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아무 생각없이 보는 작품입니다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색드립+똥드립+개드립 만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것만으로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개그라는 것이 자신 보다 못한 놈들을 향한 비웃음으로부터 시작한다면, 아자젤 씨는 알파에서부터 오메가까지 모두 인간 말종들 혹은 핀트가 어긋난 인간들로 가득차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이렇게 쓰래기 같은 인간들만 보여주면, 애니메이션 자체가 작위적일 수 있는데 아자젤 씨는 그러한 문제점을 속도감과 의외성으로 보완합니다.

-한 에피소드가 10분 단위고, 그 안에서 모든 이야기를 정리해야 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지옥 버전의 악마들은 지상에 올라온 악마들과 다르게 멀쩡하게 생겼는데, 특히 그 갭이 가장 쩌는게 운디네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본 히로인 중에서 린코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요즘 히로인들이 대부분 컨셉 몇가지를 섞어서 밀고나가는 분위기인데 반해서, 근래 본 히로인 중에 평범함을 컨셉으로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점점 뒤로 가면 갈수록 아쿠타베의 마이너 클론의 분위기를 이어받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인이 망가지는 이 애니에서 일반적 감수성을 보여줘서 마음에 드는 히로인입니다.

-2기 나오면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