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사흘에 5시간 정도 플래이하고 난 소감입니다. 북미쪽은 일찍이 PSN 플러스 회원들 상대로 게임 베타가 풀리기는 했지만, 실제적으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풀린 건 얼마 되지 않았죠. 일반 PSN에서 풀릴때까지 기다렸다가 곧바로 설치하고 실행, 상당히 재밌게 즐겼습니다.

-요즘 게임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난전의 즐거움을 일깨워준 게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멀티만으로 레지스탕스 3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중. 멀티 때문이라도 일부러 게임을 사서 할거 같네요. 

-요즘 멀티 게임들의 대세인 콜옵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특성을 선택해서 케릭터를 커스터마이징 하거나, 장비를 선택하는 점이라든가, 이미 콜옵과 다른 멀티 게임에서 식상할정도로 봐왔던 것들이죠(이제는 콜옵 방식이 아닌 멀티 게임을 보고 싶을 정도-_-;) 하지만 레지스탕스 3가 다른 멀티 게임들과 차별되는 점은 옛날 액션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골 때리는 무기나 능력으로 벌이는 난전'이라는 컨셉입니다. 크고 아름다운 소이탄 샷건이라던가, 자동유도 소총이라던가, 터렛을 쏘는 라이플이라던가, 3갈래 유탄이 나가는 소총이라던가...요즘 멀티 게임에서 보면 사기 무기 소리 들을만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능력 역시 상당히 괴랄한 무언가들이 많은데, 배리어를 설치한다든가, 죽은 뒤에 자기 시체를 괴물로 분해시켜서 적을 공격한다든가 등의 다소 황당하기 짝이 없는 능력들이 대부분이죠.

 보통 이런 상황이면 게임 밸런스가 형편없어지기 마련인데, 레지 3는 아주 간단하게 이를 해결합니다. 플래이어의 체력도 그에 걸맞게 대폭 상향시켜 버린 것이죠. 보통 게임에서는 총 3~4발 맞으면 곧바로 뻗어버리는데, 레지 3에서는 플래이어가 유탄을 직격으로 맞아도(!) 죽지않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플래이어의 체력이 대폭 올라간 덕분에 멀티 자체는 근래 찾아보기 힘든 난전의 형태를 띄게 되죠. 마치 과거의 언리얼 토너먼트나 퀘이크 같은 것들처럼요. 즉, 게임의 기본 배이스는 콜옵이지만 게임 플래이 스타일은 오히려 과거의 명작 FPS 같은 느낌이 된 겁니다.

-그래픽은 '어 좋네?!'하다가 '어 왜이러지' 싶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배경이나 총기 그래픽은 상당히 좋은데, 문제는 3인칭 시점에서의 인물 모델링이라든가 킬캠에서의 인물의 움직임 등등에서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더군요. 물론 멀티다 보니까 이것저것 제약을 걸어놓은 부분이 있겠지만, 좋았다가 나빠지는 상당히 묘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쾌적한 멀티 환경. 이건 여태까지 해본 게임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더군요. 느낌상 프랑스, 브라질, 미국, 독일, 짱개 하여간 온갖 국가의 사람들과 게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랙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타격감이 문제인지 아니면 뭐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신나게 적을 향해 총을 쏘다 보면 농담이 아니라 내가 총을 쏘는건지 아니면 총이 나를 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인원수가 적어도 상당히 재밌는 멀티를 보여주지만, 제발 정식 버전에서는 오토 밸런싱을 넣어주기를. 

-멀티 때문이라도 산다! 라는 느낌입니다. 내일 당장 테크노마트가서 지를 예정.





 


이건 케빈 버틀러가 브레이브 하트의 윌리엄 월레스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