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팬티 가면 남작 vs 멋진 게이


-기념비적인 100번째 챔프, 제이스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반응은 바루스->다리우스->드레이븐으로 이어지는 남 챔프 행진에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더군요(.....) 그와 별개로 성능자체만 따져놓고 보았을 때는, 상당한 강 챔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을 짧게 요약하면 '마나를 쓰는 니달리 강화판, 난이도도 니달리 강화판'.


-니달리라는 챔프가 쿠거-인간폼 사이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하면서 상대방에게 어찌할 수 없는 이지선다를 먹인다는 점, 그리고 패시브 덕분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갱 회피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탑솔 라인 패왕 소리를 듣습니다. 제이스도 니달리와 유사한데, 1랩부터 머큐리 캐논-머큐리 해머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근접전+원거리전이라는 이지선다를 상대에게 겁니다. 게다가 스킬 측면에서는 넉백이라는 하드 CC기와 슬로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이속 버프와 해머에 붙은 물방/마방 패시브 때문에 나름대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가가 조금씩 갈릴 수 있겠지만, E를 활용한 갱 회피및 스킬 조합의 막강함이라는 측면에서는 니달리를 상회하는 챔프입니다. 


-패시브는 모드 변환 시, 이속증가+유닛 충돌 무시. 은근히 좋은 패시브로, 이 깨알같은 이속 증가와 유닛충돌 무시때문에 갱 회피와 생존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이속 증가 스킬인 E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머큐리 해머 모드일 때는 돌진+슬로우 기술인 Q와 넉백기인 E가 인상적입니다. Q 계수도 나쁘지 않지만, E의 계수+체력 기반 마법 데미지는 대단히 아픕니다. 전성기 워윅 Q의 20% 체력기반 마법 데미지에 계수와 데미지까지 붙었으니 말다한 셈. 하지만 워윅 Q는 체력 흡혈 기능이 붙어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개사기는...생각해보니 넉백까지 붙어있군요. 사기 맞습니다(......) W스킬은 문도 박사의 타오르는 고통과 유사한데, 안 켜져있을 때는 평타에 마나회복 기능을 추가해줍니다.


머큐리 해머 시 기본 패시브 자체가 물방/마방을 올려주는 건데, 이게 생각보다 수치가 꽤 짭잘합니다.


-머큐리 케논 모드일 때는 논타겟 광역기인 Q와 공속 버프 W, 그리고 갱탈출 및 추노용으로 쓰는 E스킬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원딜 자체로서의 능력은 사거리가 500으로 짧기 때문에 애매합니다. 탑솔에서는 대부분 근접 챔프이니 원거리 공격을 갖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질지는 몰라도, 원딜 자체의 성능은 그다지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E-Q를 이용한 포킹 성능은 니달리의 창 던지기와 비슷할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문제는...해머 모드와 캐논 모드를 왔다갔다 하면서 스킬을 써야 한다는 점, 그리고 스킬 조합이 상당히 중요한 챔프인데 니달리와 다르게 양측 모드 모두 마나 자원을 쓰는 챔프라서 마나량이 절대적으로 딸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결국은 마나량을 재가면서 싸워야 하는데, 스킬 몇번 쓰다 보면 마나통이 거덜나는데다가 그렇다고 마나통을 올린다고 마나탬 가기도 애매합니다. 또한 템 조합에 따라서 딜러 또는 딜탱 포지션에 설 수는 있지만, 문제는 어느쪽으로 가든 제이스의 입지는 상당히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니달리의 경우, 패시브와 쿠거 모드의 기동력을 이용해서 킬을 싸그리 쓸어담아 먹은 뒤에 쿠거 폼으로 현란한 무빙을 보여주며 한놈도 남김없이 쓸어먹는 모습이라면, 제이스는 원딜+딜탱을 오가면서 적절한 포지션 선택을 통해서 한타에 기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라인전 보다는 한타 기여가 어려운 챔프.


또한 모드 변환 패시브에 붙어있는 물방/마방 증가를 제외하면 탱 스킬이 없다는 점, 돌입 및 넉백을 제외하면 포커싱에 사라지기 쉬운 챔프라는 점은 돌입을 망설이게 만듭니다. 캐논/해머 양측 모두 포탠셜이 있기 때문에 정석적인 스킬 트리와 탬트리가 없는 점도 제이스를 어려운 챔프로 만드는데 공헌하고 있습니다.


-쓸만한 챔프인건 사실인데, 어떤식으로 쓸만한지는 이제 좀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가 대부분 대세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