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언차티드 시리즈는 플래이스테이션 진영을 대표하는 게임으로써, 사실상 엑박의 해일로와 견줄만한 인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언차티드 시리즈는 헤일로 특유의 SF 감성에 비교하자면 그 개성이 옅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언차티드 시리즈는 인디아나 존스로 대표되는 헐리웃 액션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차용하였고 게임 내에 아주 훌륭하게 구현하였지만, 헤일로 같이 게임으로써는 '이게 바로 언차티드다'라고 할 수 있을만한 특장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한 헤일로 같은 특징이 역으로 게임을 매니악하게 만드는 문제점이 있기에(북미 특유의 스페이스 오페라에 환장하는 분위기가 역으로 해외에선 독이 되곤 한다) 언차티드 시리즈 특유의 옅은 개성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었지만, 언차티드가 갖고 있는 2%의 아쉬움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런 몰개성함에 비추어 보았을 때 재밌는 점은 트레일러가 기반하고 있는 스토리 텔링이 3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네이선 드레이크의 탄생과 그의 집착, 그리고 집착을 내려놓기까지의 이야기는 가벼운 스토리를 지향했었던 전편들에 비해서 자신만의 정체성과 개성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어린 네이트가 설리와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다음에 1편과 2편의 영상을 넣으면서 언차티드 시리즈의 정체성을 부여하려는 시도를 한다. 언차티드 3 자체가 2편에 의해 높아진 기대감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한 작품이긴 했지만, 언차티드 시리즈와 함께 너티독의 스토리텔링 방향성(더 나아간다면 라오어도 이 흐름에 놓을 수 있을 것이다)을 단편적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