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개인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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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으고 있는 바탕화면 콜렉션. 뭐, 본 리뷰와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원래 계획에 없는 스피드 레이서를 영화관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뭐, 영화 개봉 전부터 비가 헐리우드 진출했다, 원래 원작이 마하고고 라는 에니메이션이다, 워쇼스키 형제가 감독을 맡았다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와 관계 없이 저는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전설이 개봉할때까지 영화 볼 비용이나 아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워낙이 원색을 많이 썼고, 워쇼스키 형제에게는 메트릭스 이후로 이만저만 실망한게 아니라서 볼때까지 많이 꺼림칙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볼만 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 작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거 같더군요. 솔직히 객관적인 말로 평가를 하자면, '매우 유치 하다'라고 한 줄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심하게 사용하는 원색과 그냥 유치하다고 한 줄로 줄일 수 있는 스토리 라인, 정신 산만한 컷연결 등 일반적인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재앙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관점을 바꿔서, 이 연출이나 스토리가 다분히 만화적(이 만화적이라는 용어는 절대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길.)이라고 본다면, 나름 즐겁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애시당초부터 원작이 만화이니 그런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워쇼스키 형제가 일본 애니나 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듯 싶습니다. 뭐랄까, 추억의 일요일 디즈니 만화동산이 실사 영화화 되고, 또 감독이 애니메이션 오타쿠라면, 충분히 이런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느낌? 같이 보러간 친구놈은 아예 영화를 보면서 코미컬라이즈 하면 몇권 정도 나오고, 어떤 스토리가 추가되었으면 좋겠고, 어디서 권을 끊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더군요.

결과적으로, 호불호가 아주 심하게 갈리는 작품입니다. 애시당초부터 대놓고 몇몇 타겟들을 노려서 만든 영화이니, 평이 좋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옛날 만화나 그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한번쯤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ps.솔직히 주인공보다, 비하고 박준형이 인상 깊더군요. 특히 비는 가장 이득을 본 케릭터라는;;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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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시리즈는 1982년 마이니치 방송에서 10월 3일부터 83년 6월까지 한 원작 TVA를 시작으로 극장판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새로운 TVA 시리즈인 '마크로스 7', '마크로스 F', OVA인 '마크로스 플러스', '마크로스 제로', '마크로스 7 다이너마이트', '마크로스 2:LOVERS AGAIN'와 각종 만화, 게임으로도 나오고, 슈로대에 참전하는 등 26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팬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마크로스 시리즈는 분위기와 이야기 구조가 각 편마다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마크로스 시리즈가 과연 마크로스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통합이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각각의 개성은 매우 뚜렷합니다만, 마크로스 시리즈를 꿰뚫는 공통점은 존재합니다. 저는 이러한 공통점을 크게 3가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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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이치조 히카루, 하야세 미사, 린 민메이라는 삼각구도를 이루고 있다.) 

드라마적 요소(삼각관계)

마크로스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주인공을 축으로 하는 히로인-히로인 라이벌-주인공이라는 삼각관계입니다.(물론 마크로스 7과 플러스에서는 히로인-라이벌-주인공으로 변용이 되기는 했지만) 이는 마크로스 시리즈의 거의 대부분에서 나오는 공식이며, 애니 스토리에 있어서 중요한 축을 차지합니다. 원작 마크로스서부터 최근작 F까지 주인공은 외적인 측면-외계인, 전쟁 등-와 삼각관계 사이에서 겪는 내적 갈등이라는 두 축의 갈등을 겪게 됩니다. 물론 마크로스 사가에 있어서 이단아로 뽑히는 마크로스 7 같은 경우에는 바사라가 워낙이 대인배인지라(........) 그런 묘사가 나오지는 않지만, 마크로스 시리즈라면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크로스 사가에서는 무거운 주제의식을 다루지 않고,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로 인해서 마크로스 사가는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일일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을 강하게 주며(카와모리 쇼지가 만화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마크로스 7 시리즈는 논외), 다른 장수한 애니메이션 시리즈(ex.건담)와는 다르게 접근하기 쉽다는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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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마크로스 F에서의 히로인 쉐릴 놈.
쉐릴은 F에서 마크로스 전 함대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아이돌로 나온다.)


음악

원작 마크로스에서 주인공이나 정 히로인 보다 더 유명한, 아니 어쩌면 마크로스 사가를 통틀어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를 하나 뽑자면 그건 바로 린 민메이입니다. 원작 마크로스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히로인의 라이벌의 직업이 아이돌'이라는 것은 그 이후의 마크로스 시리즈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크로스 7에서는 바사라가 록 밴드 리더로 나오고, 마크로스 플러스에서는 히로인이 AI 아이돌의 프로듀서로 등장, 제로에서는, F에서는 히로인과 그 라이벌이 각각 아이돌 지망생과 유명 아이돌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크로스는 그 아이돌이나 벤드의 음악을 앨범으로 묶어서 파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는데,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삽입곡을 캐릭터의 앨범 형식으로 파는 것의 시초를 원작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로 보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 마크로스 시리즈는 음악적으로도 많은 신경을 쓴 작품이 되었는데, 마크로스 7 때는 보컬 바사라의 목소리 부분을 JAM 프로젝트의 -가 맡았고, 마크로스 플러스와 F 같은 경우에는 음악을 칸노 요코(카우보이 비밥, 에스카플로네, 울프스 레인 등의 음악)가 맡는 등 음악 부분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 만큼 마크로스는 듣는 재미가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마크로스 시리즈에 있어서 음악은 마크로스 시리즈를 즐기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야기와 갈등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요소이라는 것 입니다. 이는 원작 마크로스에서 문화가 없는 전투민족인 젠트라디를 감화하는 요소로서 음악을 쓰고 있다는 점이 계승되어서 애니메이션 내내 노래와 음악이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가장 극명한 사례인 마크로스 7에서는 바사라의 노래가 거의 신급의 능력(.....)으로 갈등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음악이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만(즉, 이러한 이야기 전개가 도대체 말이 되는가 등의 물음), 그러한 것을 인지하고 일종의 스토리 전개를 위한 장치로 생각하시고 보신다면 애니를 감상하시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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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플러스에서 나왔던 YF-21와 YF-19. 이 둘은 VF-11 선더볼트를 대체할
차세대 기를 선정하는 슈퍼노바 프로젝트에서 서로 경쟁하고,
경쟁에서 이긴 YF-19는 후에 VF-19 엑스칼리버로 마크로스 7에서 실전배치 된다.)

메카닉과 전투 장면

마크로스를 상징하는 물건을 뽑으라면 그것은 바로 3단 가변형 전투기 VF(Variable Fighter, 말그대로 가변형 전투기) 시리즈입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VF는 공식적인 이름으로, 마크로스 세계관에서는 발키리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처음 나왔던 VF-1은 80년대 당시의 F-14 톰켓 전투기를 모델로 해서, 대공 전투에 적합한 전투기의 모습, 완전히 전투를 위한 인간형태의 강공형, 좁은 시가지 같은 곳에서 빠르게 움직이기 위한 가워크(강공형과 전투기 형태를 반반 섞은 듯한 느낌)의 3가지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변형하는 모습은 그 당시로서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은 후에 많은 애니메이션에서 전투기 형태에서 인간의 형태로 변하는 메카닉들을 등장시켰고(ex. 성전사 단바인에서 빌바인이 전투기 형태로 변형, Z건담에서 Z건담이 전투기 형태로 변형, 건담 W에서 윙건담이 전투기형태로 변형, 더블오에서는 건담 큐리오스가 전투기 형태로 변형 등), 마크로스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마크로스는 전투기들의 화려한 전투장면 연출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원작같은 경우 이타노 이치세의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작화 그 이후의 전투 장면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러한 원작 마크로스의 전투 장면은 이타노 서커스라는 스타일의 시발점이 됩니다. 그 이후의 마크로스 시리즈에서도 그렇게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역동적인 전투장면을 보여주고 있으며(뱅크 샷 뺑뺑이만 돌린 마크로스 7 TV버전은 제외;;), 마크로스 시리즈에 있어서 일종의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크로스 시리즈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3가지 포인트-드라마적 요소와 음악, 메카닉과 전투-를 알고 보신다면, 마크로스를 재밌게 감상하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크로스의 매력은 바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이 강하다는 것이고, 보면서 너무 심각하게 대하지만 않으시면 마크로스 시리즈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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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F에서 나오는 마크로스함. 완전히 노리고 로봇 형태로 만든 마크로스 7과는 달리 SDF-1,
즉 원 마크로스 함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다음 회에는 1980년대의 마크로스 시리즈의 시작인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1982)와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마크로스:FLASH BACK 2012(1987)에 대해서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이야기


말이 필요 없는 바로 그 게임의 후속작.
이번 트레일러는 2편의 쳅터 일부분의 플레이로서, 잘만들어졌다는 느낌입니다.
뭐, 이걸 분석한 에널라이즈 트레일러도 있지만(......), 별로 볼 필요는 없고
게임 플래이는 에픽 개발자 이야기 이후 20~30초후에 시작하니 그 때로 넘겨서 보시면 됩니다.
게임 이야기



저는 저거 그리는데 20시간 57분이 걸렸다는 것이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페르시아의 왕자의 새로운 게임에 대한 뉴스가 나온지 거의 한달이 다되어 갑니다만, 이렇게 트레일러 비스무리 한 것이 뜬것은 처음인 듯. 이번에 나오는 페르시아의 왕자는 플랫폼도 미정이며, 어떤 내용이 될 지, 언제 나올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아트웍을 보여주는건 일종의 낚시용 떡밥을 던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야, 페르시아의 왕자:센드 오브 타임 과 전사의 길 약간만을 플레이 했습니다만, 옛 페르시아의 왕자 2를 5.25 인치 플로피 디스크로 플레이 하던 감흥이 살아나더군요. 첫 작품인 샌드 오브 타임를 할 때, 페르시아의 왕자가 돌아왔다는 감흥도 감흥이지만, 곡예하면서 보여주는 액션이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전사의 길은 어둡기도 했지만, 미묘하게 곡예보다 액션을 강조하는 바람에 전작보다는 감흥이 떨어지더군요. 3편인 두 개의 왕좌는 해보지 않았지만, 전사의 길와 비슷한 분위기더군요. 솔직히 분위기는 밝아졌긴 하지만, 곡예 보다 전투에 강조하는 듯한 분위기는 2편을 답습한거 같더군요. 이번작은 1편의 곡예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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