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전반적으로 상당히 재밌습니다. 어떤 부분은 감동적이기 까지 하구요. 하지만, 시리즈 팬이 아닌 누군가가 했을 때, 과연 재밌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임만 놓고 따져보았을 때는 잘 만든 작품입니다. 문제는 게임이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이 시리즈 전반에 깔아두었던 떡밥, 복선, 이야기들을 회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리즈를 한번도 안해본 사람은 진입장벽이 높다고 밖에 할 수 없죠.

-시리즈 마지막인 만큼 리퍼들이 우글우글 거리는 은하계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셰퍼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을 모으고, 전투에 대비한다는 컨셉으로 바뀌었습니다. 퀘스트나 스캔 등을 할 때마다 전쟁자원을 모을 수 있는데, 이것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모이게 되면 지구 탈환 작전을 발동하게 되죠. 시스템 상으로는 전쟁 물자 모으는 방식의 시스템으로 바뀐듯 하지만, 실제로는 기본적인 시리즈 시스템에 목적의식과 수치를 부여한 정도입니다. 1편이나 2편의 경우 항성계 탐색 자체가 목적이 없는 한량의 여흥이었다면, 이번편에서는 필사적인 항전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물론 실제 플래이 자체는 전작들에 비해서 시스템적으로 편해진 점만 제외하면 크게 변화한 점이 없습니다.

-전투는 2편 베이스입니다. 바뀐 점이 있다면 능력이 추가되고 동료 지시가 편해졌으며, 구르기 요소가 추가 되었습니다. 사실, 2편에 비해서 별다른 특징적인 것은 없는데 가다듬어졌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솔저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전작에서 쓰는 기술이 거의 없었던 솔저 기준에서도 사용하는 기술들이 잔뜩 늘어났습니다. 전작의 경우, 아드레날린 쿨 돌아갈 때 마다 아드레날린만 꼬박꼬박 돌리기만 해도 대충 다 되었는데, 3편 들어서는 수류탄의 추가, 특수탄약 능력이 쿨을 소모하지 않는 점, 그리고 기술마다 특수한 특징들을 넣기 시작하면서 전작의 원패턴에 가까웠던 능력 사용을 다원화 시키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솔저는 여전히 아드레날린 쿨마다 꼬박 꼬박 돌리면서 수류탄만 던져도 쉽게 진행이 되지만요(노말 기준)

사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동료들의 강화. 전작은 하드코어 이상급에서 어뎁트 등 같은 특화형 클래스(배리어, 아머만 깔 수 있는)들이나 동료를 옆에 끼고 살았지만, 이번작에서는 노말에서조차 동료들 딜이 엄청 오른 것이 눈에 보입니다. 게다가 동료 기술도 사용이 편해졌습니다(적의 아머, 쉴드, 배리어 속성에 따라서 스마트 캐스팅을 하기 까지!) 아마도 난이도가 올라가면 솔저 이외의 클래스는 모두 동료를 껴야 딜이 된다는 점에서 전작과 비슷하겠지만, 신경좀 써야 할거 같군요.

-전작을 꼭 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를 찍고 플래이 하시길 권장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시작하실 때, 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가 찍힌 세이브 파일 구해서 시작을 하세요. 전작을 클리어한 사람들을 위한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많습니다. 특히 몇몇 이벤트의 경우에는 대단히 감동적입니다. 눈물새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왠만한 게임들을 압도하는데, 트레일러에서 나오는 스케일 그 이상을 볼 수 있습니다. 튜리안 모성의 위성에서 불타는 모성과 거대한 리퍼, 그리고 박살나는 튜리안 함대를 보여주는 초반 퀘스트는 눈물납니다.

-멀티는 재밌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어요. 다만 문제는 이걸 꼭 해야 엔딩이 원하는데로 나온다는데...음...

-엔딩 보면 리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