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이번 리뷰는 그냥 짤막짤막하게 가겠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리뷰할 건덕지가 거의 없어서....

-PS3 독점 대표작인 언차티드 2 입니다. 아마 TPS 장르로 비교하자면,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하고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게임이죠. 콘솔 중심의 커뮤니티에서는 항상 비교와 논쟁의 중심(?)에 있는 작품으로도 악명 높죠.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 몰입감 있는 구성 등으로 2009년 GOTY를 휩쓸다시피 한 게임이죠. 그리고 2년뒤인 올해 2011년 11월 1일, 언차티드 3가 발매 예정되어있습니다.

-게임 진행은 툼레이더에서 총기 액션 부분을 재밌게 고쳐놓은 것과 유사합니다. 일단 툼레이더 언더월드 기준으로 라라가 총 쏘는 대목은 진짜 거짓말 안하고 모조리 다 스킵하고 싶을 정도로 심심한 부분이었는데(물론 나머지가 다 재밌어서 봐줄만 했지만), 언차티드 2 같은 경우에는 아예 총질 액션 부분을 강조하는 게임이고 그리고 그런 부분을 잘 구성해놓아서 재밌는 게임입니다. 전형적인 TPS답게 엄폐하고 쏘는 것이 기본이지만, 게임 내내 다양한 상황과 마주하기 때문에 질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즉, 총질이나 액션 자체는 평범한데 완급 조절이나 스테이지 구성 면에서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도록 만들어놨다는게 훌륭하게 평가할 부분입니다.

벽타는 부분이나 플랫포머적인 부분은 잘 만들었지만, 딱히 언급할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사실 툼레이더:언더월드 라던가,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를 계속해왔던 저로써는 특별한 인상을 줄만한 부분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구성은 대단히 친절한 것이, 진행해야 할 방향이나 턱 같은 부분을 선명한 색깔로 표시를 해놓았기 때문에 진행에 크게 무리가 있는 부분이 없고 그 부분은 높게 평가할만 합니다. 물론 챕터 시가전에서 표지판 타고 오르는 부분은 아무생각없이 지나치기 딱 좋게 만들어놓았지만요(......)

-게임 자체가 하나의 블록버스터를 지향하고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볼거리, 즐길거리는 충분하지만 스토리는 평이한 수준. 더도말고 인디아나 존스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유쾌하다는 점이랑, 거대한 고대 유적이 나온다는 점이랑, 그리고 그 고대 유적을 유쾌하게 다 부숴먹는다는 점에서 말이죠. 기본적으로 언차티드 2의 볼거리는 주인공인 네이트 드레이크가 얼마나 험악하게 구르는가(.....) 입니다. 하다가 보면은 '이러다 이 친구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생고생을 다 하는데, 컷씬에서 총맞는건 기본이며 떨어지고 구르고 내동댕이 쳐지고 하여간 사람이 할 수 있는 온갖 구르는 일은 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면들이 예고도 없이 불쑥 튀어나옴으로써,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긴장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서 언차티드 2는 대단히 뛰어납니다.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는 플삼 진영 쪽에서 더이상 말을 할 필요도 없는 종결자. 이는 확실합니다. 그래픽의 디테일에서부터 케릭터들의 세세한 모션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훌륭한게 언차티드 2입니다. 지금 현재 봐도 2년전 그래픽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니까요. 사운드 부분은 음악은 괜찮은데 총기 사운드가 묘하게 딱총음(......) 같아서 조금 그렇습니다. 그거 뺴면 뭐 흠잡을데 없이 훌륭합니다.

-멀티플레이는 요즘 TPS나 액션 게임들하고 비슷합니다. 싱글 게임의 총질 부분을 멀티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 재미는 있지만, 딱히 뭐라 코멘트할 부분은 없네요.

-결론적으로 이래저래 제값을 하는 게임. 물론 무언가 혁신적인걸 기대하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만, 재미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는 대단히 재밌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