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개인적인 이야기


동아리에 나와 비슷하게 재수하고, 대학에 합격한 친구가 있다.

뭐, 그 친구하고는 이것 저것으로 본인과 죽이 잘맞았는데(유희왕이라던가, 유희왕이라던가, 유희왕이라던가....)

결국 그 친구는 군대를 가고 나는 로스쿨 입시를 핑계로 군 입대를 미루고 있는 상황.

뭐, 본인이야 동아리 동기에서부터 후배까지 모조리 다 군대를 보내는 입장이라 참 미묘하고 찝찝한 기분이었는데,

어느날 그 친구가 자대에 배치 받은 뒤에 처음으로 전화를 했다.

그리고 그놈이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하는 말.


"야, 너 군대오지 마라."



"왜 임마, 나 정상인 간수치 40배인 간병신이긴 하지만 이래뵈도 2급이라고."

(간 병신 에피소드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하겠다)

"아니 너 진짜 군대 오지마라.

이건 너를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가를 위해서 오지마라."






"하, 하하...하하하... 야 아무리 내가 병신이지만, 군대를 피할 방법은 없잖아. 로스쿨 실패하면 가야지 뭐."

"만약 그 날이 오면, 만에 하나 그런일이 생긴다면....




군대와 국가를 위해 내가 친히 탈영해서 너를 안락사 시켜주마."




"....그 정도 인거냐?"


"ㅇㅇ"


"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에피소드 2편은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