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늘 처음으로 버스가 아닌 인던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념비적인 사건이긴 한데, 문제는 여러 가지로 많은 사람들게 민폐 끼쳐버린 하루가 되어버리고 말았군요;; 친구놈 하고 점심을 먹고, 중앙박물관에서 페르시아 유물 전시회나 보러갈 것을, 알바처까지 도착시간을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한시간 일찍 알바처에 도착한 것부터가 이미 오늘의 재앙을 예고한 듯; 한 시간 일찍 들어가기도 뭐하고(요즘은 자습실에서 수업을 하는지라,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음), 그렇다고 주변에 마땅히 시간을 때울 만한 곳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근처 PC방에서 와우나 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가덤에서 고블린에게 다굴 맞아 죽은 시체 회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줄파락 같이 도실래요?'라는 내용의 귓말이 들어오더군요. 저는 '랩이 42밖에 안되는데, 괜찮나요?'라고 하니까, '네 괜찮아요 ㅎ'라고 하시면서, 파티 초대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소환타고 줄파락으로 갔습니다. 저하고 랩이 비슷비슷한 분들이 계시더군요. 처음에는 제가 힐러 였는데, 제 피통이 다른 분들보다 더 높아서 그냥 제가 탱커로 낙정. 그뒤에 갑자기 파티장 권한이 저에게로 넘어오더군요.
저:님 저 파장 처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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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알고 보니까 탱커가 몹을 공격하는 순서를 지정해야 하는데, 그걸 위해서는 파티장이 몹에 표시를 해야 한다더군요. 그러니까 해골은 저와 냥꾼님이 공격하고, 다이아는 법사님이 양으로 변신 시키는 등, 각각 그것이 가지는 의미가 있구요; 저는 처음에 드루가 탱커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막강한 피통으로 그저 앞장서서 어그로 다 쳐먹는 그런 직책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렇게 막대한, 그러니까 파티의 공격 우선 순위를 지정하는, 의무를 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줄 알았으면, 차라리 술사나 흑마, 냥꾼 같은 좀 덜 머리아픈 직업을 할 걸 그랬습니다;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배우다 보니까, 순간 제가 알바가야한다는 사실을 까먹었....
하여간 42랩 생초보 야성 드루이드 한테 여러 가지 가르쳐 주면서, 실수해도 화내지 않은 분들게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저 나갈 때 즈음에 힐러 구하시는 거 까지는 봤는데, 나가면서 드는 생각이 '인던을 우습게 보지 말자'였습니다. 배우면서 느낀 점은 좀 능숙해지면 레이드 가는 재미에 와우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여간 오늘은 그 날이 아니었나 봅니다; 일단 선배들에게 레이드 팁이나 법칙 같은거 물어보고, 인터넷에서 레이드 에티켓 같은 거 찾아봐야 겠네요;
덧.카르가스 섭 법사 키요마루님, 일섬님, 냥꾼 의적로빈훗님,
그리고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랩 44 블엘 성기사님 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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