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개인적인 이야기



-혁신적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블로그의 첫 등장보다 더 놀랍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인쇄 매체 시절 때는 정보량의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 했다. 한 책이 담고 있는 정보량은 대략 수십에서 수백 페이지,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전문적이면서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점, 그리고 정보 전달의 속도가 느리다는 특징을 가졌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글 하나에서 다루는 정보량이 축소되고, 정보 전달의 속도가 빨라졌다. 그리고 과거 인쇄매체가 가졌던 풍부한 정보들에 비해 정보화 사회의 글들은 정보량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이는 하이퍼 링크와 검색을 통해서 점과 점을 이어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도출해낼 수 있는 느슨한 정보 체계를 구축하게 만들었다. 즉, 과거 정보화 사회보다 핵심을 관통하는 정보들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이러한 글과 정보의 단위를 더 축소하여서 인간이 의미있는 정보로 다룰 수 있는 최소 단위인 '생각'을 정보 전달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물론 meToday나 페이스 북, 싸이월드 등 블로그의 마이너 버전들 역시 이러한 최소 단위로서 '생각'이나 '감정'들을 다루긴 했지만, 트위터 같이 툴이나 블로그 및 링크 등과의 강력한 연계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사실, 트위터 자체는 채팅이나 인터넷 댓글 등의 다른 정보 전달 매체와 유사할 수 있지만, Following과 Follower 개념으로 다른 매체들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Following과 Follwer 개념으로 트위터는 정보의 쌍방향적 전달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과거 블로그가 자신의 포스팅을 웹상에 던져놓고, 그것이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 어떤 반응을 예측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게 불확능했다면, 트위터는 정보가 들어오고(Following) 나가는(Follower)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정보 전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좀 더 확실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기본적으로 Follower들은 아무 의미도 없이 Following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하자)에서 블로그의 불확실한 쌍방향적 정보 전달을 보완한다 할 수 있다. 여기에 ReTweet 개념(Following의 글을 인용-ReTweet-하고 자신의 코멘트를 첨언하여서 Follower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통해서 정보 전달 및 파급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물론 트위터는 완벽한 매체가 아니다. 일단 트위터는 다루는 정보의 단위가 '생각의 편린'이기 때문에, 좀더 자신의 생각을 심도있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블로그나 다른 매체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트위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트위터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블로그라는 매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블로그라는 매체가 등장해서 책이나 전통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각자 고유한 속성이 있고, 그 속성을 파악하여 서로를 보완하는 것이 올바른 매체 사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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