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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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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그는 누구인가?)

 요즘 다크 나이트의 여파로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1988년 배트맨 명작 단편, 킬링 조크를 보았습니다. 확실히 이걸 보고 나서 팀버튼의 배트맨(1989)를 보면 조커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30년대에 처음으로 배트맨이 나오고 3년 뒤에 상대역으로 조커가 등장한 뒤에, 지금까지 거의 70년(!)이라는 세월을 치고 받으면서 싸운 배트맨 최대의 악역이자 라이벌입니다. 1940~1950년대 미국 만화계의 검열 열풍으로 배트맨에서의 조커도 처음의 살인 광대에서 익살꾼으로 바뀌었는데, 1980년대 다시 조커의 이미지가 살인 광대로 복귀, 이 작품 킬링 조크에서 그 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킬링 조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조커의 과거와 그의 케릭터를 재조명한 것 입니다. 앨런 무어는 한 때 정상적이었던 소시민인 조커를 보여주고, 단 하루에 일어난 악연들로 인해서 그가 어떻게 배트맨을 70년 동안 괴롭힌 숙적이 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조커는 인간은 누구나 미칠 수 있으며, 그렇게 미치는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없다는 이론, 나쁜날 이론을 토대로 경찰 국장인 짐 고든을 고문합니다. 하지만, 조커는 고든 국장을 미치게 하는데 실패하고, 그러한 그의 행동은 그런 나쁜 날로 인해 미쳐버린 것이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도 그럴 수 있다는 것, 자신만이 미친 것이 아니라는 그러한 외로움과 강박관념에서 행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작품에서는 조커가 웃지 않고 정상적인 표정(?!)으로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매우 인상에 깊더군요.

하여간 이 작품과 배트맨:HUSH를 통해서 미국 DC 코믹스에 입문하게 되었군요;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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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결론: ★☆승리의 란카☆★ ★☆승리의 란카☆★ ★☆승리의 란카☆★ ★☆승리의 란카☆★
★☆쉐릴 지못미☆★ ★☆쉐릴 지못미☆★ ★☆쉐릴 지못미☆★ ★☆쉐릴 지못미☆★)

 갑자기 13화 이후로 급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마크로스 F입니다. 초반에 던져놓은 떡밥의 상당수를 처리하고, 거기에다가 더 많은 떡밥을 던져버리는(......), 말그대로 떡밥의 연속을 달리고 있는데, 저는 분위기 전환용 스토리보다는 본 스토리가 진행되서 더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분위기 전환용 화보다 작화가 강화되는 덕분에 눈도 좀 즐거워지는군요.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애시당초부터 은하의 요정 쉐릴은 어떤 프로젝트를 위한 실험체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좀더 쇼크인 점은 쉐릴의 노래가 바쥬라를 이끌어 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투어를 통해서 각 선단에 바쥬라를 끌어들였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그레이스가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나 란카라는 더욱 좋은 실험체가 나옴으로서, 쉐릴은 폐기처분(실제 그런 표현을 씁니다;) 하기 위해서 혹성하나를 날려버립니다;(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그만큼 긴장되는 순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크로스 시리즈가 언제나 그랬듯이 노래가 바쥬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결론이 나는데, 란카의 노래에서 미약한 폴드 파가 검출된 점이나, 실제 실험을 통해서 바쥬라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이 됩니다. 이로서 저번에 쉐릴과 란카의 노래를 저 멀리 떨어진 알토가 들을 수 있는 점이 설명이 되더군요.

 이번작은 뭐랄까, 정치적 긴장이나 각 케릭터간의 견제, 암투가 매우 심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알토가 VF-29의 정체에 대해서 입막음 당하고, VF-29와 브레라 스턴은 일약 마크로스 겔럭시의 생존자로 환대 받으면서 들어옵니다. 그리고 레온은 그레이스의 도움으로 란카의 노래의 힘을 이용한 란카 어텍을 구상하고, 그레이스는 폐기처분한 쉐릴이 살아돌아오자 쉐릴을 버리고 란카의 메니저를 자청합니다. 또한 SMS의 오너인 젠트라디 인(이름은 기억이 안나서 죄송;;)은 의미심장한 대사-전 은하계를 단일한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를 날리는 등, 13화 이후로 새로운 갈등관계가 복잡하게 형성되는 마크로스 F입니다. 물론 이렇게 넓혀지면 애니가 난잡해지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을거 같은데, 이미 1화 이후서 13화 전까지 쌓여온 떡밥을 이용,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납득할 만 하더군요. 다만, 이렇게 벌려놓으면 2쿨에서 끝내기는 무리고, 최소 3~4쿨은 갈거 같습니다.

 이번작 F에서는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떡밥을 던져 놓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랄까, 나는 전개도 되지 않은 내용을 왜 멋대로 추측하는거지;
하여간 급전개로 재밌어지는 마크로스 F입니다.

덧. 기획기사 OVA편은 다음주 중에 올라갑니다.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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バカメ!
다음주 부터 이제 본편이군요...만약 이 17화의 숨은 요소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http://giantroot.pe.kr/469)로 가시길...
그나저나 バカメ, 이거 중독이군요;;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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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 느낌)

 클로버필드(2008)를 감상했...습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게 감상의 대상인지 잘 모르겠네요; 근 2시간 가량을 미친 듯이 카메라 휘둘러대다가, 어느 순간에 '어, 끝났네?' 하면서 스탭롤 멍하게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같이 보신 아버지는 이걸 스필버그의 '죠스'에 비교를 하면서, 감독 정말 뜰거라고 하시더군요. 확실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본 굇수 영화는 독특하기는 합니다만, 덕분에 매우 무기력하다는 느낌. 러닝 타임 내내 주어 터지고 맞고, 물리고 긁히고 하면서 낸 결과가 '핵'이라니...영화 내용 자체로만 본다면 매우 허무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영화 내용이 아니라 영화 자체만 본다면 독특한 블록버스터입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여러분 몫이겠지만요.

그나저나 거기 나오는 괴물들 한때 크툴루다 뭐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지만, 독특하게 생겼더군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흔들리는 카메라와 언뜻 보이는 모습때문에 신비감이랄까, 긴장감을 줘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 나오는 괴물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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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치프 한 소대가 필요할 듯.



덧.배트멘: 다크 나이트 보기 위해서
과거 89년도 팀버튼의 배트멘을 볼려고 합니다...만
저는 왜 배트멘 비긴즈가 팀버튼의 배트멘을 제쳤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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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당신을 속일지라도...)

갑자기 애니에 불 붙어서 열심히 애니를 보고 있습니다. 7월 신작이 놀라운 것들이 많아서 열심히 챙겨보고 있기도 하지만, 과거의 작품들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케모노즈메와 베터맨을 완벽하게 끝내버리고, 7월 신작인 월드 디스트럭션, 슬레이어즈 4기, 나츠메 우인장, 철완버디-Decode, 그리고 어째서인지 구한 망념의 잠드(영어버전 Xam'd:Lost Memories)정도 이군요. 케모노즈메와 베터맨은 따로 리뷰가 올라갈 예정이고, 여기서는 7월 신작들 위주로 간단 감상 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윌드 디스트럭션

 뭐랄까, 언제나 그런 느낌이지만, 게임 내에서 멋지다고 생각하는 스토리하고 애니에서 괜찮다고 느끼는 스토리는 천차만별인듯 싶습니다. 물론 도입부만 보고 그것이 괜찮은지, 나쁜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지만, 확실히 도입부의 임펙트가 적고, 스토리가 괜찮은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들더군요. 컨셉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역할을 주인공의 역이고, 그걸 막는 것이 악역이라는 역할의 전환인데, 솔직히 그정도만으로 뭔가 매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가지로 걱정되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생각보다 재미 없다는 것이 저의 결론. 나중에 한번에 몰아서 볼 생각입니다.

슬레이어즈 4기

 오랜만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어렸을떄 3기까지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인데, 오랜만에 4기를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느낌은 옛날에 느꼇던 그대로. 시끌벅적하면서 유쾌하다는 느낌? 다만, 제가 옛날에 봤던 3기까지의 작화와 위화감을 느낀달까나, 요즘 워낙이 높은 작화 퀄리티의 작품을 많이 봐서 그런지 미묘하게 작화가 안 좋아보인다는 느낌입니다. 작화가 뭉개지거나 나쁘다는게 아니고, 오랜만에 보니까 적응이 안된다는 느낌인데, 점점 적응되고 있는 중.

 다만 신 케릭터 포코타, 이거 좀 미묘하더군요. 성격은 리나의 카피...랄까, 뭔가 좀 미묘합니다. 나쁘다는 건 아니고, 리나하고 투닥거릴때 리나가 마치 자신과 투닥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미묘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리나가 스스로의 악행(?)에 의해서 벌받는거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번작에서는 과연 리나의 언니가 나올것인가...라는 것도 또 하나의 관심사군요. 7월 신작중에서는 기대작입니다.

나츠메 우인장

 
솔직히 기대 안하고 본 작품이지만, 충사의 포스를 느낀 작품이더군요. 충사가 많이 밝아지고 가벼워 진다면 이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줄거리는 요괴를 볼 수 있는 나츠메가 할머니가 젊은 시절에 쫄다구친구요괴의 이름을 적어 놓은 살생부우인장을 물려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요괴에게 이름을 돌려주면서 그 요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풀어나가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의 느낌은 나른하면서 동시에 따스한, 그러나 동시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그런데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할머니인 나츠메 레이코의 성격. 단 두화만 봤어도 딱 밑의 짤방으로 표현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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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난 요괴 쫄다구를 잔뜩 만들었다 OTL)

 어떤 의미로 나츠메가 고생하는 원흉인데, 쓸데없이 요괴 쫄다구친구를 잔뜩 늘려놓고 관리도 하지 않는 극악(?)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아니, 애시당초부터 그 모든 요괴들이 친구였나;; 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몇몇 요괴들과는 친하게 지낸 느낌은 드는데, 그 외에는 거의 듣보잡, 이뭐병으로 분류하는 무책임성을 보여줍니다; 친구를 만드는 것도 1대1 맞짱으로 두드려 패서 만드는 조폭스런 흉악함까지; 게다가 2화에서는 우인장에 밥풀까지 묻혀놓아서 손자를 죽일뻔(?) 하더군요;; 좀 궁금한 것은 바로 레이코가 언제 결혼해서 나츠메의 아버지를 낳았는가? 라는 점. 일찍 죽었다는데, 설마 고등학교때 애를 낳았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겠죠;

덧. 고양이 선생 귀엽더군요. 원래 귀엽거나 예쁘다라는 것은 잘 따지는 성격은 아니지만 귀엽습니다.

철완버디-Decode

 아카네 카즈키 감독의 신작, 철완 버디-Decode입니다. 근 2년동안 전혀 소식이 없어서 애니메이션 감독 때려친 줄 알았습니다; 아카네 감독의 전작 히트가이 제이를 생각하며 매우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초반 전개가 루즈 한건지 아니면 이목을 확 끌만한 사건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확 끌리는 맛이 없습니다. 노에인은 워낙이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초반을 재밌게 보았는데, 버디는 지루한 건 아니지만 끌리지 않는 것은 사실. 아카네 감독이 워낙이 2쿨 정도의 길이의 작품이 주력이다 보니까 작품 탬포가 그렇게 된 거 같습니다. 1쿨이긴 하지만, 후반으로 가야 버닝할 요소가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망념의 잠드(Xam'd:Lost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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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드!)

 확실히 미국쪽은 PSN으로 방영하는 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muhootsaver님의 제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PSN으로 '빌려 보는' 형식으로 다운로드 한다고 하는군요. 소니, 그렇게 해서 PS3를 가정용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어떻게 만들려고 하는거냐; 뭐 하여간 소니 걱정은 하지말고, 지금은 애니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해도 화질이 너무 구려서 짜증이 폭주하려고 하는군요(.......) 솔직히 흑의 계약자나 소울이터도 HD로 보면서, '우와아아'하면서 입이 벌어지는 퀄리티를 보여주었고, 잠드도 그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화질이 너무 구려서 그런 퀄리티를 모두 느낄수 없다는게 문제지요(.......) 300mb 급이 아니라 거의 90~100mb급의 영상을 보는듯; 심지어 120~200 mb대였던 테크노 라이즈가 더 나아보이더군요.

이번작은 에우레카 7 필이 많이 나기는 하지만, 에우레카 보다는 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1화는 거의 상황과 배경 설명에 치중되어 있다는 느낌이지만, 남과 북이 나뉘어서 싸우고 있고, 일종의 계엄령에 놓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에우레카 7 같은 경우에는 누구 표현 빌려서 이야기 하면 '약만 하지 않는 히피 집단의 기묘한 모험'(......)이란 느낌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밝지만, 잠드는 처음 보았을때 느낌이 많이 억눌려 있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딱 전투가 시작되려는 찰나에 1화를 끊어버리는 센스랄까...'다음화가 보고 싶어요!'라고 외칩니다만, '실시간으로 보고싶으면 PSN으로 보셈'이라는 말이 어디서 들려오는듯 해서 짜증이 올라옵니다 ㅠㅠ

덧. 그나저나 일본쪽은 어떻게 될까요?
솔직히 미국쪽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일본쪽에서도 이러면 여러의미로 스트레스 받는데 말입니다;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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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N exclusive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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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홈페이지에는 뜨지 않은 정보지만, 이번 E3에서 나온 정보라는군요; 말그대로 PSN 독점인지, 아니면 HD 방송만 PSN 독점인건지 알수 없지만, 뭔가 저 재수없는 듯한 PSN exclusive라는 것은 전자쪽에 가까워 보입니다. 어제까지 FF13때문에 PS3에 엄청난 타격이 갔다고 열심히 PS3 깠는데, 갑자기 저거 PSN 독점으로 나온다고 하니까 한대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역시 입은 함부로 놀리면 천벌 받는건가; 일단은 PSN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컨텐츠 일터이니 왠만해서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시청자도 근 실시간에 가깝게 볼 수 있으리라 예상은 합니다만, 여러가지로 놀라운 소식인건 사실입니다.

그나저나 트레일러 멋지군요. 역시 본즈라는 느낌.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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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7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F의 크랑크랑)

1987년, 마크로스 2012 FLASH BACK 이후로 마크로스 시리즈는 한동안 제작이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리즈물이라 할 수 있는 건담이 거의 1~2년 주기로 극장판이나 TVA, OVA 식으로 꾸준히 애니메이션이 나온 걸 생각해보면, 그만한 인기를 끈 작품이 왜 주기적으로 작품이 꾸준하게 나오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일단 92년까지 마크로스 시리즈의 신작은 나오지 않았고, 그리고 92년에 마크로스 2가 나오게 됩니다. 이 때 2편을 찍을 당시의 스탭 중에서 원작 마크로스 TVA나 극장판에 관련된 인물은 케릭터 디자이너였던 미키모토 하루히코와 스게히로 토미타 밖에 없었으며, 카와모리 쇼지는 그 때 당시 마크로스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상태였고, 스튜디오 누에도 참여하지 않은 마크로스라 할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애니메이션 자체도 완전 병맛이었기 때문에 전설은 완전히 파묻혀 버릴 뻔 했고, 카와모리 쇼지가 94년 마크로스 7과 마크로스 플러스의 원작을 맡기 전까지는 마크로스는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마크로스 7과 마크로스 플러스는 결정적으로 마크로스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원작 마크로스를 만들었던 스튜디오 누에나 카와모리 쇼지 등의 오리지널 제작진들이 원작 마크로스 시리즈의 명성을 재현하기 위해서 제작에 참여하였고, 실제 마크로스 플러스는 원작 팬들에게 큰 호평을 들었으며, 마크로스 7은 상업적으로 성공해서 새로운 마크로스 팬층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카와모리 쇼지가 이 두 작품을 만들 때, 마크로스 플러스는 외화를, 마크로스 7은 만화를 모티브로 잡고 만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재밌는 점은 완성도 자체로 마크로스 7이 마크로스 플러스 보다 한참 뒤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마크로스 7은 OVA, 만화 등으로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가지게 되었고,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마크로스가 되었습니다.

94년도 출시 기준으로 본다면 플러스가 좀 일찍 나왔지만, 플러스는 제로와 함께 OVA 편에서 한꺼번에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마크로스 7 시리즈인 마크로스 7과 마크로스 7:다이나마이트, 플러스, 앙코르와 만화책 트래쉬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마크로스 7 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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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소녀, 1화부터 52화-앙코르, 극장판 포함-까지 초근성을 보여준 소녀. 자세한건 직접 보시길)

마크로스 7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면서, 동시에 나왔을 당시에 원작 마크로스 팬층에게 많은 욕을 들어먹은 작품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첫째는 원작 마크로스의 공식과는 다르게 음악이라는 태마에 이야기를 맞추고, 나머지 연애나 전투 같은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면서 모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는 너무나 만화적인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같은 해에 나왔던 플러스와 원작 마크로스와 너무 크게 차이가 났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크로스 7은 같이 나온 플러스와 비교를 해보았을 때, 원작 마크로스의 공식을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 때문에 기존 마크로스 팬들에게 크게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마치 G건담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건담 팬들이 경악 했던 것처럼) 그러나 어떠한 의미에서는 마크로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로, 제가 보기에는 원작에서 음악이라는 부분을 강조, 확대 재생산을 한다면 마크로스 7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크로스 7의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인간의 정기를 빨아먹는 외계인들이 초장거리 이주 선단 마크로스 7 선단을 공격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넥키 바사라(熱氣 BASARA)은 항상 전쟁터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외계인들이 침략을 해오자 발키리를 몰고 나가서 노래를 부릅니다. 이걸 매주 매주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게 끝입니다(........)

49화 내내 이러한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실 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49화 내내 주인공 바사라가 갈등하는 부분이나, 혹은 바사라 이외의 케릭터들이 서로 충돌하는 갈등 장면도 있고, 스토리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보이는 면도 있지만, 마크로스 7의 거의 대부분은 바사라가 노래 부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점에서 마크로스 7이 원작 마크로스에서 연애, 드라마적 요소 등을 제외하고 음악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확대 재생산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노래를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애니 내의 파이어 봄버라는 카핑 밴드(라고 하기에는 다르지만)가 나와서 콘서트를 여는 등, 음악적으로 보았을 때는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는 당연 발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크로스 7은 마크로스 시리즈라고 보다는 음악적 요소를 주로 한 케릭터 물이라고 보는게 적당합니다. 그만큼 주인공 바사라의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자신이 음악을 하는 이유, 자기 음악에 대한 정체성 고민이 음악과 더불어서 애니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애니 내에서의 갈등이나 문제가 바사라 중심으로 너무 잘 풀리는 거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바사라의 내적 갈등을 중심으로 하는 케릭터 물이라고 보면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즉, 바사라라는 케릭터에게 얼마나 끌리느냐 자체에 따라 마크로스 7의 완성도가 크게 올라가느냐, 떨어지느냐가 결정됩니다.

솔직히 바사라라는 케릭터 자체가 애니사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매우 독특한 케릭터입니다. 배경 설명도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내 노래를 들어!'를 외치는 민폐 케릭터의 성격을 띄면서 동시에 어딘가 멋있어 보이는 독특한 아우라를 풍기는 케릭터입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1화에서는 '뭐 이딴 놈이 다있어?'에서 13화쯤 가니까 '이놈 도대체 왜이러는데?'에서 30화 이상 넘어가면서 '바사라! 바사라!'를 외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심지어 애니 초반에 라이벌이었던 감린 마저도 마지막에는 바사라의 최대 광팬이 되니 말 다했;) 그러므로 바사라라는 케릭터와 자신이 상성이 맞는다면, 49화 내내 즐거운 애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투 작화라는 측면에서는 마크로스로서 많이 아쉬운 작품인데,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완전히 DDR입니다. 49화까지 계속 보면 전투패턴을 다 외웁니다(.......) '위, 아래, 좌, 우, 거기서 한 번 총쏘고, 그다음에 상, 하, 좌, 우, 다시 한번 더 총 쏘고....' 계속 이런 식입니다;; 솔직히 액션이라는 것은 아슬아슬해야 재미인데, 마크로스 7은 그런 맛이 거의 없어요; VF-11 선더볼트는 나오면 항상 15초도 안되서 다 발리거나, 스피릿치아 빼앗겨서 정줄 놓아버리고, 바사라나 감린은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적을 피하고...마크로스 시리즈 전체적으로 본다면 액션 연출이 가장 나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크로스 7 TVA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다만 기존의 마크로스 라는 시리즈의 전체적 일관성, 법칙에 비추어 보았을 때는 너무 벗어나는 작품이며, 이로 인해 취향을 극도로 가리는 애니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마크로스 시리즈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상한 작품 취급 받을 수 있지만, 음악과 바사라라는 케릭터에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매우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크로스 7:다이나마이트

어떤 의미로 마크로스 7이 지향하고자 했던 컨셉을 잘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솔직히 원작 TVA처럼 프로토 컬쳐가 만들어 놓은 병기들을 처리하는 우주 최고의 캐사기 케릭터 바사라(슈로대 3차 알파 최종 보스마저도 인정한 그 사기성;;)가 악마들에게 음악을 전파해서 우주를 구했다 라는 스토리는 아무리 좋게 평가해도 스토리 측면에서는 썩 좋지 않습니다. 좀 나쁘게 이야기 하면 유치하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리고 모든 갈등이 한 인물에게 집중 되다 보니까, 전체적 흐름 측면에서도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마크로스 7:다이나마이트(이하 OVA)는 그러한 문제점을 뛰어넘어 전체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OVA에서는 외계 악마가 아니라, 우주 고래라는 생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우주 고래 밀렵꾼과 우주 고래에게 아내를 잃고 우주 고래를 뒤쫒는 젠트라디인 등 우주고래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찌보면, 고래라는 소재는 모비 딕 이후에 계속 꾸준히 쓰이고 있는 소재로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주는 소재입니다(물속에서 숨쉬는 거대한 포유류라는 의미 이외에도 말입니다;) 이렇게 OVA는 바사라라는 케릭터와 우주고래와 바사라 사이의 소통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OVA는 갈등이나 이야기 전개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 둘사이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이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소통 과정을 신비롭게 포장한 것과, 아무도 바사라의 소통과 음악을 이해하려고 하지 못하다가 결국은 이를 이해하게 된다는 스토리는 본편 TVA 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1쿨 정도의 길이가 되면 충분할 내용을 4화 안에 무리하게 압축시켜버리는 바람에, 우주고래를 둘러싼 소통과 갈등에 대한 이유나 근거가 많이 부족한 편이며, 바사라라는 캐릭터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바사라의 캐릭터성 때문에 TV판을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소 작품을 감정이입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OVA는 TVA를 재밌게 본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작품입니다. 일단 바사라라는 케릭터에게 어울리는 소재이면서, 동시에 TVA에서 부족했던 액션신을 화려하게 처리해서 높은 질의 작화수준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몇몇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크로스 7: 다이너마이트는 마크로스 7의 작품군 중에서는 가장 마크로스 7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크로스7 플러스 & 앙코르 & 극장판 '은하가 나를 부른다!'

플러스나 앙코르는 솔직히 둘다 마크로스 7의 독자적 작품이라 하기에는 좀 미묘한 작품입니다. 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마크로스 7 TVA에 관련된 짧은 영상-편당 1~2분 정도?-들을 보아둔 작품이고, 앙코르는 마크로스 7 TVA 중 DVD에만 수록된 미방영분 3화(마크로스 7 TVA 총 49화+미방영분 3화=정확하게 4쿨)를 지칭, 그리고 극장판은 마크로스 플러스 극장판과 함께 상영한 작품으로 길이도 한화 정도의 길이에 내용도 TVA내용 중 스핀 오프 형식으로 낸 것이라서 독자적인 작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딱히 이 작품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거리는 없습니다. 다만, 플러스와 앙코르는 TVA 설정을 보충한다는 느낌이 강한데, 앙코르 같은 경우에는 밀레느와의 만남과 파이어 봄버 맴버들이 만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고(거기에 '최강녀의 함대'), 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게페르니치와 기길 등의 프로토 데빌이 깨어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는 영상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마크로스 7의 팬들이 본다면 좋아할 만한 클립들이나 뒷이야기들이지만, 마크로스 7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작품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크로스 7 트래쉬(만화)

한 마디로 말하자면, 괴작(.......) 가끔가다가 이런 작품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마크로스 7이라는 칭호를 쓰면서 바사라도 안 나오고, 주인공은 무려 맥스 함장의 숨겨놓은 자식이라는 초유의 괴이한 설정을 바탕으로, 마크로스 7 TVA나 OVA에는 나오지도 않은 이상한 스포츠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솔직히 만화 자체 보다는 맥스의 숨겨진 아들이 주인공이라는 시점부터 힘 빠져서 끝까지 보지 못한 작품입니다;

결론

마크로스 7은 한마디로 바사라의, 바사라를 위한, 바사라에 의한 마크로스입니다. 물론 한 캐릭터에 집중해서 작품을 진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부담을 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바사라는 전 애니메이션 사를 통틀어서 독특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작품 시리즈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회에는 마크로스 OVA인 플러스와 제로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덧. 이거 쓰는데 근 한달가까이 걸렸군요;;
덧2.생각보다 쓰기 힘든 글이었습니다;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19권까지 보고 나서 한 1년인가, 2년정도 접고 있었던 간츠를 일본에서 연재된 23권 까지의 분량을 보았습니다. 감상이요? 역시 간츠는 개막장이구나(.......) 정도군요. 솔직히 자주 가는 침략 몰핀님의 블로그에서 누라리횬의 이야기를 보고나서 입니다. 솔직히 보기 전까지는 '간츠 저렇게 까지 개막장이었나'라는 생각에서 보고나서는 '역시 간츠'(.......)라는 느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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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투 최종 보스 누라리 횽)

 19권 이후에는 케이가 기억을 잃고 간츠 팀에 돌아오려 하다가 리타이어...라는 내용까지는 이미 네타로 알았는데, 오사카 가고 난다음부터 시작되는 요괴 대행진에 좌절, 게다가 더 멋진 것은 일본 설화나 동화에서 귀엽게 나온 요괴들이 온갖 쇼를 하면서 등장, 오사카 시민들을 썰어먹는 멋진 광경을 연출해서 참 뭐랄까...작가의 엽기적인 상상력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최대의 한도를 다 시도하는 것 같아서 반쯤 정줄 놓게 만들더군요; 게다가 누라리횬의 9단 변신(실제 9단 변신 합니다;)은 보는 독자의 정신을 완전히 보내버리더군요; 솔직히 도깨비 성인 최종 보스도 한번만 변신해서 엄청난 관록을 자랑했는데, 이분은 온갖 엽기적인 모습으로 변신해서 포스를 넘어서 그냥 애교쟁이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안습한 보스 케릭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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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 느낌)

 도깨비 성인과의 이케부쿠로 일전에서 간츠의 스토리 전개가 급전개 되는 듯하지만, 누라리횬 덕분에 스토리 전개에 대한 이야기는 아스트랄의 세계로 날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일면 간츠의 매력이었던 과도한 폭력성과 선정성이 극도로 확대 재생산 되다 보니까 완전히 아스트랄의 세계로 가버린 듯한 느낌도 일면 드는군요. 다만 이렇게 밸런스가 무너진 것은 작가가 연재하기가 엄청 힘들었다, 혹은 귀찮아서 대충했다...라는 생각정도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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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느낌이 바로 그거다.)

 게다가 진짜 끝날거 같지 않는 듯한 누라리횬의 재생과 전생(?) 2번은 기본으로 한 오사카 팀들이 그냥 연재 10화도 안 되어서 싸그리 다 리타이어, 총 대빵이라는 놈은 '훗 나는 때려 칠련다' 하면서 리타이어, 케이는 죽은 상태, 12권까지 활약하다 천수관음에게 죽은 카토가 케이 덕분에 살아났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중...이리저리 이야기 전개가 사람을 지치게 만들더군요. 이제 누라리 횬과의 마지막 일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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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라리횬마저도;;;)

 작가의 한계? 를 보고 있는 듯한 간츠입니다만, 그 특유의 잔인성, 선전성은 아직까지도 나름 중독적이군요. 뭐, 완결이 언제 날 것인가, 현재로썬 그것조차 가늠이 안되지만, 한 2~3년 썩혀뒀다가 연재분 싸그리 몰아서 보면 딱 적당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뭐랄까, 오사카 팀의 리더가 입고 다니던 최종 병기. 나름 멋지더군요. 다만 5화 전용으로만 쓰였다는게 촐 안습하지만(.......)

그리고 이번 오사카 에피소드에서 가장 멋진 장면...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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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보면서 다깉이 심란해질 수, 혹은 벙찔 수 있는 애니,
코드기어스 R2...하지만 저는 안봅니다;;)

이제 7월 신작들의 러쉬가 밀려오는데, 정작 저는 소울이터와 마크로스 F만 챙겨보기에도 힘겨워 죽는군요; 특히 슬레이어즈 4기가 매우 땡기는데, 오늘 하루도 벙쪄있는 상태로 벙찐 하루를 보내고, 그리고 동아리 비평회는 50억원 짜리 쓰래기 덕분에 캔슬시키고 다음주로 미루어 버린 상태입니다(......) 생각보다 애니볼 시간은 안나는데 제 노트북 하드에서 썩어가고 있는 공의 경계:살인 고찰, 턴에이 건담, 케모노즈메 전편, 늑대와 향신료 전편, 신령사냥:Ghost Hound 등등...일단은 하드에 있는거 먼저 처리를 해야 할거 같군요.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이낙스의 역사적인 데뷔작, 왕립우주군입니다. 다른 평가는 일단 보류하더라도, 대단히 독특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면서 애니메이션의 느낌 보다는 서유럽이나 미국 쪽의 예술 영화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으니까요. 그러나 역시 의욕은 앞서는데, 연출력이 뒤따라 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애니를 보는내내 심하게 받았는데, 특히 주인공인 시로츠의 심리 묘사가 부족해서 대충 살던 인간이 어떻게 우주에 나갈 생각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점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그 부분을 제외하면,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내의 가상의 국가를 표현하는 것이나, 메카닉 등의 표현은 매우 뛰어납니다. 1980년대의 오타쿠들의 대표 집단이라 할 수 있는 가이낙스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시로츠가 우주에서 초단파 방송을 할 때는 나름 감동을 받았습니다. 에반게리온:엔드 오브 에바의 마지막 장면-에바 초호기가 우주 저멀리 날아가는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 너그러운 시각으로-거장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나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좀 지루하긴 지루하더군요;

베터맨

 아르쟈논의 정체가 나올 뻔...하다가 뭔가 다시 암흑속으로 빠져드는 베터맨입니다. 솔직히 2000년 이전의 세기말 호러물 치고 매우 현실성있는 종말론을 꺼내고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멜서스의 인구론 입니다. 지금도 뭐 썩 나아진것은 아니지만, 그 때 당시로서도 매우 신빙성이 있는 인류 종말설이었지요. 뭐 하여간 아르쟈논이 과다한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일종의 자연 도태의 수단이라는 설이 강력하게 애니 내에서 제기가 되는 순간, 중보스(....)가 죽고 모든 이야기가 다시 암흑속으로 숨어버리더군요; 분위기는 좋은 애니지만, 역시 한밤중에 보기에는 여러가지로 애로사항이 꽃피는 애니입니다.

R.O.D. OVA

 재수하는 것을 결정하고, 한번 놀아보자는 기분으로 잔뜩 본 애니 중에 하나입니다. 솔직히 이거 다시 보고 싶지 않았는데, 동아리 비평회 텍스트로 이게 선정되는 바람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일본 애니와 NT소설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일단 주인공의 케릭터가 전형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거의 뭐....아....쓰읍.....하여간 좀 심합니다. 이건 뭐 케릭터성도 없고, 이해도 안되고, 답이 없습니다. 법학에서 아무리 나쁜 법이라도 합헌적으로 해석하라는 원칙이 있지만, 이건 도저히 좋게 해석할 건덕지가 없어요.

 솔직히 종이를 무기로 쓴다라는 소재는 매우 독특한 소재 입니다만, 솔직히 나머지 요소는 거의 이뭐병 수준. 스토리도 없고, 케릭터도 없고, 그저 액션밖에 없는데, 그 액션 마저도 주인공의 케릭터성 때문에 별로 감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게 일본 대중 문화의 한계인데, 소재 자체는 훌륭한 것이 많지만, 그걸 가지고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유치하다는 것입니다. 연출이 좋더라도, 거기에 담겨있는 이야기나 스토리가 진부하거나 유치한 것도 많더군요. 그렇다면 그러한 느낌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보는 사람에게 재미를 주면 되는데, 자기가 재미있다고 남에게 강요하는 듯한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도 많아서 또 마음에 안들더군요. 뭐 하여간 R.O.D. TVA는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입니다만, 역시 OVA 자체로만 본다면 매우 실망한 애니입니다.

도쿄 마블 초콜릿

 오늘 동방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얼결에 보아버린 애니. SICAF에 왔다는 거 말고는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애니인데, 실제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허니와 클로버를 냉정과 열정 사이식으로 풀어 낸다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자편, 남자편으로 나뉘어 지는데, 일단 둘다 보아야지 전체적인 스토리가 이해가 되는 구조더군요. 저는 남자편 보다 여자편이 더 재밌던데, 일단 남자가 좀 소극적인데다가 찌질한 면모도 좀 있어서 짜증나기도 하고, 케릭터 표현 등에서 있어서 여자 편이 좀 더 뛰어나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좀 엉성하게 끝나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아쉽더군요. 전체적으로 25분*2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려니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역으로 짧고 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장르는 허니와 클로버 처럼 길게 하는 거 보다 짧고 굵게 나가는 것이 보기도 좋고 감상하기도 편하더군요. 길면 길수록 뭐랄까,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미묘합니다;(그렇다고 허니와 클로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이 작품은 나름 괜찮더군요. 여운 자체는 그렇게 강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냥 한번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미니 당나귀 그거 도대체 뭔가요;;;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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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뛰어난 인간, 그래서 Betterman)


 용자왕 가오가이거 감독 요네타니 요시토모의 베터맨입니다. 용자왕 가오가이거 OVA까지 완전히 보신 분들은 시겠지만, OVA에서 파피용에게 말을 거는 이상한 생명체가 바로 베터맨입니다. OVA 내에서는 마이크의 디스크 X가 베터멘의 한 모습인 네브라가 쏘는 파괴음파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라고 해도 그러면 지구는 존다와 아르쟈논에게 동시에 쌍방으로 공격받고 있었단 말인가;; 뭐, 처음부터 그냥 깨는 애니로 원래 이것이 감독의 취향이라는 설이 다분하더군요.
 
 혹자는 세기말 호러물중 다른 궤적을 보여주었고, 그덕분에 많은 팬층을 보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것과 좀 다릅니다. 보통 잘만든 호러물이란 관객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그 공포의 대상이 살인마,과물이었고, 현재는 원한에 가득찬 귀신입니다. 그러나 베터맨은 정체가 없는 무언가입니다. 현재 제가 본 화까지는 아르쟈논의 정체가 딱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아르쟈논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트라우마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을 극단적으로 드러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미치게 되고, 이렇게 아르쟈논과 싸우는 것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베터맨의 뛰어난 점은 바로 음향, 시각 연출인데, 어떤 의미에서는 영화 큐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무언가 그로테스크한 영상이나 이미지보다는 일상의 이미지에서 살짝 뒤틀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름 신선했습니다.

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오노 케타는 그냥 평범한 인물이지만, 역시 베터맨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라미아, 즉 베터맨입니다. 생긴 것도 멋지기도 멋지지만, 그가 열매를 먹고 베터맨으로 변신하는 장면이나, 흰자위가 완전히 붉은 색인 것이나, 약간 저음으로 목소리 깔아주는 것(.......)등 간지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8화까지 감상했으며, 빨리 달려야 겠습니다 ㅎㅎ

덧1.히노키 보고 뭔가 떠오른 케릭터가 있었지만...차마 제 입으로는 말 못하겠습니다(......)
덧2.마크로스 7 리뷰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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