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이라면 기억할 게임 시리즈.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묘기를 부리면서 점수를 따는 게임인데, 이런류의 게임이 사실 없기도 없었거니와 한국에서는 스케이트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게임에 대한 수요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기억하는 사람들이나 해외에서는 상당히 좋은 인상의 게임이라 할 수 있는데, 묘기를 점수화해서 점수를 따고 다양한 지형 지물을 이용하는 점에서 창발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게임의 리메이크와 리마스터가 요즘같이 판을 치는 세상에 상당히 기묘한 리메이크 판을 만들었다 할 수 있는데, 기존 3편과 4편을 합본으로 묶은 뒤 멀티플레이를 추가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의 본질은 리마스터에 가까운 리메이크라 할 수 있는데, 새로운 개념들을 추가했다기 보다는 3+4를 묶어서 낸 게임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아마 3과 4를 따로 내기에는 분량이 좀 애매했던 것들이 가장 큰게 아닐까 싶은데, 그 덕분에 일반적인 리마스터 게임보다는 좀 비싸다는 인상이 있긴 하다.
-다양한 게임 모드들이 있지만, 가장 기초적인 모드를 놓고 본다면 2분 내에 가장 많은 점수를 따는 모드가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2분동안 스케이트 글자 모으기, 점수 따기, 맵 기믹 활용하기 등의 다양한 목표들을 수행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동안 묘기를 부리면서 이런 목표들을 수행해야하는 상당히 집중된 게임 모드를 보여준다. 물론 리마스터와 리메이크의 중간에 있는 작품답게, 수정 사항들을 이용해서 게임 시간을 늘리거나 게임을 쉽게 만드는 요소들을 잔뜩 추가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2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목표를 모두 클리어하거나 하는 등의 빡빡한 흐름으로 진행되는걸 전제로 감상을 적으려 한다.
게임이 흥미로운 점은 2분 내에 이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분 내 모든 것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게임 내에서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스피드런 모드를 지원하는데 잘 하는 사람들은 2분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클리어하는 것을 보면 숙련도의 차이가 게임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즉 게임 자체가 숙련도에 따라서 게임 플레이 차이가 커지게끔 만들어놨다는 건데, 이게 후술할 단순히 묘기를 부리는 것이 아닌 '동선을 짜고 그걸 실수 없이 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코스별로 점수를 배가시켜주는 보너스 요소들(가령, 특정 포인트를 넘어서는 경우, 그 포인트를 넘어서는데 가점을 주는 식)이 있기 때문에 코스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보너스를 배가 시켜야 한다.
-게임의 점수 계산식이 '얼마나 많은 기술을 쓰냐(배수)' x '오랫동안 기술을 유지하냐(베이스 점수)'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보너스 점수를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보너스 자체가 주는 베이스 점수와 배수 점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은 쉽게 점수를 따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같은 기술을 쓸 수록 베이스 점수를 차감해서 주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기술을 많이 써서 최대한 배수를 더 늘리되 여기에 오래 유지할 기술을 섞어서 베이스 점수를 늘리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즉, 어떤 루트 어떤 경로로 가면서 점수를 배가시킬 것인가에 대한 발상도 중요하지만, 점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번의 콤보에 최대 효율을 내기 위한 전술적인 선택들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손이 바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계속해서 콤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특정 구간에서는 앞뒤 키나 좌우 키를 연타하면서 자세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기술을 최대한 섞어 써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을 입력해야하는데, 재밌는 점은 각 기술마다 자세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을 써서 점수를 뻥튀기를 한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다. 즉 전략, 전술, 숙련도를 모두 따지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리마스터에 가까운 리메이크이기 때문에 기존 게임의 조작감을 들고온 것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좌우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십자키 중심으로 진행해야한다는 점에서 초기 조작감이 대단히 당혹스러울 수 있다. 처음부터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고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멀티플레이의 경우, '아이디어는 확실하게 넘치긴 하는데, 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쉽다'라는 인상이 강하다. 태그 배틀이나 점수 따는 것이라는가,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녹여넣는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잘 짜여진 게임이라는 인상이 있는데 게임을 같이할 사람도, 멀티도 잘 안잡힌다. 몇번 해본 것으로는 인상이 좋지만 멀티 때문에 산다고 하기에는 좀....이긴 하다.
-조작감에 익숙해져야 하는 문제만 빼면 스위치 2로 나온 게임 중에서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왜 사람들이 이 게임을 언급하지 않나 아쉬울 정도로 재밌는 게임. 2분이라는 짧은 시간 덕분에 휴대용으로 오가며 플레이하기도 딱 좋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했으면 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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