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



-본즈X스탠 리 라는 사상 초유의 조합을 보여주었던 본즈의 히어로맨, 처음 시작했을 때는 과연 이 애니메이션이 두 대중문화를 잘섞어 내었는가에 대해서 우려가 많았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 2/4분기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액션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니메이션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은 미국만화의 전통이라고 보시는 게 타당할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탈을 쓴 미국 만화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케릭터 적인 측면이나 성우의 기용(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를 썻다고 합니다), 음악, 분위기 배경 등등이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히어로맨이라는 케릭터가 보이는 액션 자체가 화려함 보다는 묵직함과 우직함이 미국 만화의 그것과 많이 닮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케릭터들 묘사가 직선적이면서 시원스러운게 마음에 듭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일본식 애니메이션 케릭터의 찌질함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겁니다. 물론 1~3화 의 윌 같은 경우에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이 조금이라도 나올 거 같은 암시

-고고르 중간 보스도 아니었어! 사실 '제발, 그만해, 제발'이라고 질질짜는 부분에서 간지고 뭐고 다 없어지더군요. 물론 목소리 하나는 최종 보스 급이었지만....

-이건 확실한 듯 한데, 이야기 자체는 이미 다 완성된 상태인 듯 합니다. 스탠 리의 영향인지 아니면 본즈가 작심하고 큰 스토리를 잡고 시작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하여간 기대작. 완결 날 때 쯤 리뷰가 올라가겠지만, 그때 쯤이면 난 자소서를 쓰고 있겠지, 난 안될꺼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