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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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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나온 25화까지 봤는데, 만화는 보면서 '뭐 그렇고 그런 능력자 배틀물'이었는데, 애니는 보면서 '이거 재밌는데?' 혹은 '센스 쩌는데?' 라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애니와 만화가 스토리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없고, 원작에서 다루고 있는 각종 서양쪽의 음악이나 드라마 등의 오마주, 패러디 등도 거의 일맥상통하다는 느낌인데, 어찌된게 애니쪽이 훨씬 재밌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게다가, 애니쪽의 패러디나 오마주도 더 알아보기 쉽다는 느낌입니다.(특히 Ziggy Star Dust나 멀홀랜드 드라이브나)

저번에 만화 단평을 하면서 간략하게 지적한 부분이지만, 만화 자체의 컷, 구도가 박력이 없다는 점이 만화 감상에 있어서 마이너스 포인트가 된다는게 크게 작용한거 같습니다. 뭐, 솔직히 그거 말고도 워낙이 능력자 배틀물이 넘치고 넘치다 보니까, 자기만의 개성이 미비하다는 문제점도 있죠. 일례로, 지금 잘나가는 원피스도 그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매우 평범한 능력자 배틀물입니다만, 여기에 극적인 연출과 기묘한 능력 등을 섞어서 현재 나오고 있는 능력자 물 중에서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소울이터는 차별성이라면, 서양 문화에 대한 오마주와 분위기, 스타일에 있는데 만화책은 그걸 십분 못살렸다는 느낌이군요.

그에 비해서 본즈의 애니판 소울이터는 딱 만화의 매력포인트의 핵심을 찌르고 잘 살린듯한 느낌입니다. 애니 한화 한화를 볼때마다, '내가 만화책에서 본 장면이 저 장면이었나?'라는 생각마져 들 정도이니까요. 지금은 역으로 애니판의 장면과 이미지가 제 머릿속의 만화판 소울이터를 밀어내고 있는 지경입니다. 거기에, 오란고교의 이가라시 타쿠야의 개그 센스(특히, 마카 아빠인 스피리트 알반으로 대변되는 딸 애호가 개그!)는 대단하다 못해서 혀를 내두를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식 개그에 알레르기가 있는 저도 '센스 좋은데?'라고 넘어갈 정도니까요.

뭐, 결론은 '본즈 만세'(.......), 그들의 능력과 원작에 대한 이해에 대해서 무한한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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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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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하)

드디어 이 길고 긴 글도 막바지에 다달았습니다. 이번에는 원작 이후 제로까지의 마크로스의 역사를 다루고, 그후 마크로스 F-프론티어-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명한 애니나 만화 시리즈는 자기 세계관과 역사를 설정해놓고, 그 세계관과 역사 안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TVA로 대표적인 작품에는 건담, 마크로스, 성계의 전기 시리즈가 있고, 만화책으로는 대표적인 작품에 Five Star Stories-조금 예외적이긴 하지만-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설정들은 작품 간의 통일된 분위기를 가지게 하면서 동시에 전작의 팬층을 불러 모으게 하는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세계관이나 설정은 다른 시리즈들의 통일된 세계관과는 달리, 이상하게 설정들이 바뀌었다던가, 혹은 아예 과거로 날아가서 원작의 설정을 다 파괴한다던가 등의 과격한 설정 파괴나 변형이 많습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글은 마크로스 원작~제로(제가 보았을 때는 제로의 이야기가 포함이 안된 듯 하지만)까지의 세계관 내의 역사를 서술한 공식 연대표를 기준으로 각 작품들에서 공식 연대표에서 어떤 모순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지적하고, 이러한 모순점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를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마크로스 연표

연표를 열어서 봅니다.

마크로스 극장판: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1984)

공식적으로는 연대표 내에서는 젠트라디 인과 인간 간의 갈등이 심화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 원작 마크로스의 영웅이자 히로인인 린 민메이와 히카루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알려져 있고, 수많은 팬들이 '원작 마크로스가 사실이며 정설, 극장판은 원작 내에서의 허구'라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원작의 사건을 다룬 허구라 해도 거의 '역사 왜곡 아닌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작의 내용과 차이나는 것이 많고, 기본적 설정이나 사건마저 다른 것으로 교채를 해버렸더군요.

-일단 감찰군이 안 나옴. 원작에서는 마크로스가 감찰군의 전함으로, 인간들이 이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지만, 극장판에서는 그 부분이 미묘하게 처리. 그 대신에, 젠트라디가 남자인 젠트란과 여자인 멜트란으로 나뉘어서 싸우고 있는 중이지만, 원작에서는 젠트라디가 남녀혼성으로 이루어져있음.(물론 양쪽의 소통은 거의 없지만)

-젠트라디 컨셉도 엄청 바뀜. 원래는 피부 색만 좀 칙칙한 인간이라는 느낌이었는데, 극장판에서는 주요 간부급 이상의 젠트란은 거의 헐크, 혹은 거대한 포자 덩어리(특히 엑세돌 참모와 보들저;;)라는 느낌으로 변형. 멜트란 고위층은 그에 비해서 완전히 기계 덩어리-특히 라프라미즈;-로 묘사되어 젠트란과 멜트란의 차이를 부각시키려 함.

-젠트라디인들이 원작과 다르게 기본으로 젠트라디 어를 씀. 뭐, 원작도 '인간과는 서로 말이 안통해서 통역기를 써야 했다' 라는 설정이었지만, 극장판에서는 대놓고 젠트라디나 멜트란디가 전 은하 공통어 일본어(......)가 아닌 젠트라디어를 기본으로 씀. 마크로스의 유명한 어구중 하나인 '데 칼챠!'(매우 놀랐다는 젠트라디어)가 여기서 나왔음.

-원작에서의 주요 사건들이 다 다름. 일일이 다 늘어놓기에는 너무 많으니까 간략하게 몇가지만 집어서 이야기한다면,

1.원작에서는 마크로스 시티 방어전에서 마크로스가 박살. 하지만, 극장판에서는 주포만 박살나고, 무사히 착륙. 물론 마크로스 시티 방어전이 성간전투 이후의 사건이지만, 그 이후의 작품에서도 마크로스 시티에 있는 마크로스는 극장판 마크로스임.

2.원작에서 포커는 과다출혈(......)로 죽는데, 극장판에서는 자폭.

3.히카루와 하야세가 프로토 컬쳐 유적을 발견하는 부분은 원작에서 아예 없는 부분이었음.

4.원작 최종 자코(......)인 캄진이, 극장판에서는 10초 나오는 자코로 전락(......)

5.원작에서 민메이 어택이 문화가 없는 젠트라디에게 문화를 처음 접하는 쇼크를 이용한 빈틈 노리기 작전이었다면, 극장판에서는 젠트란과 멜트란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어서 인간들 편에 들러붙게 하는 거의 전설적이면서 동시에 실현가능성 0%의 작전으로 묘사.

6.처음에 마크로스가 명왕성으로 디폴드-워프-하는 계기가 다름. 원작에서는 실수(?)로 명왕성까지 디폴드했지만, 극장판에서는 보들저 기간 함대의 총 공세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디폴드한 것이었음.

-메카닉 설정이 엄청나게 바뀜.

1.원작 마크로스에서는 마크로스의 무장용 전함이었던 암드 1, 2가 박살나는 바람에 진우식때 있었던 항공모함 두척-다이달로스, 프로메테우스-을 갔다붙여서 땜방했으나, 극장판에서는 암드 1, 2가 멀쩡하게 붙어서 나옴. 덕분에 원작의 명장면이었던 다이달로스 어텍은 나오지도 않음(그 대신 슈로대에서는 암드 어텍이 나왔다지....)

2.극장판 발키리의 정식 명칭은 VF-S, 즉 베리어블 파이터 스트라이크. 원작은 그냥 VF-1이었음.

3.원작에서 젠트라디 여군, 즉 극장판 내에서 멜트란이 타고 나온 메카를 젠트란이나 멜트란이 모두 다 타고 나옴. 원작에서 젠트라디 남군은 포드가 주력 기체였음.

그냥 까놓고 이야기해서 기존의 원작 컨셉을 빼놓고 다 다르다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통점이라고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드니까요.

마크로스 7(1994)

원작이 마크로스 사가의 정설이고, 극장판은 영화이라는 통설이 마크로스 7부터 이미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설정은 마크로스 사가 내에서 사실을 기초로 한 엄청나게 잘나간 만화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만화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영화에 그 설정적 기초를 두고 만들어졌다고 하면(.......), 그것이 역사왜곡이지 뭐가 되겠습니까?

-기존의 젠트란 VS 멜트란의 구도가 이어짐. 물론 주요 갈등은 인간 VS 프로토 데빌이지만, TVA 미방영편인 마크로스 7 앙코르 중 '최강녀의 함대'라는 에피소드에서 밀리어의 라이벌이었다고 주장하는 멜트란이 나옴. 고로 멜트란이 마크로스 7 설정에서도 등장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음. 그 외에도 다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있음.

-원작의 엑세돌 기록 참모가 나오는데, 극장판 버전(버섯;;)으로 나옴.

-중간에 밀리어와 맥스의 최초의 성간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나오는 영상은 극장판에서의 미공개 영상이었음.

-재밌는 점은 밀리어의 이름이 원작 그대로의 밀리어 파리어로 나온다는 점. 극장판에서는 성(姓)의 개념이 없어지고 뒤에 코드네임, 즉 제조번호-밀리어639, 와레라 25258 등-가 붙었는데, 마크로스 7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음. 감독이 까먹었나;;

마크로스 플러스(1994)

오리지널 스토리 위주로, 원작과의 연관성은 컨셉 정도 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한 작품입니다만,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사무가 무인 전투기 고스트와 싸우기 위해서 폴드 부스터 타고 마크로스 시티에 도착을 한 뒤에, 샤론 애플이 점거한 마크로스가 원작의 다이달로스+프로메테우스 장착 마크로스가 아니라, 암드1+암드2 장착 마크로스입니다. 그리고 원작의 설정을 따른다면 마크로스는 마크로스 시티 방어전에서 박살이 났어야 하는데, 아주 멀쩡하게 기동하는 것으로 나오더군요. 물론 F를 보면, SDF(Super Dimmension Fortress)-1 버전의 마크로스가 대량 생산 되었고, 그것을 마크로스 글로벌(원작의 글로벌 함장의 이름을 따서)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미묘하게 갔다 붙였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마크로스 제로(2002)

작품 자체는 그럭저럭이었지만, 과거의 설정들과 비교해서 본다면 거의 재앙급의 끔직함을 보여주는 마크로스입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통합전쟁의 이야기를 다루고, 통합 전쟁 때의 전설, 즉 마크로스 사가 내에서의 전설을 다루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인류는 옛날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한 프로토 컬쳐 딱갈이다(.......)는 결론을 내버린 작품입니다. 연대표 상에는 제로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일단은 연대표 상의 이야기와 비교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인류가 프로토 컬쳐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음. 게다가 프로토 컬쳐 가설이 소수설이 아니라, 통합군 상위 사령부나 반통합군도 가설 때문에 움직일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 이거 때문에 원작 마크로스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되버렸는데, 원작이나 극장판에서는 프로토 컬쳐의 존재를 하야세 미사 중위가 대충 분위기 봐서 알아채었다는 조금 황당한 설정이었으나, 제로의 설정으로 통합군에서 꽤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할 수 있는 하야세 중위가 그렇게 중요한 프로토 컬쳐 가설도 몰랐다는 전혀 앞뒤가 전혀 맞아 떨어지지 않는 모순점을 가지게 되었음.

또한 하마터면 프로토 컬쳐의 유산에 의해서 인류가 절멸할 위기에 쳐할 뻔했는데, 이에 대해서 원작의 마크로스 관계자들은 하나도 몰랐다는 것이 모순점으로 작용.

-통합전쟁 때, VF-0기가 나옴. 원작 설정은 통합전쟁 이후에 VFX(시험기)를 만들고, 이를 포커가 탔었다는 이야기였지만, 통합전쟁 때 VF-0가 나옴으로서 이야기가 완전히 꼬여버림. 이 점은 연대표 상에 있어서도 완벽한 모순. 게다가 반통합군의 가변형 전투기 SV-51을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음.(VF-0는 F-14를, SV-51은 Mig-29를 컨셉으로 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더불어서 아머드 팩까지도 나온다(......)

-포커의 과거 시절이 나옴. 클로디아와의 연애 전에 아리에스와 연애를 했다고는 하는데, 아리에스가 그렇게 죽고도 클로디아하고 잘만 연애하는 모습을 보면 포커가 얼마나 나쁜놈인지를 깨닫게 됨(...그 정도되면 트라우마로 남을만도 한데, 포커는 그거하고 상관 없이 연애 잘한다;)

-VF-0와 더불어 쾨니히니 몬스터와 반응탄도 나온다. 이 부분은 정말 뭐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반응탄은 원작 마크로스에서는 대 젠트란 결전 병기로 제작된 무기이고, 마크로스 내에서 급조 한 것으로 나와있는데(근데 이걸 수십년이 지난 뒤인 F에서도 잘만 써먹는다, 도대체 뭘로 만든거야...), 제로에서는 반응탄을 이미 통합전쟁에서도 쓰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완전히 역사 왜곡이다(......) 더불어서 쾨니히니 몬스터는 원래 마크로스 방어용으로 쓰기 위해서 만들어진 대형 요격 메카. 이런게 논리적으로 통합전쟁에 나왔을 리가 없다고 보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몇몇 자막 제작자분들께서 반응탄을 핵탄두로 바꿔서 표기를 하는데 물론 반응탄의 컨셉이 핵탄두에서 온 것이지만, 발음 등을 보아 엄밀히 따지면 반응탄이라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뭐, 핵탄두든 반응탄이든 사실 별 상관 없지만요(.......)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여태까지 마크로스 작품들 간의 설정 모순을 자세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가 되면 원작의 이야기와 설정이 뒤에 나온 작품들과 거의 들어맞지 않는-특히 제로- 모순점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모순점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순점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는 마크로스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카와모리 쇼지가 자신이 감독하고 원작을 맡은 극장판 마크로스를 중심으로 마크로스 사가를 재편하고 있다, 혹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마크로스 사가를 중심으로 마크로스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대충 이야기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원작 82년도 마크로스에서도 역시 카와모리 쇼지가 원작자로 참여를 했지만, 원작을 담당한 카와모리 쇼지는 메카닉 디자인과 몇몇 설정 작업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82년도 마크로스는 열악한 제작 환경 등으로 인해서 생각한 만큼의 퀄리티와 스토리가 나와주지 않았지만,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스튜디오 누에 측은 많은 측면에서 아쉬웠던 원작 마크로스를 재정리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카와모리 쇼지가 원작자와 메카닉 디자이너라는 위치에서 곧바로 감독이라는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가 원작 마크로스에서 이것 저것 많은 부분에 관여를 했기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그렇게 감독 자리에 앉은 카와모리 쇼지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식으로 하면 내가 생각하는 마크로스라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라구요. 그 결과 젠트란과 멜트란의 대립구도와 여러 가지 스토리적 요소의 보완 및 수정을 통해서 극장판 마크로스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이 원작 설정과의 차이점이 많았기 때문에, 카와모리 쇼지는 이렇게 바뀐 원작 설정에 대해서 변명을 했어야 했고, 그것이 바로 '원작의 역사 내에서의 엄청난 히트를 친 영화'라는 것입니다. 사실, 마크로스라는 시리즈 각 작품이 대중문화의 컨셉에서 따온 것들이 많기도 하고, 원작 마크로스가 드라마를 표방하였다는 점과 극장판이 영화를 표방하였다는 점은 이러한 변명을 뒷받침 했습니다.

그 후로 카와모리 쇼지는 마크로스 라는 작품에 대해서 흥미를 잃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다이 측에서 마크로스 후속작을 만들자고 제의를 했을 때, 그는 거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반다이가 전작의 스텝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스텝들을 모아서 만들어낸 재앙, 마크로스 2가 완전히 과거의 마크로스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까지 모자라서, 마크로스라는 시리즈 자체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려는 조짐이 보이자, 어쩔수 없이 카와모리 쇼지는 원작자 겸 감독으로 복귀를 하게 됩니다.

그 후, 카와모리는 자신의 마크로스 작품들을 극장판의 연장선상에 두고 제작을 하게 되었고, 그것들이 바로 마크로스 7, 플러스, 제로, F인 것입니다. 사실, 설정 자체도 카와모리 쇼지 감독의 1984년 극장판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에 맞추어서 본다면, 큰 설정적 모순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제로의 설정도 어느 정도 눈감아 줄 수 있는 범위로 들어갑니다.) 현재 마크로스 F가 나온 기념으로 마크로스의 세계관을 정리하는 공식 설정집이 나오고 있는데, 아마도 이를 통해서 마크로스 시리즈 간의 이야기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로스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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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F는 원작 마크로스 방영 22주년 기념으로 현재 방영중인 TVA입니다. 마크로스 시리즈가 그 명성에 비해서 TV 시리즈가 적다는 점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 마크로스 F는 마크로스 시리즈의 3번째 TVA입니다. 카와모리 쇼지는 이번 F를 청춘 학원물에 비유하고 있고, 실제로도 기존의 드라마, 영화, 외화, 만화 등의 컨셉을 가진 마크로스 시리즈들에 비해서 현재의 컨셉에 잘 맞아들어간다는 느낌입니다.

현재까지의 마크로스 F는 마크로스 팬인 제 입장에서 평가하자면, 구 시리즈의 좋은 점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동시에 새로운 팬층을 끌어모으겠다는 취지를 가진 마크로스입니다. 일단 마크로스 시리즈의 유명한 대사나 설정 등의 오마주-쉐릴이 바사라 전용 대사인 '내 노래를 들어!'를 외친다던가, 란카가 미스 마크로스 선발전에서 '그이는 파일럿'을 부른다던가(마크로스 원작 오마주), 오즈마의 차 오디오에서 파이어 봄버의 '돌격 러브하트'가 나온다던가, 마크로스 7의 민메이 비디오의 오마주가 나오는 등등-를 통해서 구작 팬들이 알아볼 수 있는 요소와 기존의 마크로스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음악, 삼각관계, 화려한 전투씬 이라는 3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러한 요소들을 모르는 새로운 팬층을 위해서 거의 시리즈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치밀한 복선과 떡밥 던지기로 과거의 마크로스와 차별성을 보이는 등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플러스 이후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또한 미묘하게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프론티어 선단 내의 권력투쟁이나, 아이돌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 되겠군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는 제가 분석한 것이 있습니다만(http://leviathan.tistory.com/622), 이는 그냥 참고용으로 보시고, 이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마크로스 F가 완결되고 난 뒤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로써 길고긴 마크로스 5부작 기획 기사가 끝났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길고 긴 잡설을 읽어주신 점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마크로스 특집기사 이로서 완결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完-


이 글에 쓰인 여러 정보들의 출처:

한국 위키 마크로스, 마크로스 극장판, 마크로스 2012-FLASH BACK
일본 위키 마크로스 7, 마크로스 플러스, 마크로스 제로
영문판 imdb 사이트, 엔디스크 문서 파일-마크로스연표.txt,
수많은 네이버, 이글루 블로그 등(일일이 적지못한 점 죄송합니다;)

※이 글을 퍼 가실때는 꼭 출처를 밝혀주시고, 댓글로 어디로 퍼가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 설정이나 잘못된 점, 혹은 문제가 있을 경우에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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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꼭 괜찮을 거에요. 망념의 잠드(Xam'd, The Lost Memory)...

 본즈가 스튜디오가 3개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스튜디오를 3개를 동시에 돌려서-소울 이터, 20면상의 딸, 망념의 잠드- 이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본즈에게 정말 찬사를 보낼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왠만한 유명회사는 스튜디오를 6~7개 가지고 있지만, 본즈는 스튜디오 하나가 따로 회사 차려도 될 듯. 기본적인 틀은 교향시편 에우레카 7에서 많이 따오기는 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맛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에우레카 스테프들이 대거 참여해서, 그림체나 복식(군복서부터 루이콘 교 전통 복식까지) 등은 에우레카 7의 분위기와 많이 비슷하지만 에우레카의 가벼우면서 반항적인 히피 문화와 애시드 음악의 독특한 분위기와는 달리, 무겁고 현실적인 진지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우레카 7과의 차별성을 잠드는 음악과 극중에서의 스토리에 대한 묘사로 커버하고 있습니다. 전작 에우레카 7이 톡톡 튀면서 동시에 몽환적인 테크노와 애시드 음악(80년대 히피 문화라 할 수 있는 레이브 문화의 산물로, 그 예로 KLF와 808 State, New Order, Orb, Prodigy 등)을 썼다면, 잠드는 무겁고 중후한 느낌의 음악을 씁니다. 또한 전작의 반항적이면서 동시에 유쾌한 히피 문화에 기반해서 무거운 내용을 지향했지만 'Love&Peace!'라는 구호로 내용을 전개한 에우레카 7과 달리, 잠드는 전쟁에 대한 구체적이고 복잡한 묘사, 그리고 인물의 감정(특히 아키유키가 실종된 뒤의 아키유키의 모친과 부친의 말다툼에서)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를 통해서 작품 내에서 무개를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애니 내내 에우레카 7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으면서 동시에 에우레카 7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것처럼 보입니다.

 작품내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코드나 주제는 반전과 소통, 공존이라는 에우레카 7의 연장선상, 혹은 동어반복일 듯 싶습니다. 작게는 주인공인 아키유키와 잠드-히루코-와의 공존, 크게 본다면 전쟁으로 갈라진 북과 남의 화해와 공존(....써놓고 보니 미묘하다;)을 이야기 내에서 풀어낼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주요 인물들 간의 갈등-힘으로 얻은 평화이냐, 아니면 대화와 소통을 통한 평화냐-들로 통해서 이번작의 코드와 주제를 표현할 거 같습니다. 전작 에우레카 7을 생각한다면, 이와같은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잠드의 정체에 대해서 추측을 해보았는데....

열어봅니다.


덧.그러고 보니 방학 2주밖에 안남았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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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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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결론: ★☆승리의 란카☆★ ★☆승리의 란카☆★ ★☆승리의 란카☆★ ★☆승리의 란카☆★
★☆쉐릴 지못미☆★ ★☆쉐릴 지못미☆★ ★☆쉐릴 지못미☆★ ★☆쉐릴 지못미☆★)

 갑자기 13화 이후로 급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마크로스 F입니다. 초반에 던져놓은 떡밥의 상당수를 처리하고, 거기에다가 더 많은 떡밥을 던져버리는(......), 말그대로 떡밥의 연속을 달리고 있는데, 저는 분위기 전환용 스토리보다는 본 스토리가 진행되서 더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분위기 전환용 화보다 작화가 강화되는 덕분에 눈도 좀 즐거워지는군요.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애시당초부터 은하의 요정 쉐릴은 어떤 프로젝트를 위한 실험체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좀더 쇼크인 점은 쉐릴의 노래가 바쥬라를 이끌어 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투어를 통해서 각 선단에 바쥬라를 끌어들였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그레이스가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나 란카라는 더욱 좋은 실험체가 나옴으로서, 쉐릴은 폐기처분(실제 그런 표현을 씁니다;) 하기 위해서 혹성하나를 날려버립니다;(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그만큼 긴장되는 순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크로스 시리즈가 언제나 그랬듯이 노래가 바쥬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결론이 나는데, 란카의 노래에서 미약한 폴드 파가 검출된 점이나, 실제 실험을 통해서 바쥬라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이 됩니다. 이로서 저번에 쉐릴과 란카의 노래를 저 멀리 떨어진 알토가 들을 수 있는 점이 설명이 되더군요.

 이번작은 뭐랄까, 정치적 긴장이나 각 케릭터간의 견제, 암투가 매우 심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알토가 VF-29의 정체에 대해서 입막음 당하고, VF-29와 브레라 스턴은 일약 마크로스 겔럭시의 생존자로 환대 받으면서 들어옵니다. 그리고 레온은 그레이스의 도움으로 란카의 노래의 힘을 이용한 란카 어텍을 구상하고, 그레이스는 폐기처분한 쉐릴이 살아돌아오자 쉐릴을 버리고 란카의 메니저를 자청합니다. 또한 SMS의 오너인 젠트라디 인(이름은 기억이 안나서 죄송;;)은 의미심장한 대사-전 은하계를 단일한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를 날리는 등, 13화 이후로 새로운 갈등관계가 복잡하게 형성되는 마크로스 F입니다. 물론 이렇게 넓혀지면 애니가 난잡해지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을거 같은데, 이미 1화 이후서 13화 전까지 쌓여온 떡밥을 이용,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납득할 만 하더군요. 다만, 이렇게 벌려놓으면 2쿨에서 끝내기는 무리고, 최소 3~4쿨은 갈거 같습니다.

 이번작 F에서는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떡밥을 던져 놓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스포일러(?) 포함




...랄까, 나는 전개도 되지 않은 내용을 왜 멋대로 추측하는거지;
하여간 급전개로 재밌어지는 마크로스 F입니다.

덧. 기획기사 OVA편은 다음주 중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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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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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미묘한 느낌의 애니메이션)


 드디어 케모노즈메 13화까지 감상완료. 실제 완료한건 저번주 일요일이었지만, 이리저리 일이 늦어지다 보니까 오늘에서야 올리게 되는군요. 2006년 나왔을 당시에 1화만 보고, '이 작품 물건이다!'라고 생각한뒤에 그 뒤로는 시간이 나지 않아서 보지 못한 작품입니다. 저번에 근 100여개에 달하는 감상 예정작을 정리한 뒤에 비로소 하드에 다운, 다운 받은 뒤에 한참 썩히다가(.....) 이번 여름방학에 비로소 감상 완료를 했습니다.

 결과만 이야기 하자면, 이 애니는 정말 물건입니다.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요. 거의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타겟층을 주로 어린이, 청년층에 맞추는데 반해 케모노즈메는 애니의 주 관람 대상을 성인에다 맞추었습니다. 그 때문에, 성적 묘사나 폭력묘사의 수위가 보통 애니메이션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으로 케모노즈메는 높은 수위의 묘사를 독특하게 표현해서 사람의 허를 찌릅니다. 그 예로 토시히코와 유카가 추격자에게 쫒기고 있을 때, 서로 수화로 대화하는 부분이나, 성적으로 흥분하면 식인귀로 변하는 유카와 섹스를 하기 위해서 온갖 고군분투를 하는 토시히코의 모습 등 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그러한 심각한 분위기를 줄이기 위해서, 또는 그러한 높은 수위의 소제를 가지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만든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하지만 케모노즈메는 그런 수준을 뛰어넘어서 진지함과 가벼움의 경계를 허물어 버립니다. 즉, 진지함과 가벼움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면서 동시에 가볍다는 것, 아니 아예 진지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무언가를 지향한다는 것이죠. 최종 보스 오바가 유카와 케모노즈메를 쓴 리에를 싸움 붙일 때, 리에의 잘린 팔을 자신의 팬티에 끼어넣고 온갖 맛이간 대사를 퍼부을 때도,  

 이것이 유와사 마사야키 감독의 스타일입니다. 진지한 듯, 진지하지 않고, 그렇다고 가벼운 것도 아니고, 마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진지함과 가벼움, 그 경계가 무너지면서 케모노즈메는 다른 애니가 가지지 못하는 독특한 오오라를 가지게 됩니다. 마치 인생의 희비극을 다 뒤섞어 놓은 막장물, 또는 인생에 대한 우화(...라고 보기에는 좀 극단적이지만)로도 보이더군요.

 다만 케모노즈메는 그러한 스타일과 표현에 스토리가 눌리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막 끝난 카이바에 대해서 muhootsaver님이 지적하신 글(링크는 여기)을 보면 제가 케모노즈메를 보면서 느꼈던 문제점을 잘 정리해 주셨는데, 스타일을 주로 살리다 보니까, 스토리 전개의 템포가 너무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달까, 아니면 마지막에 너무 많은 걸 급하게 풀어낼려고 했달까, 그런 점에서는 문제가 있더군요. 특히 스토리적으로 필요없는 에피소드-식인귀를 사랑한 귀봉대 대장 에피소드 라던가-나 스토리적으로 필요가 없는 부분에 대한 묘사가 많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는 애니를 볼때는 별로 그런 문제점이 있는지 모릅니다. 워낙이 스타일이나 표현이 새롭고 참신하며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볼때는 정신없이 보다가 13화 와서는 '어? 어?'하면서 결론이 나는 것이죠.

 즉, 13화 내에서 어떻게 템포 조절을 해야 했는가가 관건이었는데, 그걸 소홀히 해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작 카이바에서도 그러한 문제점이 나타났는데, 앞으로 이걸 어떻게 감독이 극복하는가가 숙제일거 같군요.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케모노즈메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성인용 우화는 앞으로도 찾아보기 힘들테니가 말이죠. 추천작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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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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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N exclusive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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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에는 뜨지 않은 정보지만, 이번 E3에서 나온 정보라는군요; 말그대로 PSN 독점인지, 아니면 HD 방송만 PSN 독점인건지 알수 없지만, 뭔가 저 재수없는 듯한 PSN exclusive라는 것은 전자쪽에 가까워 보입니다. 어제까지 FF13때문에 PS3에 엄청난 타격이 갔다고 열심히 PS3 깠는데, 갑자기 저거 PSN 독점으로 나온다고 하니까 한대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역시 입은 함부로 놀리면 천벌 받는건가; 일단은 PSN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컨텐츠 일터이니 왠만해서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시청자도 근 실시간에 가깝게 볼 수 있으리라 예상은 합니다만, 여러가지로 놀라운 소식인건 사실입니다.

그나저나 트레일러 멋지군요. 역시 본즈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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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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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7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F의 크랑크랑)

1987년, 마크로스 2012 FLASH BACK 이후로 마크로스 시리즈는 한동안 제작이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리즈물이라 할 수 있는 건담이 거의 1~2년 주기로 극장판이나 TVA, OVA 식으로 꾸준히 애니메이션이 나온 걸 생각해보면, 그만한 인기를 끈 작품이 왜 주기적으로 작품이 꾸준하게 나오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일단 92년까지 마크로스 시리즈의 신작은 나오지 않았고, 그리고 92년에 마크로스 2가 나오게 됩니다. 이 때 2편을 찍을 당시의 스탭 중에서 원작 마크로스 TVA나 극장판에 관련된 인물은 케릭터 디자이너였던 미키모토 하루히코와 스게히로 토미타 밖에 없었으며, 카와모리 쇼지는 그 때 당시 마크로스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상태였고, 스튜디오 누에도 참여하지 않은 마크로스라 할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애니메이션 자체도 완전 병맛이었기 때문에 전설은 완전히 파묻혀 버릴 뻔 했고, 카와모리 쇼지가 94년 마크로스 7과 마크로스 플러스의 원작을 맡기 전까지는 마크로스는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마크로스 7과 마크로스 플러스는 결정적으로 마크로스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원작 마크로스를 만들었던 스튜디오 누에나 카와모리 쇼지 등의 오리지널 제작진들이 원작 마크로스 시리즈의 명성을 재현하기 위해서 제작에 참여하였고, 실제 마크로스 플러스는 원작 팬들에게 큰 호평을 들었으며, 마크로스 7은 상업적으로 성공해서 새로운 마크로스 팬층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카와모리 쇼지가 이 두 작품을 만들 때, 마크로스 플러스는 외화를, 마크로스 7은 만화를 모티브로 잡고 만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재밌는 점은 완성도 자체로 마크로스 7이 마크로스 플러스 보다 한참 뒤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마크로스 7은 OVA, 만화 등으로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가지게 되었고,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마크로스가 되었습니다.

94년도 출시 기준으로 본다면 플러스가 좀 일찍 나왔지만, 플러스는 제로와 함께 OVA 편에서 한꺼번에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마크로스 7 시리즈인 마크로스 7과 마크로스 7:다이나마이트, 플러스, 앙코르와 만화책 트래쉬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마크로스 7 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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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소녀, 1화부터 52화-앙코르, 극장판 포함-까지 초근성을 보여준 소녀. 자세한건 직접 보시길)

마크로스 7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면서, 동시에 나왔을 당시에 원작 마크로스 팬층에게 많은 욕을 들어먹은 작품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첫째는 원작 마크로스의 공식과는 다르게 음악이라는 태마에 이야기를 맞추고, 나머지 연애나 전투 같은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면서 모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는 너무나 만화적인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같은 해에 나왔던 플러스와 원작 마크로스와 너무 크게 차이가 났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크로스 7은 같이 나온 플러스와 비교를 해보았을 때, 원작 마크로스의 공식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 때문에 기존 마크로스 팬들에게 크게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마치 G건담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건담 팬들이 경악 했던 것처럼) 그러나 어떠한 의미에서는 마크로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로, 제가 보기에는 원작에서 음악이라는 부분을 강조, 확대 재생산을 한다면 마크로스 7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크로스 7의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인간의 정기를 빨아먹는 외계인들이 초장거리 이주 선단 마크로스 7 선단을 공격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넥키 바사라(熱氣 BASARA)은 항상 전쟁터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외계인들이 침략을 해오자 발키리를 몰고 나가서 노래를 부릅니다. 이걸 매주 매주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게 끝입니다(........)

49화 내내 이러한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실 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49화 내내 주인공 바사라가 갈등하는 부분이나, 혹은 바사라 이외의 케릭터들이 서로 충돌하는 갈등 장면도 있고, 스토리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보이는 면도 있지만, 마크로스 7의 거의 대부분은 바사라가 노래 부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점에서 마크로스 7이 원작 마크로스에서 연애, 드라마적 요소 등을 제외하고 음악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확대 재생산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노래를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애니 내의 파이어 봄버라는 카핑 밴드(라고 하기에는 다르지만)가 나와서 콘서트를 여는 등, 음악적으로 보았을 때는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는 당연 발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크로스 7은 마크로스 시리즈라고 보다는 음악적 요소를 주로 한 케릭터 물이라고 보는게 적당합니다. 그만큼 주인공 바사라의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자신이 음악을 하는 이유, 자기 음악에 대한 정체성 고민이 음악과 더불어서 애니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애니 내에서의 갈등이나 문제가 바사라 중심으로 너무 잘 풀리는 거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바사라의 내적 갈등을 중심으로 하는 케릭터 물이라고 보면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즉, 바사라라는 케릭터에게 얼마나 끌리느냐 자체에 따라 마크로스 7의 완성도가 크게 올라가느냐, 떨어지느냐가 결정됩니다.

솔직히 바사라라는 케릭터 자체가 애니사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매우 독특한 케릭터입니다. 배경 설명도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내 노래를 들어!'를 외치는 민폐 케릭터의 성격을 띄면서 동시에 어딘가 멋있어 보이는 독특한 아우라를 풍기는 케릭터입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1화에서는 '뭐 이딴 놈이 다있어?'에서 13화쯤 가니까 '이놈 도대체 왜이러는데?'에서 30화 이상 넘어가면서 '바사라! 바사라!'를 외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심지어 애니 초반에 라이벌이었던 감린 마저도 마지막에는 바사라의 최대 광팬이 되니 말 다했;) 그러므로 바사라라는 케릭터와 자신이 상성이 맞는다면, 49화 내내 즐거운 애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투 작화라는 측면에서는 마크로스로서 많이 아쉬운 작품인데,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완전히 DDR입니다. 49화까지 계속 보면 전투패턴을 다 외웁니다(.......) '위, 아래, 좌, 우, 거기서 한 번 총쏘고, 그다음에 상, 하, 좌, 우, 다시 한번 더 총 쏘고....' 계속 이런 식입니다;; 솔직히 액션이라는 것은 아슬아슬해야 재미인데, 마크로스 7은 그런 맛이 거의 없어요; VF-11 선더볼트는 나오면 항상 15초도 안되서 다 발리거나, 스피릿치아 빼앗겨서 정줄 놓아버리고, 바사라나 감린은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적을 피하고...마크로스 시리즈 전체적으로 본다면 액션 연출이 가장 나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크로스 7 TVA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다만 기존의 마크로스 라는 시리즈의 전체적 일관성, 법칙에 비추어 보았을 때는 너무 벗어나는 작품이며, 이로 인해 취향을 극도로 가리는 애니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마크로스 시리즈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상한 작품 취급 받을 수 있지만, 음악과 바사라라는 케릭터에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매우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크로스 7:다이나마이트

어떤 의미로 마크로스 7이 지향하고자 했던 컨셉을 잘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솔직히 원작 TVA처럼 프로토 컬쳐가 만들어 놓은 병기들을 처리하는 우주 최고의 캐사기 케릭터 바사라(슈로대 3차 알파 최종 보스마저도 인정한 그 사기성;;)가 악마들에게 음악을 전파해서 우주를 구했다 라는 스토리는 아무리 좋게 평가해도 스토리 측면에서는 썩 좋지 않습니다. 좀 나쁘게 이야기 하면 유치하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리고 모든 갈등이 한 인물에게 집중 되다 보니까, 전체적 흐름 측면에서도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마크로스 7:다이나마이트(이하 OVA)는 그러한 문제점을 뛰어넘어 전체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OVA에서는 외계 악마가 아니라, 우주 고래라는 생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우주 고래 밀렵꾼과 우주 고래에게 아내를 잃고 우주 고래를 뒤쫒는 젠트라디인 등 우주고래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찌보면, 고래라는 소재는 모비 딕 이후에 계속 꾸준히 쓰이고 있는 소재로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주는 소재입니다(물속에서 숨쉬는 거대한 포유류라는 의미 이외에도 말입니다;) 이렇게 OVA는 바사라라는 케릭터와 우주고래와 바사라 사이의 소통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OVA는 갈등이나 이야기 전개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 둘사이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이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소통 과정을 신비롭게 포장한 것과, 아무도 바사라의 소통과 음악을 이해하려고 하지 못하다가 결국은 이를 이해하게 된다는 스토리는 본편 TVA 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1쿨 정도의 길이가 되면 충분할 내용을 4화 안에 무리하게 압축시켜버리는 바람에, 우주고래를 둘러싼 소통과 갈등에 대한 이유나 근거가 많이 부족한 편이며, 바사라라는 캐릭터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바사라의 캐릭터성 때문에 TV판을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소 작품을 감정이입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OVA는 TVA를 재밌게 본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작품입니다. 일단 바사라라는 케릭터에게 어울리는 소재이면서, 동시에 TVA에서 부족했던 액션신을 화려하게 처리해서 높은 질의 작화수준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몇몇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크로스 7: 다이너마이트는 마크로스 7의 작품군 중에서는 가장 마크로스 7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크로스7 플러스 & 앙코르 & 극장판 '은하가 나를 부른다!'

플러스나 앙코르는 솔직히 둘다 마크로스 7의 독자적 작품이라 하기에는 좀 미묘한 작품입니다. 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마크로스 7 TVA에 관련된 짧은 영상-편당 1~2분 정도?-들을 보아둔 작품이고, 앙코르는 마크로스 7 TVA 중 DVD에만 수록된 미방영분 3화(마크로스 7 TVA 총 49화+미방영분 3화=정확하게 4쿨)를 지칭, 그리고 극장판은 마크로스 플러스 극장판과 함께 상영한 작품으로 길이도 한화 정도의 길이에 내용도 TVA내용 중 스핀 오프 형식으로 낸 것이라서 독자적인 작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딱히 이 작품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거리는 없습니다. 다만, 플러스와 앙코르는 TVA 설정을 보충한다는 느낌이 강한데, 앙코르 같은 경우에는 밀레느와의 만남과 파이어 봄버 맴버들이 만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고(거기에 '최강녀의 함대'), 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게페르니치와 기길 등의 프로토 데빌이 깨어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는 영상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마크로스 7의 팬들이 본다면 좋아할 만한 클립들이나 뒷이야기들이지만, 마크로스 7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작품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크로스 7 트래쉬(만화)

한 마디로 말하자면, 괴작(.......) 가끔가다가 이런 작품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마크로스 7이라는 칭호를 쓰면서 바사라도 안 나오고, 주인공은 무려 맥스 함장의 숨겨놓은 자식이라는 초유의 괴이한 설정을 바탕으로, 마크로스 7 TVA나 OVA에는 나오지도 않은 이상한 스포츠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솔직히 만화 자체 보다는 맥스의 숨겨진 아들이 주인공이라는 시점부터 힘 빠져서 끝까지 보지 못한 작품입니다;

결론

마크로스 7은 한마디로 바사라의, 바사라를 위한, 바사라에 의한 마크로스입니다. 물론 한 캐릭터에 집중해서 작품을 진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부담을 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바사라는 전 애니메이션 사를 통틀어서 독특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작품 시리즈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회에는 마크로스 OVA인 플러스와 제로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덧. 이거 쓰는데 근 한달가까이 걸렸군요;;
덧2.생각보다 쓰기 힘든 글이었습니다;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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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보면서 다깉이 심란해질 수, 혹은 벙찔 수 있는 애니,
코드기어스 R2...하지만 저는 안봅니다;;)

이제 7월 신작들의 러쉬가 밀려오는데, 정작 저는 소울이터와 마크로스 F만 챙겨보기에도 힘겨워 죽는군요; 특히 슬레이어즈 4기가 매우 땡기는데, 오늘 하루도 벙쪄있는 상태로 벙찐 하루를 보내고, 그리고 동아리 비평회는 50억원 짜리 쓰래기 덕분에 캔슬시키고 다음주로 미루어 버린 상태입니다(......) 생각보다 애니볼 시간은 안나는데 제 노트북 하드에서 썩어가고 있는 공의 경계:살인 고찰, 턴에이 건담, 케모노즈메 전편, 늑대와 향신료 전편, 신령사냥:Ghost Hound 등등...일단은 하드에 있는거 먼저 처리를 해야 할거 같군요.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이낙스의 역사적인 데뷔작, 왕립우주군입니다. 다른 평가는 일단 보류하더라도, 대단히 독특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면서 애니메이션의 느낌 보다는 서유럽이나 미국 쪽의 예술 영화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으니까요. 그러나 역시 의욕은 앞서는데, 연출력이 뒤따라 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애니를 보는내내 심하게 받았는데, 특히 주인공인 시로츠의 심리 묘사가 부족해서 대충 살던 인간이 어떻게 우주에 나갈 생각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점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그 부분을 제외하면,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내의 가상의 국가를 표현하는 것이나, 메카닉 등의 표현은 매우 뛰어납니다. 1980년대의 오타쿠들의 대표 집단이라 할 수 있는 가이낙스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시로츠가 우주에서 초단파 방송을 할 때는 나름 감동을 받았습니다. 에반게리온:엔드 오브 에바의 마지막 장면-에바 초호기가 우주 저멀리 날아가는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 너그러운 시각으로-거장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나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좀 지루하긴 지루하더군요;

베터맨

 아르쟈논의 정체가 나올 뻔...하다가 뭔가 다시 암흑속으로 빠져드는 베터맨입니다. 솔직히 2000년 이전의 세기말 호러물 치고 매우 현실성있는 종말론을 꺼내고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멜서스의 인구론 입니다. 지금도 뭐 썩 나아진것은 아니지만, 그 때 당시로서도 매우 신빙성이 있는 인류 종말설이었지요. 뭐 하여간 아르쟈논이 과다한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일종의 자연 도태의 수단이라는 설이 강력하게 애니 내에서 제기가 되는 순간, 중보스(....)가 죽고 모든 이야기가 다시 암흑속으로 숨어버리더군요; 분위기는 좋은 애니지만, 역시 한밤중에 보기에는 여러가지로 애로사항이 꽃피는 애니입니다.

R.O.D. OVA

 재수하는 것을 결정하고, 한번 놀아보자는 기분으로 잔뜩 본 애니 중에 하나입니다. 솔직히 이거 다시 보고 싶지 않았는데, 동아리 비평회 텍스트로 이게 선정되는 바람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일본 애니와 NT소설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일단 주인공의 케릭터가 전형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거의 뭐....아....쓰읍.....하여간 좀 심합니다. 이건 뭐 케릭터성도 없고, 이해도 안되고, 답이 없습니다. 법학에서 아무리 나쁜 법이라도 합헌적으로 해석하라는 원칙이 있지만, 이건 도저히 좋게 해석할 건덕지가 없어요.

 솔직히 종이를 무기로 쓴다라는 소재는 매우 독특한 소재 입니다만, 솔직히 나머지 요소는 거의 이뭐병 수준. 스토리도 없고, 케릭터도 없고, 그저 액션밖에 없는데, 그 액션 마저도 주인공의 케릭터성 때문에 별로 감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게 일본 대중 문화의 한계인데, 소재 자체는 훌륭한 것이 많지만, 그걸 가지고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유치하다는 것입니다. 연출이 좋더라도, 거기에 담겨있는 이야기나 스토리가 진부하거나 유치한 것도 많더군요. 그렇다면 그러한 느낌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보는 사람에게 재미를 주면 되는데, 자기가 재미있다고 남에게 강요하는 듯한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도 많아서 또 마음에 안들더군요. 뭐 하여간 R.O.D. TVA는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입니다만, 역시 OVA 자체로만 본다면 매우 실망한 애니입니다.

도쿄 마블 초콜릿

 오늘 동방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얼결에 보아버린 애니. SICAF에 왔다는 거 말고는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애니인데, 실제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허니와 클로버를 냉정과 열정 사이식으로 풀어 낸다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자편, 남자편으로 나뉘어 지는데, 일단 둘다 보아야지 전체적인 스토리가 이해가 되는 구조더군요. 저는 남자편 보다 여자편이 더 재밌던데, 일단 남자가 좀 소극적인데다가 찌질한 면모도 좀 있어서 짜증나기도 하고, 케릭터 표현 등에서 있어서 여자 편이 좀 더 뛰어나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좀 엉성하게 끝나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아쉽더군요. 전체적으로 25분*2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려니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역으로 짧고 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장르는 허니와 클로버 처럼 길게 하는 거 보다 짧고 굵게 나가는 것이 보기도 좋고 감상하기도 편하더군요. 길면 길수록 뭐랄까,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미묘합니다;(그렇다고 허니와 클로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이 작품은 나름 괜찮더군요. 여운 자체는 그렇게 강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냥 한번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미니 당나귀 그거 도대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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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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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뛰어난 인간, 그래서 Betterman)


 용자왕 가오가이거 감독 요네타니 요시토모의 베터맨입니다. 용자왕 가오가이거 OVA까지 완전히 보신 분들은 시겠지만, OVA에서 파피용에게 말을 거는 이상한 생명체가 바로 베터맨입니다. OVA 내에서는 마이크의 디스크 X가 베터멘의 한 모습인 네브라가 쏘는 파괴음파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라고 해도 그러면 지구는 존다와 아르쟈논에게 동시에 쌍방으로 공격받고 있었단 말인가;; 뭐, 처음부터 그냥 깨는 애니로 원래 이것이 감독의 취향이라는 설이 다분하더군요.
 
 혹자는 세기말 호러물중 다른 궤적을 보여주었고, 그덕분에 많은 팬층을 보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것과 좀 다릅니다. 보통 잘만든 호러물이란 관객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그 공포의 대상이 살인마,과물이었고, 현재는 원한에 가득찬 귀신입니다. 그러나 베터맨은 정체가 없는 무언가입니다. 현재 제가 본 화까지는 아르쟈논의 정체가 딱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아르쟈논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트라우마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을 극단적으로 드러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미치게 되고, 이렇게 아르쟈논과 싸우는 것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베터맨의 뛰어난 점은 바로 음향, 시각 연출인데, 어떤 의미에서는 영화 큐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무언가 그로테스크한 영상이나 이미지보다는 일상의 이미지에서 살짝 뒤틀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름 신선했습니다.

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오노 케타는 그냥 평범한 인물이지만, 역시 베터맨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라미아, 즉 베터맨입니다. 생긴 것도 멋지기도 멋지지만, 그가 열매를 먹고 베터맨으로 변신하는 장면이나, 흰자위가 완전히 붉은 색인 것이나, 약간 저음으로 목소리 깔아주는 것(.......)등 간지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8화까지 감상했으며, 빨리 달려야 겠습니다 ㅎㅎ

덧1.히노키 보고 뭔가 떠오른 케릭터가 있었지만...차마 제 입으로는 말 못하겠습니다(......)
덧2.마크로스 7 리뷰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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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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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의 명장면, 초급 패왕 전영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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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머리만 납두고 몸만 돌아가는게 가능하냐고 물으면 지는거다!
도몬, 간다! - 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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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오!)


요즘 생활의 활력소인 기동무투전 G 건담. 이거 처음 방영했을때 건담 팬들이 '이건 건담도 아니야'라고 했는데, 이거 진짜 건담 아닙니다(.....) 건담의 탈을 뒤집어 쓴 무언가죠. G건담 방영당시에는 수많은 우주세기 팬들이 '이건 건담도 아니야!'라고 했는데, 워낙이 독특한 건담이 되다보니(.......) 후에는 우주세기 펜들마저도 인정한 놀라운 건담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현재는 원 우주세기 팬들을 비롯, 시드 데스티니 팬들 마저도 인정하는 놀라운 건담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G 건담의 스토리는 정말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우주의 패권을 두고 각국의 건담들 끼리 치고 받는다는 내용의 건담파이트, 그리고 건담 파이터 들간에 피어나는 우정을 다루는, 그야 말로 열혈 무협물 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런 걸 '건담'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런 황당한 열혈 무협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깬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우주세기로 비롯되는 건담 시리즈는 거의 대부분이 무거운 분위기와 슈퍼 로봇에 비교되는 리얼 로봇물-솔직히 슈로대로 인해서 생기게 된 구분이지만, 저는 이 구분이 마음에 안들더군요;;- 의 시작점이자 대가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아직까지도 열광하게 만드는 시리즈입니다.(정작 토미노옹은 싫어하지만;;) 하지만 G 건담은 애시당초부터 그런거 없습니다. 리얼? 그거 뭔가요? 이미 동방불패가 MS를 맨손으로 때려잡기 전에 리얼이라는 단어는 제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거운 분위기? 이미 1화에서 샤이닝 핑거로 발차기 건담(원래는 이탈리아의 네로스 건담이지만, 그냥 발차기 건담)과 함께 우주 저멀리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G 건담은 재밌습니다. 아니, 유쾌하달까요? 매화 매화 괴악한 센스를 보여주면서, 애니를 진행시켜 나갑니다. 25화의 명장면인 링반동(.......)이나, 맨손으로 MS를 때려잡는 동방불패, 등장 2화 만에 죽어버린 전 셔플 동맹 등 요즘으로 보더라도 매우 신선한 느낌(?)의 센스를 보여줍니다. 어쩌면 건담의 기존 이미지를 조롱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건담의 모습은 주로 각국의 명물이나 상징을 표현하는 것들로 나옵니다. 즉, 옛날 건담들은 '전투병기로서의 이미지->멋을 내야겠다.'라는 느낌의 디자인이었는데, G 건담의 건담들은 '각국을 상징하는 건담을 만들어야겠다.->멋 같은건 어찌되든 상관없어!'라는 느낌의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네오 그리스의 제우스 건담은 마차를 타고 나옵니다(아니, 건담이 왜 마차를 타고 나와! 라고 하는 순간 여러분은 진 것입니다. 나중에 레인이 풍운재기라는 말 모양의 건담을 타고 나와서 도몬과 함께 러브러브 석파천경권 쓰고 다닙니다.) 그리고 네오 프랑스의 건담 로즈는 장미(모양의 빔판넬)로 공격하고, 네오 아메리카의 건담 멕스터는 무려 권투 글러브를 끼고 파이트에 임합니다. 그외에 온갖 깨는 건담들이 있으니, 이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직접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디자인으로만 따진다면 이 2가지 건담을 꼽을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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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여간 제가 보기에는 G 건담은 유쾌한 애니입니다. 이 작품만 따로 때어놓고 본다면 괴악한 센스의 슈퍼 열혈 용자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건담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건담을 뛰어넘는 특이한 위치의 작품이라 볼 수 있군요. 게다가 애니 자체도 유쾌하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가볍게 감상하신다면 크게 부담없이 즐기실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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