종교인들 다음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라 기대해 볼 만 하겠군요. 다만, 이 게임이 PC 전용으로 나온다는 것(이해가 안되는 부분)과 언리얼 3 엔진을 썼다는 점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덧. 그러고 보니까, 오즈의 마법사를 멕기 식으로 옮긴다면 이렇게 되려나요;;  




AVGN으로 더 잘 알려진, 제임스 롤프(James Rolfe)의 인디 영화 프로젝트
시네마사커(CineMassacre)에서 만든 '오즈의 마법사 3: 도로시 지옥으로 가다'(......) 에고편입니다.
멕기 식으로 오즈를 만들면 아마 저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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