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특차 2과 제 2소대 소대장 고토 키이치....피규어인데 원작의 그 포스(?)를 1%도 못살려낸듯;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쓰고 싶은 말도 많지만, 일단 생각나는것들 먼저 정리를 합니다.

-확실하게 명작. 개그와 액션, 드라마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작품입니다. 보통 작품이 개그에 올인하거나, 액션에 올인하거나, 드라마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패트레이버는 물흐르듯이 3가지 요소를 한데 아우르는데 성공합니다. 샤프트-그리폰 전에서의 액션장면은 지금 시점에서 평가해도 엄청나며, 몇몇 개그 에피소드는 포복절도할 정도고(특히 신 OVA의 히로미의 산호 기생충 드립....), 케릭터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감정의 흐름을 훌륭하게 잘 표현합니다. 요즘 같으면 상당히 목에 힘을 주고 표현할 것들을 과장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잘 표현한다는 것이 패트레이버 시리즈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 같이 개성있는 케릭터들입니다. 사실, 어떤 작품이든 마음에 안드는 케릭터가 한둘 있기 마련인데, 패트레이버는 전시리즈 보는 동안 모든 케릭터들이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오오타가 처음에는 상당히 마음에 안들었는데 점점 가면서 케릭터에 정이 붙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케릭터들이 개성이 너무 강해서, 하나 같이 다 인상적이더군요. 특히 샤프트-그리폰 에피소드의 우츠미 과장은 근래 보았던 악역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악역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고토 소대장하고 맥이 닿아있는 케릭터이더군요.

-특이하게 메뉴얼, 수작업, 장인정신, 기계에 대한 애착을 전반적으로 드러내더군요. 오타쿠 문화의 영향인가?

-신 OVA에서 독특한 에피소드였던 불의 7일간(맞나?). 파벌이 다양하게 갈리는 모습이 과거 과격 학생운동을 풍자한 듯 하더군요.

-극장판까지 다 보면 칼럼을 쓰기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