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책 내용 자체가 짧아서 형식에 맞추지 않고 리뷰를 씁니다.

 뱀파이어 코어 룰북 자체가 설정이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부분에서 서플에 의존해야 하는게 있습니다. 코버넌트나 블러드라인이라던가 등의 세부적인 설정을 보충하는 서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설정을 보충하는 특별한 서플먼트도 있습니다. 코테리 같은 설정들을 다루는 코테리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뱀파이어들에 대한 설정을 다루는 노매드, 그외에 도시 만들기 툴인 댐네이션 시티나 연대기를 만드는 용도로 쓰는 크로니클 가이드, 구울과 관련 설정을 다루고 있는 구울 등이 있습니다. 이 책들의 특징이 뭐냐면, 다른 서플 룰북에 비해서는 비중이 낮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 블러드는 일반적인 설정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로 뱀파이어의 생리적인 특성, 정신적인 특성에 대해서 말이죠. 룰북의 정식 명칭은 플레이어 가이드. 즉 뱀파이어를 연기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가이드입니다. 사실, 이 책 자체로만 따지면 특이한 설정이나 추가적인 룰은 없습니다. 뭐, 특이한 룰이 있다면 토퍼와 관련해서 토퍼에서 깨어났을 때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룰이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이 책에 의의는 게이머 및 스토리텔러에게 '어떻게 하면 뱀파이어란 존재를 연기할 수 있나요'에 대한 화이트울프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책의 내용 대부분이 '이건 이런 느낌으로 만들었으니, 이렇게 사용해보세요'라든가, '이건 이렇게 사용하면 안됩니다'라든가 등등을 적어놓았죠. 하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뱀파이어란 존재가 그렇게 일상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플래이 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그들의 정신상태 역시 대단히 특수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구요.

 그보다 이 책이 가장 쓸모가 있는 것은 뱀파이어의 정신 및 주요 경험에 대해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3번째 파트에서 각 시기마다의 주요한 경험, 정신적인 문제 등등을 예시를 들고 이들은 상당히 쓸만합니다.

 나쁘지 않은 서플에도 불구하고, 왠지 양에 비해서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서플인것도 사실입니다. 굳이 꼭 구매해야 한다는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다는 수준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