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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같이 하는 좀비 게임!-뭐임마?)

-대략 6시간정도 플레이했습니다. 솔직히 소위 캐주얼 게임이라는 것들이 대략 6시간 정도 플레이하면 결판이 나고, 리뷰 쓸 정도의 데이타가 모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제보를 들어보았을 때, 저는 아직 지옥문을 열고 들어간 것에 불과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확실한건 이 게임은 명작입니다. 이 게임의 리뷰 카피를 받으신 M님은 '이건 마스터피스다'라고 못을 박으셨고, A님은 '팝캡(게임 개발사)은 신이다'하면서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메타 크리틱 평균 88점(13개 리뷰 평균 기준)이라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일단 길게 설명하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게임은 단순합니다. 정원이 있고, 좀비가 밀려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다양한 식물들을 심고 좀비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이러한 일련의 단순한 과정의 탬포와 전략성이 대단히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일렬로 밀려오는 좀비들을 보면서 '이게 왜 마스터피스지?'라고 생각했다가, 한시간정도 하고 나니까 '아 이거 진짜 물건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브레이드 한글화 및 PC 컨버전 이후로 인디 게임의 한획을 그은 게임이 등장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이번 IGF(Indie Game Festival) 2008년도 학생 개발 부분 당선작 중 하나인 시티 레인은 환경 친화적인 도시를 세우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게임 내용 자체는 심시티와 똑같은데, 여러분은 기본적으로 주거, 상업, 공업 지구를 설치하고 각각의 시민들의 욕구들(교육, 치안, 위생 등등)을 만족시키는 특수건물을 짓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티 레인과 심시티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건물을 여러분들이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물을 땅에 내려놓는 것입니다. 즉, 옛 고전 게임 중 하나인 3D 테트리스의 개념을 도시 건설 게임에 적용시킨 것입니다.

시티 레인은 이렇게 시뮬레이션과 퍼즐이라는 이종적인 장르를 아주 멋지게 조합합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은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은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타일은 크게 6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데, 기본적인 주거 상업 공업 지구 타일, 그리고 학교 등의 복지시설 타일, 쓰레기 타일, 특수 건물 타일, 발전소 타일, 마지막으로 복지시설과 기본 시설 타일이 섞인 복합 타일입니다. 각각 종류의 타일들은 도시의 각각의 욕구들을 충족시키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것들은 랜덤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되는데로 무조건 내려놓는다면 게임오버 당하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타일들은 같은 종류끼리 겹쳐놓아서 그 타일의 효율성과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즉, Lv 1의 경찰서 보다 Lv 2의 경찰서가 더 많은 구역의 치안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같은 종류의 타일을 겹쳐놓으면 여러 가지로 관리하기 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복합 타일은 기존의 테트리스 블록과 같은 정사각형 등의 여러 타일이 합쳐진 모양을 하기 때문에, 타일을 특정 구역에 모아주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도시는 불필요한 확장을 하게 되고, 게이머가 관리하는 영역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확장을 피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존의 도시의 타일과 떨어지는 타일 사이에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겹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타일도 업그레이드 되고, 공간도 절약하니 일석이조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타일을 겹치게 한다면 먼저 있던 건물이 파괴되면서 게이머에 대한 도시의 지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 게임, 시티 레인은 친환경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게이머가 도시를 만들고 확장하고 넓히게 되면, 환경 오염과 쓰레기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게이머는 어떻게 되든 간에 이를 필사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지지도가 낮아지게 되면서 게임오버 당하게 되죠. 예를 들어서, 공장을 크게 확대하거나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소를 짓게 되면 그만큼 도시의 오염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도시의 규모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많이 발생하는 쓰레기 타일은 쓰레기 매립지가 아닌 다른 공간에 잘못 쌓아두면 도시 타일에 피해를 주면서 환경 오염을 높이고 지지도를 엄청 낮추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도한 공장 설립이나 도시 확장 등은 자제하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서 게이머는 다양한 특수 타일들을 설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쓰레기가 많이 생긴다면 재활용 센터, 물이 오염되면 정수장 등을 설치해서 그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시나리오 진행을 통해서 게이머는 이러한 다양한 특수 타일의 잠금을 해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와 같이 시티 레인은 친환경 도시를 만든다는 교육적인 목표와 심시티+테트리스 라는 독특한 결합을 통해서 게임성과 게임의 목적 두가지를 성공적으로 얻어낸 사례입니다. 다만 한가지 흠이 있다면 애시당초부터 Xbox 라이브 아케이드를 노리고 만든 게임이기 때문인지, 게임의 조작 자체가 엑박 패드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키 설정을 위한 컨피그도 없구요. 하지만 그러한 사소한 단점은 이 게임의 위대함을 가리기에는 너무나 턱없이 부족하고, 테트리스와 심시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추천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구하는 곳:프리웨어입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http://www.cityrainbs.com/)
하지만 지금은 공사중입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게임 하는 곳:http://www.adultswim.com/games/game/index.html?game=five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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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릿군 님 블로그에서 소개 받았을 때는 좀 미묘한 게임인듯 싶었는데, 실제 해보니까 매우 재밌더군요. 스토리라인은 이렇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주인공은 5분뒤에 시작하는 회의에 들어가기가 죽도록 싫어서 자살을 결심합니다(......). 일단 스토리 라인이 미묘하게 이상하지만서도, 실제 게임을 해보면 재밌습니다. 주인공은 주변의 기상천외한 사물들을 이용해서 체력을 깍아내는데, 스템플러로 자기 몸을 찍고, 칼로 자기몸을 쑤시고, 트로피를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폭파하는 등 온갖 쇼를 벌입니다. 여기서 실패하게 되면, 주인공은 몸에 칼이 박히고 스탬플러 심이 박힌 상태로 회의에 임하게 됩니다.(정말;;;)

가장 재밌는 부분은 바로 직장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 직장동료를 열받게 해서 채력을 깍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여성 직장 동료에게 예수를 믿는다 라고 이야기를 하면, 너의 신앙심을 테스트 하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뱀으로 공격 합니다.(.......) 이런식으로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회사에 대한 블랙 유머가 가득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의 왠만한 사물과 상호작용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5분 내에 죽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은근히 5분안에 죽기 어렵더군요. 5분 동안 가볍게 웃고 즐기기에는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한 게임인 듯 싶습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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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즐길만한 어드벤처 게임을 했다는 느낌)

어드벤처 장르는 게임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게임 장르입니다. 과거 유명했던 킹즈 퀘스트 시리즈, 원숭이섬 시리즈, 룸, 디그, 매니악 맨션, 텐타클 최후의 날, 샘 & 맥스, 릴렌트리스, 스페이스 퀘스트 시리즈, 가브리엘 나이트 시리즈, 로라 보우 시리즈 등 PC게임의 태동서 부터 전성기 바로 직전까지 수많은 명작 어드벤처 게임들이 나왔고, 수많은 게이머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게임이라는 장르의 취향은 점점 화려한 그래픽과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멀티, 그리고 단순한 액션 위주의 게임들이 주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게임 장르의 변화는 과거 스토리 위주의 어드벤처 장르는 즐기기 쉬운 새로운 조류에 밀려서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간헐적으로 대작 어드벤처들-롱기스트 저니, 사이베리아, 인디고 프로퍼시, 브로큰 스워드 3 등-이 나와서 어드벤처라는 장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어드벤처 장르는 많이 죽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는 가끔 가다가 나오는 어드벤처 게임이 좋습니다. 잘 만든 어드벤처 게임은 다른 장르가 가질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블랙웰 레가시는 그런 게임입니다. 어찌보면 놀라운 스토리 전개나, 색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웰 레가시은 놀라운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 성우들의 연기, 적절한 음악 등은 계속 게임을 하도록 이끕니다.

게임은 주인공의 고모가 죽으면서 시작됩니다. 그 후, 고모의 죽음으로 인해서 자신의 영적 능력에 눈을 뜬 주인공이 자신의 유령 파트너 조이를 만나게 되고, 유령을 편히 저세상으로 보내주는 일종의 한풀이를 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시나리오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전형성에 대해서 블랙웰 레가시는 분위기와 음악, 캐릭터로 커버합니다. 이 부분은 직접 플레이를 하셔야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은 AGS로 만들어서, 요즘의 화려한 그래픽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게임 내의 모든 대사에서 음성(!)이 나올 정도로 게임에 공을 들인 티가 나더군요. 게임에서 특징적인 시스템은 바로 메모장 시스템인데 사이베리아나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해보신 분들은 어느정도 익숙하리라 믿습니다.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메모장에 단어를 추가합니다. 이 때, 단어와 단어를 조합하여서 새로운 사실을 유추, 이를 통해서 새로운 단어를 단어장에 추가하고, 이 단어를 캐릭터들에게 질문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는데, 나중에 가면 갈수록 익숙해지더군요. 다만, 몇몇 단어 조합 같은 경우에는 약간 비논리적이어서 꽤나 고생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습니다. 일단 이 게임은 플레이 타임이 매우 짧습니다. 공략집 없이 이 게임을 하면, 아마도 10시간 정도, 공략짐을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면 엔딩까지 1~2시간 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몇몇 퍼즐이나 전개는 직관적이지 못하고 짜증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블랙웰 레가시는 그러한 아쉬운 점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훌륭한 재즈 음악처럼, 질리지 않는, 계속해서 플레이할 가치가 있습니다. 블랙웰 시리즈는 과거 주인공의 고모 이야기를 다룬 언바운드가 나온 상태이고, 앞으로 다시 레가시의 주인공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컨버전스가 현재 제작중입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킹덤 엘레멘탈 텍틱스는 Chroniclogic에서 만든 전략 시물레이션입니다. 게임의 그래픽이나, 사운드는 잘 만들어진 편이며, 좀 놀랐던 부분은, 유닛마다 목소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처럼 회사내 사람들을 성우로 썼을 것 같지만, 그래도 목소리 가 나오는 건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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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 영웅도 있다


게임의 진행은 생산과정이 없이 유닛 잠금을 해제-> 유닛을 구입-> 전투-> 다시 유닛 잠금 해제->……로 그 스테이지를 끝낼 때까지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점점 게임이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유닛의 잠금을 해제 함으로서 우리편도 강해지게 되지만, 적들도 점점 강해지게 되서, 게임 자체의 난이도 조절은 괜찮다고 할 수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각각의 유닛들이 가지는 스킬 또한 적들을 다 없애기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가령, 힐러가 힐을 하거나 궁사가 공격하는 경우, 어그로 수치(자세한 설명은 여기 3번을 참조)가 올라가게 되어서, 궁사나 힐러를 먼저 공격하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근접전투에 기본적인 유닛인 소드멘의 타운트 스킬을 이용해서, 적들의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단순하게 유닛들을 적들과 대치 시키는게 아니라, 각 유닛이 가지고 있는 스킬을 이용해서 게임을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도 있고, 재밌다고 할 수있습니다. 다만, 이게 은근히 게임중에 컨트롤을 많이 필요로 하는지라, 전략 시뮬레이션을 못하는 사람이 할 경우, 게임이 엄청 어려워 지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킹덤 엘레멘탈 텍틱스는 그냥 잘 만들어진 전략게임이라 평가 할 수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게임에 좀 더 높은 평가를 주는 부분은 바로 이 게임의 '센스'입니다. 게임 미션과 미션 사이에 삽입되는 나레이터의 나레이션이라던가, 그걸 맞장구 쳐주는 엔지니어라던가, 유닛들의 얼빵한 대사(특히 소드멘이 타운트 스킬을 쓸 때의 대사)등에서 게임 제작자들의 센스를 느낄수 있습니다. 심지어 게임 데모에서, 데모에서 할수 있는 데 까지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당신은 킹덤 엘레멘탈 텍틱스를 좋아 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어쩔수 없습니다. 하나 살 수밖에!"라는 나레이션을 넣어 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게임 제작자들의 이러한 장난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저는 메이저 게임에서는 볼 수없는 이러한 장난기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킹덤 엘레멘탈 텍틱스는 전략 게임으로서 정석을 지킨 잘 만든 게임입니다. 게다가 메이저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그 센스로 인디 게임만이 가질수 있는 특징을 잘 살렸다고도 평가 할 수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TAGAP는 Penguin Developer Team 에서 만든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제목을 직역해보면 '펭귄에 대한 묵시룩적인 게임' 정도가 되는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왜 펭귄에 대한 묵시룩적인 게임이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10분 가량 플레이를 해보면 게임의 제목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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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보이지만 가운데 있는 주인공 빼고 모든 펭귄이 좀비라는 설정

기본적으로 게임은 W,A,S,D 로 주인공 펭귄을 움직이고, 마우스로 적을 겨냥하여 쏘는 방식을 취합니다. 게임의 조작이 매우 직관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게임을 쉽게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적들의 움직임이 매우 단순하고, 조작이 간편한데다, 적들은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게임이 매우 쉽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이 가장 큰 특징이자, 게임 난이도를 대폭 상승하게 하는 요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적들의 '무한 리스폰'입니다. 주인공을 한군데에 가만히 세워 놓으면 적들이 양옆에서 무한으로 몰려옵니다. 이 덕분에, 은근히 많아 보이던 무기도 한번 쓰기 시작하면 엄청난 속도로 줄어져서 게임 난이도가 엄청나게 올라가게 됩니다.

게임은 매우 재밌습니다. 그래픽도 좋고, 여기저기 비밀장소를 숨겨 놓는 등 한스테이지의 구성 또한 충실합니다. 다만 적들이 무한으로 몰려나오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난이도 문제만 제외한다면 매우 잘만든 게임이라 할 수있습니다.

공식홈페이지(다운도 여기서): http://www.tagap.net/down_0.htm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트라이벌 트러블은 Oddlabs에서 만든 상용게임으로 현재 인터넷 다운로드 판매와 패키지(29.95.$)에 팔고있습니다. 장르는 배경이 선사시대의 태평양인 실시간 전략 시뮬입니다.

제가 가장 놀란 부분은 그래픽으로서 거의 메이저 게임들이 지니고 있는 3D의 카메라 워크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줌인과 카메라 회전이 매우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전투나 맵 디자인 또한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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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그래픽


  게임 자체의 진행방식은 자원 채취->무기 생산->생산한 무기를 병사에게 장착(병사 생산) ->전투 라는 단순한 게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을 수 있는 건물 또한 병기고와 작업장, 이렇게 두개에다가 생산할 수있는 유닛수 또한 5종류 밖에 안되어서(일꾼, 돌창, 쇠창, 닭대가리 창, 그리고 족장), 게임 플레이가 매우 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원 채집은 병기고에 일꾼을 집어넣은 뒤에 자원생산 창에서 각자원에 해당되는 일꾼들을 원하는 만큼 올리면, 그 수에 해당하는 일꾼들이 자동으로 자원을 채취하러 나가게 됩니다. 위의 내용을 비추어 보았을 때, 게임의 시스템이나 난이도는 매우 쉽습니다.

요즘의 전략게임들이 너무 복잡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게이머를 열받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서, 이 게임은 위에 언급했듯이 단순해서 적응하기 쉽습니다. 저같은 경우, 전체 게임 시스템을 익히고 제대로 즐기는데 걸린 시간은 약 15분 정도 였는데, 이 정도면 일반 게이머들이 게임을 익히고 제대로 즐기는 데에 별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Simple is Best가 통하는 건 아닙니다. 단순하게 위에 언급했던 패턴을 반복하게 되어서, 저같은 경우 약 1시간 정도 하니 게임이 물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유닛간의 상성 관계나 기술개발, 유닛 컨트롤 등의 전략적 요소가 전혀 없어서, 그저 누가 유닛 수를 많이 뽑아서 밀어 붙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게임이 쉽게 지루해지게 됩니다. 게임적응에 쉽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적용됐던 단순함이,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그래픽과 단순함으로 게이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게임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진행이 단조로워져서 게임을 오랫동안 잡을 수 없게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되었습니다. 하다못해, 상성관계라던가, 조금만 더 게임에 변수를 두었다면, 아주 잘 만든 게임이 되었을 것입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Blob은 네덜란드 학생인 Utrecht University’s School of the Arts이라는 학교의 Game Design & Development과 소속인 8명의 학생들이 만든 게임으로, IGF(Independent Game Festival)에서 학생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단순하면서 독특합니다. 게임의 목표는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도시를 색칠하는 것입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독특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바로 이 게임의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놀라웠던 부분중의 하나가 그래픽이었는데, 학생들이 만들었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그래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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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귀엽지는 않은 우리의 주인공

게임의 조작 방식은 간단합니다. 마우스로 스크린샷에 나온 주인공을 굴리듯이 움직이면 됩니다. 마우스 왼쪽 버튼이 점프, 오른쪽 버튼이 전체 맵을 보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색깔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인공 주변에 있는 삼원색의 인간들을 그냥 깔아 뭉개야 합니다. 이렇게 깔아뭉갠 인간들의 색깔을 통해서 색을 바꾸는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깔아뭉갤 때마다, 주인공의 크기가 점점 커집니다. 크기와 색깔을 초기화하는 방법은 중간중간에 있는 하천에 주인공이 들어가게 되면 색깔이 초기화 되고, 크기가 점점 줄어듭니다. 가끔 가다가 주인공을 방해하는 INKT 요원들이 주인공에게 냅다 들이박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인공 색이 검은색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 경우는 물에 들어가서 색을 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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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괴혼이 생각나는걸까??

 채색 또한 간단합니다. 그냥 주인공을 칠하고 싶은 건물에 갔다 박아버리면 그만입니다. 단, 성당이나 기차역과 같은 랜드마크들은 그냥 박는다고 해서 칠해지지는 않습니다. 랜드마크 같은 경우, 주인공이 찍어야 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이 포인트들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쉽게 모든 랜드마크를 채색하는 건 힘듭니다. 나름대로 하는 사람을 지겹게 하지 않게하고 계속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게임 구성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에 비추어 보았을 때, 게임자체는 매우 신선하면서도 재밌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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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는 맵이 매우 넓은 편


그러나 몇가지 문제점 때문에, 게임의 완성도 자체는 많이 떨어집니다.

첫째, 이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도 볼 수 있는데, 실제에서 마우스로 조작하는 것이 매우 힘이 든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이 생각보다 이리저리 막 굴러갑니다. 그런데 랜드마크의 포인트 같은 경우, 거의 건물의 꼭대기나 옥상에 있기 때문에 바람타고 올라가서 포인트를 찍어야 하는데, 살짝만 조작을 잘못해도 다시 거리로 떨어지기 때문에 랜드마크 찍을 때, 게임난이도가 거의 배로 상승한다고 할 수있습니다.

둘째, 게임내에서 맵이 너무 넓습니다. 처음에는 맵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 수록, 점점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거대한 맵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여러 스테이지로 게임을 구성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너무 쉽다는 점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랜드마크의 난이도를 찍을 때를 빼고는, 사람이 게임을 끄기 전까지는 게임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게임구조입니다. 그 동안 게이머가 게임오버를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물론 INKT 요원들이 게이머를 방해하기는 하지만, 위협이 된다기 보다는 그냥 게이머를 귀찮게 하는 존재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에서 긴장감은 전혀 안들게 되고, 위의 두가지 단점과 결합하게 되면서, 게임의 재미를 많이 떨어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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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기는 했으나, 단지 그정도?

결과적으로 게임자체의 발상이나 그래픽등은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있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치명적인 단점때문에 게임이 가지는 여러 장점을 상쇄했다고 볼 수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게임의 조작이었습니다. 게임 조작을 마우스 조작에서 키보드 조작으로 바꿔줬으면, 랜드마크 찍을때 난이도가 많이 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참신한 것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하지만, 게임을 즐기시려는 분에게는 그렇게 까지는 추천을 못하는 미묘한 게임입니다.

ps.지금 이 게임을 THQ가 판권을 사서, Wii와 NDS로 게임을 내기로 한다는군요.
ps.다음게임 리뷰는 Tribal Trouble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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