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5 게임스컴 트레일러

파이널 판타지 15가 의미가 있는 것은 단순하게 트리플 A 급 게임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 세대에 유일하게 남은 트리플 A급 JRPG라는 것이다. 물론 JRPG 장르가 사멸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서 JRPG가 갖고 있는 위상이 떨어진 것을 감안한다면 유일하게 전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JRPG란 타이틀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13이 세계적인 JRPG란 개념과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실패하였다면, 이번 15를 통해서 서양 게임에 매몰되지 않은 JRPG만의 정체성 확립이 과연 가능한 개념인지, 더이상 JRPG적 감수성은 세계에 통용되지 못하는 것인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주요한 기로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도 같이 존재하지만, 엄밀하게 보자면 파이널 판타지 7이 갖고 있는 가능성은 새로운 작품에 대한 것이 아닌 전적으로 좋았던 옛날에 대한 '향수'가 얼마만큼 세련되게 발전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15는 베르서스 이후로 정말로 먼길을 돌아온 작품이자 동시에 13의 실패 아닌 실패로 잃어버린 파이널 판타지 브랜드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정통 후계작이기 때문에 그 어깨에 올려진 책임의 무게는 이루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파이널 판타지 15는 2016년 발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