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Altitude는 멀티 플레이 중심의 인디 슈팅 게임입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비행기 5개 중에 하나를 고르고 능력을 설정한 뒤에, 상대편을 신나게 쏘아 격추시키면 되죠. 조작 역시 간단합니다. 방향키와 1차 공격, 2차 공격, 그리고 아이템 키만으로 게임 내의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게임에 조금만 숙달되면 마우스 하나로 게임을 진행 할 수 있을 정도죠. 극도로 단순한 게임 구성을 보이는 Altitude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게임에 비해서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유는 바로 이 극도의 단순함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플레이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비행기 슈팅 게임을 칭하면, 일본이나 미국 양측다 상당히 어려운, 혹은 극악하거나 극도로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쪽의 비행기 슈팅이라면 이미 게이머가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라기 보다는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쪽으로 분류해야 하죠. 그리고 일본 측은 탄막 슈팅으로 일컬어 지는 비행기 슈팅의 탈을 쓴 매트릭스 게임으로 악명이 높구요. 어느쪽이든 간에 게임성으로서는 상당히 하드코어 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드코어 성은 비행기 슈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것은 슈팅 장르가 지향하는 비행기의 속도감과 도그파이팅이라는 개념 자체가 게임으로서 구현하기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비행기 슈팅에 있어서 시뮬레이션적인 부분과 액션적인 부분을 조화하여 게임을 만든 케이스로 에이스 컴뱃 시리즈나 H.A.W.X. 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고, 조화 자체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Altitude는 이러한 비행기 슈팅 장르에서 시뮬레이션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아케이드적인 부분과 액션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형태입니다. Altitude의 조작은 방향키와 3개의 키(1차 공격, 2차 공격, 아이템 사용)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단순한 조작만으로 게임은 비행기 슈팅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도그 파이팅, 곡예 비행, 질주, 회피 등등 조작 자체는 단순하지만 게임 자체를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 Stall(엔진 정지) 개념을 도입하여서 게임에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하죠.

 Altitude의 또다른 장점은 빠른 페이스의 게임 스타일입니다. 빨리 죽고, 빨리 부활하고, 빠르게 전투가 일어나는 형태죠. 이는 어찌보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멀티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심지어 Altitude에서의 Perk 시스템 역시 MW 시리즈의 그것과 유사하죠. 하지만 Altitude는 MW 시리즈에 비해서 진입 장벽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분에서 20분 정도만 플레이 하는 것 만으로 게이머는 기본적인 도그 파이팅 정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의 인터페이스나 조작감은 쉽기 때문에 게이머는 쉽게 게임을 접하고 빠져들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한 Altitude는 Perk 개념 및 언락 개념을 사용하여서 게이머에게 게임 플레이 자체에 성취감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Altitude는 멀티 게임으로는 상당히 잘 뽑힌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슈팅 게임이지만,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나 시스템 자체는 모던 워페어가 연상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이하긴 하지만, 구입해서 후회는 안 하는 작품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