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면라이더?)
대단한 게임입니다. 이번주와 저번주 시험끝나고 나서 진짜 미친듯이 시간을 투자, 약 5일 정도에 40시간을 돌파했습니다. 왠만한 서브 퀘스트는 클리어했고, 매인 퀘스트도 이제 볼트 87에 들어가서 G.E.C.K를 꺼내고, 엔클레이브 박살낸 뒤에 엔딩 보면 될 정도로 대략 엔딩까지는 3~5시간 정도의 사거리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더 하라고 한다면 80시간 까지 할 수 있겠지만, 저번주와 이번주를 폴아웃3 하나에 날려먹었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긴 장문의 리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할 말이 대단히 많다고 할 수 있겠군요.
일단 1&2편과 비교했을 때, 폴아웃 3가 1&2의 정통 후계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1&2 때 방대하고 복잡한 퀘스트 구조나 케릭터 육성, 선과 악의 미묘한 경계선에서의 게이머의 판단 등이 지난 폴아웃 시리즈에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폴아웃 3는 퀘스트 구조가 대단히 단순하고(진짜 메인 퀘스트 라인만 놓고 보았을 때는 병맛 난다는 의견도 나올수 있을듯...), 그 수도 많이 줄어들었으며, 게이머의 선택의 폭은 줄어들었으며, 과거에 마을마다 주인공에 대한 평판이 나뉘면서 동시에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서 다양한 칭호가 붙었던 것을 생각하면 카르마에 따라서 단순한 칭호 정도(랩1~20까지, 선 중립 악 해서 칭호 종류가 3종류밖에 없습니다.)만 붙는다는 점, 그리고 과거에 비해서 케릭터 육성의 폭이 줄어든 점(물론 어느정도 현재의 시류에 부합하기는 하지만)은 과거 폴아웃 1&2 에 비교해보았을 때 많이 부족하다고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2편과 다르게 3편은 전작들에서 도시와 도시, 인카운터 등의 점과 점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던 Wasteland에서 점과 점 사이의 빈공간을 채워넣어서 전반적으로 거대한 폐허를 보여주는 Capital Wasteland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이 3편의 가장 훌륭한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2편과 달리 해매고 다니는 재미와 인카운터를 맞이하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이러한 거대한 Capital Wasteland를 자유롭게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퀘스트를 해결하고, 선업 혹은 악업을 쌓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사실, 전작 1&2가 퀘스트 구조나 게이머의 선택의 폭 등에 있어서 엄청난 자유도를 부여하였기 때문에, 3편의 자유도가 대단히 적어보이기도 하지만, 3편 또한 수작 이상의 자유도를 보여주고 있고(문제는 1&2이 너무나 위대하였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되는거 정도?), 위에서 이야기한 완벽한 폐허의 세계인 Capital Wasteland를 그런식으로 해맬수 있다는 건 대단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편은 3편 나름대로의 폴아웃에 대한 재해석(정확히는 베데즈다 식의 재해석)을 했고, 그것은 대단히 성공적입니다. 물론 전작 1&2에 비교해서 아쉬운 점들을 찾아낼 수도 있지만, 꼭 모든 게임 시리즈가 시리즈 전통을 유지하면서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의미에서는 폴아웃의 세계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작품이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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