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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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1.위치 헌터 로빈의 감독이 만든 최근작인 에르고 프록시(2006)를 오늘 끝까지 보았습니다. 어제 엠티에서 돌아와서, 안그래도 피곤해 죽겠는데, 이런 애니를 봐야하는가....라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2.설정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파괴된 지구와 지구의 재생을 위해 뿌려 놓은 씨앗, 그리고 인류 대신하여 지구의 재생을 책임진 프락시 등 나름대로 신선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설정을 잘 써먹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아니, 솔직히 설정에 눌려서, 끝까지 설정만 설명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결말에 도달한 듯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설정들이 유기적이지 못하고 제각기 따로 노는 바람에 애니의 이야기와 맥락을 잡는게 힘들었습니다.

3.제가 위치 헌터 로빈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애니의 전체적인 드라마의 완성도 였습니다. 위치 헌터 로빈은 대사를 절제하고, 등장 인물의 감정 묘사를 할 때, 감상자가 감정이입을 할 수있도록 여백을 두는 등 연출이 매우 좋았습니다. 반면 이번 작품 에르고 프록시는 전작인 위치 헌터 로빈보다 연출이 많이 떨어집니다. 아니, 최악입니다. 전작에서 미덕이었던 감정 이입을 할 수있던 여지나 가능성은 완벽하게 배제한 체, 그냥 등장 인물들이 자기 감정이나 생각을 그냥 되는대로 막 뱉어 냅니다. 그렇게 되므로써,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한다기 보다는 '저놈, 또 말로 하네, 아주 말로 한을 풀어라.'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렇다고 미즈시마 세이지처럼 연출이나 좋은것도 아니니, 사람을 아주 미칠 지경으로 몰고 갑니다.

4.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이게 위치 헌터 로빈을 만든 감독이 만든 애니 맞아?'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못 만들었습니다. 전작에 보여줬던 미덕이나 장점은 하나도 없는 애니가 되버리고 말았죠.

ps.마지막에 2기를 예고하는 듯한 빈센트의 썩소가 있었는데....2기 나오기만 해봐라
           
잡담/개인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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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분간 포스팅은 못할것 같습니다.

게임 이야기/NDSL 관련 뉴스
출처:인사이드

음.....물론 일본에서는 DS라는 기기의 성격이 게임기라는 측면보다 생활 기기라는 측면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보는게 좋습니다. 이미 소프트 판매(6/4~6/10)를 보면, 30위권내에 들어있는 DS게임의 개수가 20개, 그 중 생활 소프트라고 볼수있는 소프트만 해도 10개 입니다. 그리고 최근 버그문제로 소프트를 재출하한 '가계부' 같은 경우, 5만개가 팔렸습니다. 어찌보면, DS가 일본내에서 가지는 위치는 매우 독특하다고 볼 수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대학에서 교육용으로 쓴다고 하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게임기능도 강한 DS를 대학생들에게 풀면, 교육용도 보다 게임용도로 쓰지 않을까요;;;  여러가지 의미로 걱정이 됩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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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박스샷은 북미 버전 트라우마 센터 입니다.

1.누군가 게임 공략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게임을 하고나면, 여러분의 터치스크린 이용스킬은 한층 더 업그래이드 될 것입니다." 
                                                                                                    ....정말 사실입니다.

2.제가 저번에 이 게임의 장르를 "본격 의학 베틀 시뮬레이션"이라고 했는데, 게임 박스 뒤에 써놓기를 "본격 외과 수술 액션"이라고 써놓았더군요.

아 액션 게임이었구나 OTL

3.게임의 내용은 말그대로 '수술'을 하는게 주목적인 게임입니다. 게다가 게임 박스 뒤에 보면, "당신을 위한 의료 드라마가 시작된다"라고 되있군요.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길, "오오! 그러면 암수술하고 심장이식 수술과 같은 걸 하게 된단 말인가!"라는 환상에 사로잡힐 분들이 많을거 같은데, 물론 중반까지는 그런 평범(?)한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중에 가면 이상한 나노생물들과 싸우게 됩니다. 그것도 거의 외계생물 수준입니다. 또 그걸 가지고 태러하는 놈들도 나옵니다. 제가 문구를 고치자면 "당신을 위한 열혈 SF 의학 베틀물이 시작된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4.게임은 매우 잘 들었습니다. 게임을 하는동안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도록, 게임중의 연출도 좋았고, DS의 특징인 터치 스크린을 잘 활용했다고 평가 할 수있습니다. DS를 사면 꼭 같이 사서 해보라고 추천할 수있는 몇 안되는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구입을 하신다면, 꼭 중고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물량이 많이 풀려서 가격이 거의 만원 후반대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플레이 타임이 짧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난이도가 낮은게 아닙니다. 거의 극악의 수준을 자랑합니다. 어째서 플레이 타임이 짧은가?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클리어 한다고 했을 때, 걸리는 시간은 약 2~3분 정도 입니다.(거의 막판에는 10분 짜리 수술로 사람의 속을 태우기도 하지만;;;;) 그런데 카두케우스에서 있는 수술의 개수, 즉 스테이지의 개수는 37개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실제 플레이 시간 5~6시간 만에 게임의 70~80%를 클리어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나기도 하지만, 게임에 익숙해지면, 진도 정말 빨리 나갑니다;;

5. 결론은 내리자면, 아주 잘 만든 게임이기는 하나, 게임 플레이 타임이 매우 짧다는 점에서 중고를 구입하는 쪽이 더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ps.랭크 개념이 있어서, "모든 수술을 S랭크 맞겠다!"라는 목표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S랭크 맞는 거 더럽게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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