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독특한 느낌의 크리처 애니메이션. 다만 어딜 봐서 패트레이버라는 이름이 여기 붙었는지는 이해 불능.
-원작 만화의 '폐기물 13호' 에피소드를 옮긴 작품입니다. 1기 극장판이나 2기 극장판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특차 2과의 사람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하타와 쿠스미라는 경시청 형사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패트레이버라는 프랜차이즈를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버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인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뻔합니다. 사실 이런 장르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금방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만한 스토리죠.
-하지만 그렇다고 애니메이션 자체가 뻔한 건 아닙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정적인 분위기. 사실 괴물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치고는 괴물의 등장 횟수가 적지만(전신이 나오는건 총 합쳐서 2번?), 뚝뚝 끊어지는 카메라 워크, 단편적인 대사, 침묵 등을 통해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유럽 영화의 카메라 워크가 연상되는데, 불친절하지만 감상하는 사람에게 묘한 기분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서 펼쳐지는 폐기물 13호와 잉그람 사이의 결전은 명장면. 애니메이션 내내 BGM 자체가 거의 없었다는 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물론 내용적인 반전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요.
-패트레이버와 특차 2과가 거의 안나온다는 점을 숙지하고 본다면 상당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 TVA 40화까지 감상 완료했고, 극장판 1기->TVA->신 OVA->극장판 2기 순으로 감상할 예정입니다. 근 시일내로 다 볼 수 있을듯 하니, 다보게 되면 전반적인 시리즈 감상평을 적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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