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9월 22일 일본에서 출시되는 다크 소울의 새로운 트레일러입니다. 대단히 기대하고 있는 작품인데,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옛날에 RPG를 할 때 보스몹보고 쫄아버린 기억이 다크 소울 관련 정보들을 보면 새록새록 떠오르거든요(......) 애시당초부터 게임을 대표하는 대사로 '죽을 준비나 하시죠?'(Prepare to Die)를 내걸은 것은 상당히 쉬워지고 편해진 요즘 게임들에 대해서 개발사인 프롬소프트가 내걸은 반대의 문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 게임들은 막히더라도 10-15분 내로 좀 돌려보고 '아 이거구나' 싶은 것들이 많죠.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면 그건 게임 디자인의 문제로 판단하곤 합니다. 하지만, 다크 소울은 그러한 흐름을 비웃으면서 역행하듯이 '죽고 죽고 또 죽어라. 그러면 더 죽게 될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선언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아예 게임 클리어가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1-1 챕터에서 수백번 죽어야 본 게임 시작이라는 전작의 악명 높은 컨셉을 지향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묘하게 절망적인 느낌과 기괴한 적, 스테이지 디자인도 일품입니다. 요즘은 이런거 자주 못봤는데...하여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