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페르시아의 왕자 전후로 파쿠르+액션 혼합의 게임이 등장하였듯이, 데빌 메이 크라이 전후로 오로지 폼으로 먹고 사는 게임이 등장하기 시작였습니다. 그만큼 DMC의 존재 자체는 게임 계에서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원래는 호러 액션 게임을 만들려다가 바이오하자드가 나온 덕분에(.....) 방향을 급선회하여서 쌍권총과 검으로 무장한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느낌으로 작품을 만들어서 대박을 친 것이 DMC 1이죠. 그 후, 2편을 말아먹은 뒤에(2편 말아먹은 이야기는 가능하면 정식 리뷰에서 하죠) 3편으로 부활, 그리고 차세대 기종으로 4편이 나왔죠.

-중요한 건 콘솔 버전이 아니라, PC 버전. 사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3편과 4편 모두 PC로 나온 버전입니다. 예전부터 캡콤은 이상하게 PC를 밀어주는 몇 안되는 일본 게임 메이커였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바이오하자드 전 시리즈(건서바이버, 코드 베로니카, 제로 제외), 귀무자 3편, 로스트 플래닛, 스파 4, DMC 3, 4 등 자사 작품들을 대부분 PC로 이식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DMC 4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차세대 엔진 MT 프레임 워크 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PC 이식에 있어 초월 이식이라는 평을 듣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게임 자체는 2년 전 게임입니다만, 그래픽은 지금의 관점에서도 화려한 편입니다. 하지만 더 대단한 것은 프레임인데, 지금 별로 좋지 않은 제 컴퓨터에서도 120 프레임(?!)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실제 안티에 1024*768 해상도로 플래이 중입니다만, 구원의 석상 보스전이나 베리얼 전에서 아주 부드러운 프레임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화려, 하지만 원래 예상했던거 보다는 단순(?)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단순한 요소들이 모여서 엄청나게 복잡한 게임 구조를 띄고 있는데, 특히 단테의 스타일 체인지 부분은 상당히 실전에서 쓰기 힘들다는 느낌. 하지만 처음 하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더군요. 물론 그런 점에서는 베요네타가 훨씬 더 좋다고는 하지만, 정작 베요네타는 PC판이 나올 기미가 없기 때문에(그리고 나올거 같지도 않기 때문에) 뭐라 비교를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처음은 쉽고 회차를 거듭하면 할 수록 어려워지는 일본 게임 특성상 이건 두고 봐야 할 부분입니다.

-사운드도 좋습니다. 특히 음악 선정이 마음에 드는 게임.

-하지만 스테이지 우려먹기는 제가 봐도 너무 심하더군요. 이건 정식 리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뭐, 지금 미션 19고, 곧 클리어 예정입니다만 클리어하고 난뒤에도 계속 할거 같은 게임입니다. 이번 스팀 할인 행사때 뽑아서 후회하지는 않는 수준. 4편 끝나고 3편으로 갈 예정입니다만, 3편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짜증나더군요(게임 외적 부분).

-그럼 정식 리뷰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