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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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헬싱 OVA 4화는 예상했던 대로 마탄의 사수 립 반 핑클(맞나;;)까지 나오는 에피소드이더군요. 제가 이번 화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후반부 클라이막스에 나오는 바로 오페라 마탄의 사수의 아리아. 이게 만화 보면서는 그냥 가오 잡으려고 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OVA에 넣고 보니 엄청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그래도 에반게리온 24화 환희의 송가와의 싱크와 비교를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ㅋ)

지금 이 페이스대로 간다면, 다음화에서 세라스 각성과 아카도 본토 귀환. 다 다음화에서는 아카도 VS 안데르센과 흡혈귀 월터가 나오겠군요. 원작 페이스에 맟춰서 OVA도 끝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워낙이 OVA나오는 속도가 들쭉날쭉해서;;; 우에다 사단(저희는 이렇게 부릅니다;;)에서 제작한 만큼 퀄리티가 매우 높습니다. 솔직히 이 제작진들은 아베 요시토시의 그림체와 너무나 멋진 호흡을 보여주었기 때문에(하이바네 연맹, 테크노라이즈), 처음에는 안맞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름 괜찮더군요. 다만, 원작의 날카로움 보다는 뭔가 미묘해져서- 좋은말로 이야기하자면 원작의 날카로움 보다는 부드러워진거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두루뭉실 해졌습니다.-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겠더군요. 그래도 TVA보다는 나으니, 그게 어딥니까;;

아, 그러고 보니 사테라이트가 3D 파트를 맡았더군요. 왠지 사테라이트는 아카네가 없으면, 3D 노가다나 뛰는 친구들로 전락하는거 같아서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2.드디어 질질 끌던 키 더 메탈 아이돌 감상 완료. 이 애니는 그냥 대놓고 현대 자본주의를 까는 애니더군요;; 뭐,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인간의 인격(보는 내내  おもい를 '추억'으로 번역해서 미묘하기는 했지만, 애니 상에서도 인격이나 생각이라는 말을 따로 쓰더군요. 그러나 저는 인격으로 칭하겠습니다.)을 뽑아내서 그것으로 자동인형을 조작한다 라는 설정은 마치 아주 오래되고 로봇이라는 말을 최초로 만들어낸 유명한 카랄 차페크의 '로봇'을 연상시키더군요. 게다가 아이돌 과 팬 사이의 관계, 메스컴, 과학 등 은근히 현대 사회에 대해서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마지막 2화 -14화, 15화-는 감상하는데, 한 편당 100분(!)이라는 긴 시간을 요구합니다. 뭐, 워낙이 하드한 내용이다 보니까 전편 OVA로 만들어졌더군요. 특히 마지막 라스트 20분은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 키의 몸에서 3만명분의 겔-즉 인간의 인격이 구체화 된 젤라틴 형태의 물질-이 흘러나와서 넘치는 부분(!)은 그로테스크 하더군요. 이 애니가 후에 S.E.L(Serial Experimental Lain)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다분히 연극적이고 답답한데다가, 주인공과 주변인과의 미묘한 관계, 독특한 심리묘사, 노이즈를 섞어서 미묘한 분위기를 만든다던가(특히 톱니바퀴 소리) 등은 S.E.L에서도 보여준 멋진 연출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인격이 억눌렸을때의 키의 목소리하고 인간일때의 키의 목소리가 은근히 매치가 안되더군요;; 15화 내내 인격이 억눌린 키의 목소리만 들어서 그런가;;; 게다가 악역의 아죠 진사쿠. 전세계 적인 중공업 회사의 사장이라면서, 정작 보이는 정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 처음에는 악덕 벤처기업 사장인줄 알았습니다;;;

3.최근 보고 있는 미국 드라마 덱스터. 솔직히 미드는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지만, 1화 이후로 꾸준히 보고 있는 중입니다. 뭔가 엄청나게 대단한 블랙유머끼가 있더군요. 5화와 6화 마지막에는 정말이지 뿜었습니다. 5화에서 덱스터가 애인과 권태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그러다가 그화 마지막에 악덕 부부 밀입국 브로커를 썰게 되는데, 이 때 덱스터가 아주 진지하게 "당신들 말야, 어떻게 하면 그렇게 금슬이 좋을수 있는거지?"(그것도 전동 톱을 들은 상태에서!)라고 물어보더군요. 아나, 이 친구들 센스하고는 ㅋㅋ

6화 마지막은 더 가관입니다. 덱스터가 시즌 1에서 계속나오는 냉동 트럭 연쇄 살인마에 의해서 곤경에 처해지게 됩니다. 전 화에서 죽였던 악덕부부 밀입국 브로커 중에서 아내의 부인을 찾아서 덱스터가 그들을 죽였던 현장에 갔다 놓은 것이죠. 이래저래 덱스터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나오고, 게다가 차 트렁크에 같혀있던 한 쿠바인 꼬마가 그가 부인을 마취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뭐, 어찌어찌 해서 덱스터가 증거와 상황을 수습하고, 그 화 마지막에 쿠바인 꼬마가 본 몽타주를 덱스터와 그 동료들이 받아보게 되는데, 그 인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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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렇게 훌륭하신 분)

쿨럭쿨럭;; 그러니까 범죄자들을 썰고 다니는 덱스터를 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몽타주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블랙유머;; 꽤 심각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 내용을 갖다가 적절한 블랙 유머와 덱스터 역을 맡은 배우(이 사람 나중에 IMDB에서 검색해봐야지 ;ㅁ;)의 놀라운 연기로 인해서 적정 템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시리즈 물이더군요. 이거 2기 까지 꼭 봐야 겠습니다.

5.마지막으로 오버멘 킹게이너는...

억울하게 감옥에 갖혔다가, 알지도 못하는 반란군을 따라간 주인공이 자기 내부에 잠들어있는 S속성에 눈뜨고, 오버멘이라는 메카를 타서 여태까지 한번도 개겨보지도 않았던 군대에게 개긴다는 다소 이해불가의 황당한 스토리.

더군요. 미묘하게 짜증나서 다음화를 못보겠습니다;;  
W.O.D(Wolrd of Darkness) 관련 이야기
밑에 글을 쓰면서,
화이트 울프의 레퀴엠 공식 사이트인 http://www.white-wolf.com/vampire/index.php 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일전에 '그래도 마스커레이드 처럼 클랜북은 살 필요가 없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말을 이제 정정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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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용자입니다. 자기 네들이 여태까지 팔아먹은 서플먼트(말만 서플먼트;;) 북이 도대체 몇권인데, 거기에다가 아예 게임 진행에 필요한 북을 하나 더 만들어 내는 것입니까;; 그리고 벤트루가 나온다면, 노스페라투, 갱그럴, 데바, 머켓의 클랜북이 나오는 것도 확정이란 이야기인데...결과적으로 레퀴엠을 하는 사람들은 책을 하나 더 사야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자식들 광고 문구에 '레퀴엠을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운 장점, 블러드라인, 징벌, 힘이 이 책에 있습니다!'라고 했는데...나는 원하지 않았다고, 나는 원!하!지! 않았다고!
W.O.D(Wolrd of Darkness) 관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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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도착한 날이 이번주 수요일이었지만, 이것저것 꿀꿀한 일도 있었고 또 처리할 일이 있어서, 인증샷을 올리는게 늦어져 버렸습니다. 예전에 PDF 버전의 스캔본을 40~50페이지 정도 보았고, 현재는 그뒤로 이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책은 사진 빨이 안받아서 그렇지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같은 코어 룰북인 GURPS 국문 2판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안의 일러스트들도 엄청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더군요. 다만 마음에 안드는 점은 책의 한 가운데가 뭔가 위태위태한 분위기가 난다는 점입니다;; 이봐, 사고 읽은지 아직 일주일도 안됬다고 ㅠㅠ 현재 테이프로 막아두기는 했지만, 미묘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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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PS 국문 2판을 보고 이걸 보면, 확실히 레퀴엠이 쉬운 TRPG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GURPS 룰북은 케릭터의 생성에 관한 룰북입니다. 원래는 캠페인 북과 함께 한 세트를 이루지만, 마스터가 아닌 이상에는 둘다 필요가 없습니다. 즉, 월드를 만들거나, 시나리오를 진행하지 않고 게임만 진행하기 위해서는 케릭터 룰북만 있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일단 GURPS 룰북을 보면, 기초적인 내용의 부분을 제외한 룰북의 거의 대부분을 다 핵심 룰을 이해시키기위한 예시와 설명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예시와 핵심 룰을 확실히 숙지를 한 상태에서 다른 룰이나 속성, 장점, 단점, 기술 등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도록 룰을 구성했습니다. 확실히 GURPS(General Universe Role Playing Systems)라는 약자 처럼 게임의 룰이 마법 세계에서 부터 SF 세계까지 포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더군요.(두개가 동시에 나오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면. 레퀴엠은....으음;; 솔직히 이야기해서 절대로 하는 것이 쉽다고는 말 못합니다.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읽으면 읽을수록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것이 이해가 되더군요. 일단, 첫번째 문제로는 쓰이는 영어의 수준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토플의 지문보다 조금 어렵습니다. 쓰이는 단어도 미묘하게 매니악한(?) 단어들이 쓰여서-예를 들자면, '근친상간의'라는 의미의 incestuous 같은 단어들- 단어 찾는 것이 여러가지로 힘들더군요. 그리고, 국내에 소개가 제대로 안되었다는 점. 솔직히 D&D 같은 경우에는 유명한 PC 게임들-발더스 게이트에서부터, 네버윈터나이츠 까지-이 있어서 이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WOD는 oWOD인 벰파이어:마스커레이드 시절에 나온 PC 게임이 2개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두개의 게임이 둘다 게임이 메니악해서 룰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게임도 잘 안팔리고, 룰 자체도 제대로 안 알려져서 국내에서 별다른 호응을 끌지 못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마지막 문제는...바로 구매해야 할 룰북이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GURPS와 비교해보면 아주 명확합니다. GURPS는 아주 기본적으로 필요한 책은 단 두개, 켐페인 북과 케릭터 북, 입니다. GURPS관련 서플먼트 북이요? 그건 문자 그대로의 '서플먼트' 입니다. 솔직히, 게임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반면, 레퀴엠은 서플먼트 북이 서플먼트 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레퀴엠을 즐기기 위한 최소한의 룰북은 2권. WOD 코어 룰북과 레퀴엠 코어 룰북 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레퀴엠에 나와있는 모든 요소를 이용해서 게임을 진행하고 싶으시다면, 사야 하는 책의 숫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일단 여러분이 관심이 있는 코버넌트 가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플레이 하고 싶다면, 코버넌트 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코어 룰북에 있는 코버넌트 설명이요? 제가 코버넌트 북들을 모두 PDF 파일로 가지고 있어서 아는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아니, 그건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마스터이고 모든 코버넌트가 나오는 월드를 만들고 싶으시다면.....아마도 코버넌트 북을 다 사야겠지요. 그리고 블러드라인에 관해서, 물론 꼭 사야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새로운 블러드라인을 창조하거나, 더 많고 상새한 예시를 필요로 하신다면 블러드 라인 에 관한 책을 사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벰파이어에 대한 연대기와 전설을 만들어 내고 싶으시다면, 연대기 가이드 북이나 신화에 관한 가이드북을 참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케릭터를 만들기위한 일종의 지침서인 The Blood, 코테리와 관련된 룰북, 방랑하는 벰파이어에 대한 설정이 있는 룰북, 구울을 만들기 위한 룰북 등등...아주 세부 사항까지 파고 싶으시다면, 돈이 만만찮게 깨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하려면 아주 매니악 하게 되버리는 것이 WOD 입니다만, 분위기나 설정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겠습니다. 다만, 한국에 이걸 제대로 소개하는 커뮤니티가 없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에는 이걸 플레이하는 팀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는 군요;;    

게임 이야기



2008년 11월이라... 한참 기다려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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