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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2/01/26 23:12




요즘은 TRPG 준비한다고 정신이 없...다기 보다는 그냥 할게 많네요. 케릭터 탬플릿에서부터 시나리오까지...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것인가-0-

 
Posted by Leviathan





-언고 라고 읽어야 할지, 안고라고 읽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운고라고 읽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한(.....) 제목의 작품인 Un-Go입니다. 그냥 이하 안고라고 통칭하죠. 어차피 애니메이션의 기본 모티브가 사카구치 안고의 탐정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거니까, 거기에 맞춰서 읽어주는게 맞는거겠죠.

-기본적으로는 탐정물입니다. 솔직히 추리물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트릭이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조가 좀 허술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과의 사기스러운 능력-인과가 하는 한가지 질문에 무조건 대답할 수 밖에 한다-덕분에 추리파트는 약할수 밖에 없더군요. 그렇기에 작품도 이를 인정했는지 트릭보다는 진실을 추구하는 '패전'탐정과 항상 진실을 거짓으로 가려버리는 자들의 묘한 관계를 중심으로 진실과 거짓의 역학관계를 다룹니다. 사실 구조나 소재는 상당히 참신합니다. 전후에 대한 이야기나 보도통제,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장르에서 그다지 비중있는 부분은 아니었으니까요. 또한 여태까지 일본 문화나 사회 전반에 흐르는 묘한 극우주의적인 성격을 고려한다면, 이는 상당히 인상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풀어내는 장치로 미즈시마 감독의 전매특허인 말로 때우기(.....)를 쓰더군요. 상당히 형이상학적이면서 도식적인 구조를 자주 사용하는데, 감독의 주제의식이나 이야기 구조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굳이 그걸 꼭 죄다 말로 풀었어야 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더군요.  

-지금 반정도 보았는데, 지금까지의 결론은 반정도의 성공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이야기 구조 등에서 드러나는 하드 보일드한 분위기, 진실이나 전쟁이라는 소재를 놓고 끊임없이 파고드는 모습 등등은 상당히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작품은 분명하게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도 갖고 있고, 이를 감상자에게 계속 어필하는 점도 높게 평가할만 합니다. 하지만, 작품이 1쿨 밖에 되지 않다 보니 설정이나 케릭터에 있어서 상당히 거친 부분이 많습니다. 작중에서 이야기하는 전쟁이 무엇이고, 인과는 누구이며, 도대체 카이쇼 린로쿠와 유우키 신쥬로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지 등등 무언가 이야깃거리가 있는데 작중에서 분명하게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인과와 유우키가 만나는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퀼 극장판이 나온다고는 하는데, 그럴바에는 그냥 2쿨로 만들어서 깔끔하게 끝내지-_-라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사카구치 안고의 소설들이 상당히 전후 일본 사회에 있어 도발적인 작품인 것은 압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안고가 어떤 의미에서는 더 도발적인게 소설은 개인의 창작물이지만, 애니메이션은 자본이 들어가는 집단 창작물이라는 점이죠.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높으신 분이나 스폰서 신경을 박박 긁을 수 밖에 없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그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본즈가 얼마나 골때리는 집단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우가 윤의 뾰쪽하면서 긴 그림체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진짜 주인공인 유우키는 무슨 이쑤시개를 보는거 같아요(......) 하지만 인과(남자와 여자버전 둘 다)나 코마모리는 둘다 케릭터가 마음에 드네요. 

-끝까지 보고 리뷰 쓰겠습니다.

 
Posted by Leviathan



우리는 사람이 총에 맞아서 구멍 뚫리거나 잘려나가거나 피가 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표현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뭐,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물론 폭력 영화라는 분야가 처음부터 이렇게 잔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각 시대별로 폭력성의 단계를 한층 고조시키거나 인상적인 결과물을 남긴 일종의 문턱(?)같은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총을 맞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더티 해리라던가, 정교한 고문/가학적 장치를 통해 고통을 엔터테인먼트화 시킨 쏘우 시리즈, 인정하기는 싫지만 사실적인 폭력과 이해불가능한 목적을 결합시켜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을 보여준 마터스 등등이 대표적이죠. 샘 패킨파 감독의 와일드 번치는 이런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아마 이렇게 독기가 어린 작품은 영화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일 겁니다.

기본적으로 와일드 번치는 서부극의 끝자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동차가 등장하고, 자동 권총에, 기관총 등등 서부시대가 끝나는 전환기의 마지막 무장강도들의 이야기입니다. 극중 주인공인 파이크가 이야기하죠. 더이상 (강도)기술이 늘지 않고 있어. 이미 파이크와 그들은 절정의 시기를 지났죠. 이제는 내려갈 때입니다. 그렇기에 파이크와 그의 일당들은 마지막 큰 한탕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이 문자의미 그대로의 '마지막'이 되어버리지만요.

와일드 번치란 영화는 그 내리막을 아주 독기어리게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허무주의적인 냄새를 강하게 풍겼던 서부영화 장르조차도 와일드 번치가 보여준 이 독기어린 세계관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와일드 번치의 세계는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거기에 덧붙여서 '미'나 '의리', '미덕'이라는 개념조차 없는 세계입니다. 철저하게 '인과율'과 허무주의에 의해서 지배되는 세계죠. 초반 기병대 복장으로 은행을 턴 후에 은행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무고한 마을 주민 절반 이상을 총격전에 휩싸이게 한 파이크 일당은 결국 자신의 동료였던 엔젤을 구하기 위해서 200명이나 되는 마파치 반군들과 싸우다 장렬하게 죽습니다. 이 첫번째 총격전과 마지막 총격전이 수미쌍관의 구조(군인의 복장으로 총질을 한 뒤에,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거두다)를 이루고 있죠. 게다가 어처구니 없게 위대한 악당 파이크는 어린아이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둡니다. 또한 엔젤은 자신을 배신했던 연인을 죽이고, 그 연인의 어머니에 의해서 고발당하고 파이크 일당을 쫒던 조무래기들은 결국 원하던 파이크의 시체를 손에 넣지만 결국 그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한마디로 처음부터 끝까지 허무주의와 인과의 법칙으로 점철된 썩은 맛이 줄줄 흐르는 영화라는 겁니다.

이 극단적일 정도로 허무하고 잔혹한 세계에서 샘 패킨파가 드러내고자 했던 것은 '폭력으로 흥한 자들의 최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창녀와 한판하고 술병을 비운 파이크와 그의 일당들은 분명 자신의 몫을 챙겨서 도망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200명이나 되는 군인들을 향해서 총질을 하고 장렬하게 모두 죽어버렸죠.(물론 그 과정에서 200명의 거의 대부분을 장렬하게 죽여버렸지만) 파이크가 동료들과 함께 엔젤을 구하기 위해서 총을 들고 나란히 반군의 수장 앞으로 행진하는(그리고 그와 대비되게 그들을 미친 놈 보듯이 멍하게 바라보는 반군들) 장면은 영화가 보여주고자 한 것들을 그대로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폭력으로 흥한 자, 폭력으로 망한다. 라는 것을요.

와일드 번치란 영화가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잔인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 당시 기준으로 엄청나게 잔인했지만요. 오히려 샘 패킨파 감독과 와일드 번치가 영화사적으로 갖는 의미는 폭력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액션영화나 폭력 영화와 비교할 수 없는 경지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덧.다 쓰고 보니까, 음....마음에 안든다(... 

Posted by Leviathan
게임 이야기2012/01/22 23:58



엑박판으로 1, 2편 중고 구입해서 1편부터 정주행 중입니다(....

역시 바이오웨어 쪽 게임이 베데즈다 보다 저랑 더 잘 맞네요.

고작 세이브 데이터 하나 연동시키겠다고 이 지랄이라니-_-
 

Posted by Levi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