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감상]모던 워페어 2 리부트 멀티

 

-처음 멀티 베타 때 비교하여 보았을 때는 상당히 인상이 안좋았는데, 멀티 본 게임에서는 훨씬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서 당황스러운 기분

-기존 베타가 색적 안됨 + 발소리 잘 들림 이슈 때문에 캠핑하기 편한 게임으로 만들었고, 전반적으로 버그가 난무하고다듬어지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베타 게임이었다. 그러나 본편에서는 오히려 기존 콜옵스러운, 심지어는 모던 1편 리부트 보다 더더욱 아케이드 스러운 게임 형태로 변화했다는게 흥미로운 부분이다. 결과적으로는 베타 때의 불만스러운 부분들을 다 다듬어서 나왔다는 점에서 모던 1편보다 더 이전 콜옵들에 더 가까운 게임이다.

-본인이 느끼기에는 모던 2편 리부트 자체의 TTK(Time To Kill)은 짧은 편이다. TTK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상당히다르게 체감되는 편인데, 조준해서 점사로 정확하게 꽂아넣는 플레이 스타일로 진행하면 상당히 적들이 잘 죽는 느낌이다. 배틀라이플(점사류 라이플)이나 DMR(스나이퍼 라이플 밑 단계의 저격용 소총)에서 상반신 2발 킬이 잘나는데, 반동조절이 전작들 대비해서 용이하다는 인상이 있다.  

-맵의 디자인 자체는 베타에서 여전히 그 쓰는 기조를 그대로 따르는 중. 비대칭의 맵 구조, 복잡하게 잡혀있는 구조물들과 곧바로 눈에 띄지 않는 적들 등등은 고스트 이후로 이어지는 인피닛 워드의 기조이긴 한데, 후술할 색적 메카니즘과맞물리면서 그렇게까지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기조 자체는 동일한데 색적 메카니즘 덕분에 그런 기조에도 불구하고 좀더 해볼만한 게임이 되었다.

-베타와 색적 메카니즘이 달라진 부분은 '적이 아예 다이아몬드 형태의 표시'되었다는 점이다. 이전 콜옵에서도 적 이름이 뜨는 등의 기본적인 색적 메카니즘이 있었다는걸 보면 예전 기조로 돌아온 셈이긴 한데, 결국 이렇게 돌아올거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체 베타에서는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모던 2 색적 메카니즘에서 흥미로운 점은 색적 메카니즘을 보조하는 능력들로 게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정찰드론이나 감지 수류탄인 스냅샷 수류탄, 심박 감지기, 감지 레이더 등등 능력이 상당히 늘어났다. 이전에는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사용할만한 상황이 잘 안나왔다면, 콜옵 모던 1 리부트 이후 진행된 짬밥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능력 시스템들이강화된 부분들이 드디어 빛나게 되었다. 점령전이나 주요 거점에서 정찰 드론으로 적을 마킹하거나, 망원경으로 적을 찾아 찍거나, 보안 카메라로 지역 방어를 하는 등 팀 데스매치 외에서는 상당히 쓸만한 능력들이 많다.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모던 1부터 했었던 시도들이 드디어 결과를 거두는 걸로 보여진다.

-일단은 만족스러운 부분들이 더 많은 멀티플레이. 다만 싱글이 너무 엉망인게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