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개인적인 이야기



1.

친구 A가 군대에서 토요일에서 일요일 동안의 첫 외박을 나왔다.

그 놈 하는 말이 '너 이번 외박에 대구 내려와라, 안그러면 내가 탈영해서 친히 너를 죽이러가주마.'

'이새낔ㅋㅋㅋ 군대가서 그렇게 할 짓이 없냨ㅋㅋㅋ'

(알고 보니, 탈영해서 죽이러간다는 말을 한 건 나밖에 없었다, 이 자식이;)

'됐고, 다른 애들한테도 이야기 해놓았으니까, 내려와라'

그런데 내려가보니까, 나 혼자 밖에 없었다 -_-

뭐 그건 괜찮은데, 내려가자 마자 나는 대구 CGV에 끌려가서 '국가대표'와 '썸머워즈'를 두편 연속으로 본 다음에

밤 늦게 그 친구 집에 와서 충격! 진 마징가 Z를 17편 가량 달리고

그 놈은 복귀하고, 나는 집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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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결국 UP은 같이 못봤군.




2.

친구 B가 두번째 4박 5일 정기 휴가를 나왔을 때 일이다.

첫 4박 5일 나오면 이제 서울 올라오겠다고 립서비스를 하던 그 놈은 결국 올라오지 아니하였고,

(대신에 다른 친구가 내려가서 에바 파를 같이 보고, 그 놈은 복귀하였다고 한다.)

2월말에서 3월초에 두번째 정기휴가를 나오게 되었다.

이때는 진짜 올라오겠다던 그 친구는 4박 5일에서 3일이 지나도록 올라오지 않았고,

3월 1일에 올라와서 용산던전을 같이 돌면서 PSP와 페르소나를 지르고 바람같이 복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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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도중, 군대에 있는 친구 C가 전화를 걸었다.

"나를 경배하라, 우민이여! 나는 지금부터 PS3 유저다!"

"오오, 오오, 오오.......?"

"군대에서 1년간 받은 월급으로 질러서 집에 택배 보냈음 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이게 가장 무서운 이야기인데, 유희왕 덕후인 친구 D가 전화로


"5/31 유희왕 월드챔피언십 2010으로 신의 카드 배포한다더라."

"그래서 뭐 어쩌라고"

"지금."

"?"

"부모님에게 부탁해서 DS하고 월드 챔피언십 2009와 2010 보냈다."







"뭐 임마,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응, 너 어떻게 카드 얻는지 알고 있잖아."

"ㅇㅇ"

"그러니까 좀 다운 받아달라고"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이자식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부탁할 놈이 없어섴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수험생한텤ㅋㅋ 부탁하냨ㅋㅋㅋㅋ"












5.마지막 충격 반전...




















저거 다 동일인의 소행임.



내가 너때문에 미쳐 ㅁㄴ하어미허미ㅏ러ㅣ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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