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어제, 그제 포함해서 이틀 가량을 설치후 CD 키 인증 문제때문에 윈도우즈 라이브와 사투-4번의 재설치, GFWL 10번 재설치, 레지스트리 정리,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리셋 등등-를 벌였으나, 결과는 참담. 결국 EA와 마소를 상대로 장렬한 전쟁을 벌여볼까 하면서 마지막으로 게임을 실행시켜 봤더니, 갑자기 인증이 되면서 게임이 실행되더군요. 이거 뭐야...

-설치 때문에 블로그 포스팅도 못했지만, 일단 설치 후 플래이 감상은 만족입니다.

-게임의 완성도를 논하기 전에 GFWL을 썼다는 시점에서 PC판은 리뷰 점수를 10점 정도 까고 시작해야 할듯.

-PC판 최적화 수준은 딱 중간. 뒤에 표기 되어 있는 사양에 맞춰서 적용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기본적인 소감은 간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우리말이 없지만 Tricky 라는 표현이 딱 적당하겠더군요. 일단, 게임 트레일러에 나오는 액션의 대부분은 상당히 직관적으로 일어나며, 조작 또한 간단합니다. 그러나 게이머에게 상당히 난해한(?) 요구를 하는 부분이 많더군요.

-게임의 핵심 테마는 '다양한 방법으로 적을 죽여라'입니다. 기본적인 채찍질(?), 발차기, 슬라이딩, 그리고 무기 공격과 주위 환경을 이용해서 적을 죽이는 것이 핵심이며, 방법을 여러개를 조합하면 할 수록 점수를 더 얻게 됩니다. 블릿스톰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은 이러한 죽이는 방법 자체가 상당히 직관적이며 쉬운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출이나 액션이 대단히 화려하기 때문에 중독적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FPS라는 게임 장르 자체는 조작의 한계와 시야의 제한 때문에 3인칭 액션 게임(예를 들어 DMC라든가) 식의 화려한 액션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만, 블릿스톰은 그러한 한계를 훌륭하게 뛰어 넘었더군요.

-멀티는 4인 협동으로 스킬샷을 활용해서 점수를 따내는 방식입니다. 게임의 특성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었던거 같네요.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스킬 샷 자체는 쿨함과 별개로, '점수'의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제가 느끼기에 블릿스톰은 기존 FPS와 많이 다릅니다. 블릿스톰에서 보여주는 점수 시스템은 3인칭 액션 게임의 그것과 많이 비슷합니다. 즉, 적을 띄우거나 적을 가지고 온갖 서커스 묘기를 부려야 게임이 수월해진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서 게임이 복잡해지는 것이, 기본적으로 블릿스톰은 1대 다의 상황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하나의 적을 다양한 스킬샷으로 처리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FPS 게임 특성상, 시야가 협소한데다가 체력바는 깜빡거리지....결과적으로 게이머 스타일에 맞는 몇가지의 스킬샷만을 쓰게 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 다양한 스킬샷을 쓰려고 해도, 특정상황을 제외하면 블릿 슬라이드+헤드샷이 대부분을 차지하더군요.

-그래도 싱글 플레이는 이런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멀티 플레이. 해보면 알겠지만, 극한의 스코어링을 요구하는 멀티플레이 특성상, 온갖 트릭샷을 활용해야 합니다. 게다가 여러명이서 한 대상에 스킬샷을 동시에 써야 스코어가 더 올라간다는 점은 게이머가 어느정도 숙달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죠. 실제로, 멀티에서 잘하는 사람들은 호흡을 맞춰가면서 온갖 트릭샷을 활용하는데 반해서, 초보들은 각각 따로 논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FPS 멀티에서의 빈부격차(?)가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블릿스톰 은 상당히 극단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초보가 껴있으면 게임 자체가 진행이 안될 수도 있을 정도니까요.

-싱글 플레이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뭐 그거와 별개로 싱글에 대한 저의 감상은 참 게임내 인간들이 -ck로 끝나는 단어들을 좋아한다 라는 정도군요. 어째 대사 마다 Fuck, Suck, Dick, Cock 등등의 단어들이 꼭 하나씩 포함되어 있는거죠?(.....)

-정식 리뷰때 좀더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