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심해에 온 것을 환영한다 제군들! 와하하하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점점 CC기의 비중이 늘어가면서 리그 오브 CC가 되어가는 와중에 4 CC기라는 컨셉으로 등장한 노틸러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챔프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 나온 세주아니란 챔프는 패시브에 슬로우를 달고 나와서 희대의 갱 OP 정글러가 되는가 싶었지만, OP는 커녕 맷돼지 타고 지나가는 프렐요드 잡병 1 수준으로 나왔기에 노틸도 세주아니 수준의 고인이 아닐까 라는 걱정도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상당히 빠르게 묻힌 신챔프였으나(물론 발매 당시, 롤 챔스 봄 시즌에서 노틸을 정글러로 든 파격적인 전법이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서 연구가 거듭된 끝에 주렁주렁 달린 CC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글러로 포지션이 굳게 됩니다. 물론, 지금도 노틸 서폿이나 미드 노틸이나, 탑노틸 등등 원딜 뺴놓고 모든 포지션에 서는(.....) 가능한 챔프이긴 합니다만, 프로나 노틸러스가 가장 활약하는 포지션은 뭐니뭐니 해도 정글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문도와 함께 A급 정글러로 뽑으며 대회에서도 상당한 셀렉율을 보이는 정글러입니다. 하지만 쉬바나 처럼 뼈대 자체가 탱키한 정글러가 아닌점, 그리고 Q 잘못 맞추면 순식간에 죽는 점 등에서 초보가 잡기에는 껄끄러운 챔프는 확실합니다.


그리고 고래까와 형님의 모스트 챔프.

AS 노틸! 닺춤을 보여주마 덩실덩실




1)패시브:강력한 일격


노틸러스의 기본 공격은 대상에게 추가 데미지와 속박을 겁니다. 동일한 대상에게는 12초당 한번씩 적용됩니다. 평타에 속박이 걸려있는 사악한 패시브. 속박 시간이 0.5초, 0.75초, 1초 라서 대단히 짧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문제는 4랩 갱 이나 한타 때는 저 1초 간격으로 챔프 목숨이 왔다갔다 합니다. 게다가 센스 있는 노틸러스는 한타 때 상대방 5명 모두에게 속박을 우겨넣는 것이 가능하고 이것의 의미는 대단히 큽니다. 아무무가 한타 기여도가 왜 큰지 생각해보세요. 장판형 속박+일반 공격 불가라는 무지막지한 CC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노틸러스의 패시브는 그보다 한참 급수가 떨어지지만, 속박이라는 CC기도 상당히 쓸만한 CC기라는 것을 고려하면 한타 때 상당히 짜증나는 챔프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막타 먹기 편한 패시브기도 한데, 패시브에 붙어있는 추가 마법 데미지 때문에 막타관리도 좋습니다. 물론 라인에 섰을 때 이야기지만요(.....)



2)Q 스킬:닻줄 견인


닺을 던집니다. 대상에 맞을 경우, 대상은 일정 거리 노틸러스 쪽으로 끌려오며 노틸러스도 일정거리 대상쪽으로 끌려갑니다. 만약 지형(벽면, 포탑 등)에 닻이 맞았을 시, 노틸러스는 지형쪽으로 끌려가며, 이 경우 쿨타임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블리츠크랭크의 로켓손(끌려온다)+아무무의 붕대 던지기(끌려간다)를 섞어놓은 스킬. 그런데 양측의 악명에 비하면 둘이 섞어놓은 결과물이 영 좋지 않습니다(.....) 사거리도 상당하고, Q 맞추면 패시브 묻은 평타+E까지 우겨넣을 수 있어서 갱킹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나, 문제는 수풀에서 숨어있다가 단독으로 Q 맞추는 일은 대단히 어렵다는 겁니다. 뭐 쉽게 생각하면 블리츠크랭크 Q 그랩이 미니언에게 막혀서 맞추기 어려운것 처럼, Q도 비슷하기 때문이죠.


닻 양쪽 사이드까지 타격 판정이 있는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닻 머리부분에 판정이 있는것처럼 보임), 생각보다 닻머리 부분이 커서 맞추기 빡세다는 느낌입니다. 근데 이거 못맞추면 노틸의 갱킹 성능은 반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에 필히 마스터해야하는 스킬. 개인적으로는 먼저 뛰어나간 뒤에 상대 라이너가 미니언 사이에서 빠져나오면 침착하게 닻을 던져서 맞추는 것을 선호합니다. 던져서 맞추겠다는 느낌 보다는, 꼭 맞출 수 있을 때만 던진다가 핵심 포인트.



3)W 스킬:타이탄의 분노


방어막을 생성합니다. 방어막은 추가 체력치의 일정 비율만큼 추가 방어막을 얻으며, 방어막이 생성된 동안은 노틸러스의 평타공격이 좌우의 적들에게 데미지를 줍니다. 노틸러스 정글링의 핵심이자 탱킹 기술. 최대 체력이 아닌 추가 체력분의 %이기 때문에 쉴드 생성량 자체가 엄청나게 뻥튀기 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당장 풀 스택 워모그만 들어도 1270, 추가되는 쉴드량은 대략 127 정도?) 체템이나 방템을 많이가는 노틸러스로서는 그냥 '쉴드 생성량이 좀 늘었네?' 정도 수준으로 체감됩니다. 데미지 감소나 자체 체력 회복 기술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스킬.


노틸러스의 정글링의 기초이기도 한데, 쉴드+평타의 광역기화 자체 덕분에 E 스킬과 함께 정글 속도를 올려주는 스킬. 다만 평타 광역화 효과 자체가 보호막이 유지되는 동안만 유지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초반, W 스킬 랩이 낮으면 상당히 빡빡하게 정글링이 되는게, 쉴드가 진짜 무슨 종잇장마냥 쉽게 벗겨져서 정글링 속도가 늦어지고 불안정해지더군요. 처음 블루 리쉬만 살짝 하드하게 받으면 W-E를 찍고 무난하게 정글을 돌 수 있습니다. 거인의 벨트정도만 들어도 보호막 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타워 다이브가 됩니다.


그리고...희대의 변태 트리인 공속 노틸이 이 스킬의 패시브에 기반하고 있는데, 공속이 올라가면 그럭저럭 쓸만한 광역기가 됩니다. 고래까와 님의 코어템인 이온 충격기의 경우 공속 50%+체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W스킬과의 궁합이 매우 좋습니다.




4)E 스킬:역조


노틸러스를 중심으로 다단히트하는 물길을 불러냅니다. 최대 3히트까지 맞출 수 있으나 두번째부터는 데미지가 반으로 줄어들며, 스킬에 맞은 적은 슬로우가 걸립니다. 노틸러스의 광역기이자 파밍기. 슬로우 효과는 대략 30~50% 수준이며 갱킹시에 Q->평타 속박->슬로우 모두 걸면 절대 도망갈 수 없는 필살 갱킹이 완성됩니다. 다단히트하는 성질을 이용해서 스펠 쉴드를 쉽게 벗길 수 있고, 생각보다 범위가 쏠쏠하다는 점 때문에 많이 쓰는 스킬입니다. 



5)궁극기:폭뢰


하나의 대상을 지정하여 폭뢰를 발사합니다. 폭뢰는 대상에 접근하기 까지의 경로 위에 있는 모든 적들에게 피해와 띄우기를 걸며, 폭뢰의 대상은 스턴과 에어본이 걸립니다. 폭뢰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 됩니다. LOL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기성을 이해할 수 있는 충격과 공포의 타겟형 광역 스턴기. 거리도 상당하며(850 정도), 한타 때 어설프게 뭉친 적들은 다같이 허공으로 날아가버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3랩 기준에서는 한타 때 한번씩 폭뢰를 쓰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쿨도 짧습니다. 게다가 타겟형 스턴기기 때문에 회피 자체가 불가능한 점도 매력적.


한타 때 쓰는 포인트는 가장 뒤에 빠져있는 원딜과 누커을 향해 쓰는 것. W 키고 Q 쓰고 들어가서, E로 슬로우를 건다음에 맨 뒤에 있는 원딜과 누커에게 폭뢰를 쓴 뒤, 완전히 박살난 진형 한 가운데서 패시브 묻은 평타로 최대한 상대방들을 물고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적어도 3명 이상만 띄울 수 있으면 대성공.



6)전반적인 평가


스킬만으로는 탱킹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체템이 맞춰지기 시작하면 점점 단단해지는(물론 물살이 늘어나는 거지만 그래도) 챔프. 스킬만으로 4 CC 기에, 탈진까지 들면 충격과 공포의 5 CC기(....)라는 사상 초유의 챔프가 탄생합니다. 정글링 속도는 초반 리쉬를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속도가 달라지는데, 노틸은 보통 체젠 목걸이+1포로 시작하기 때문에 초반 리쉬를 못받으면 그냥 멀뚱히 서서 체력이 차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초반 리쉬만 하드하게 받으면 처음 정글 한바퀴는 그럭저럭 속도가 나오는 편. W 스킬에 붙은 평타 광역기화 패시브 때문에 정글 돌때 어떻게든 W 배리어가 까지지 않게 조심해야합니다. 정글 도는 속도가 거의 라인 도는 수준으로 나오는 쉬바나보다는 정글 속도가 10~20초 정도 느린듯 합니다.


하지만 어찌어찌 4랩만 찍으면 전 라인의 공포. 라인전에서 극상성이거나 실력차가 엄청나게 나지 않는 한, 노틸러스 갱킹은 거의 필킬로 이어집니다. 무슨 굼뱅이 마냥 기어가는 이속만 커버하면 전라인을 휩쓸고 다니는 공포의 노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템+약간의 방템이 섞이기 시작하면 탱커로서 효율도 상당히 좋은 편이구요. 


문제는 노틸러스의 기본 스펙. 특히 이속과 평타모션의 경우 돌아버릴 정도로 답답합니다. 발매 초기에는 효울이 안난다고 엄청나게 까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그냥 저냥 씹고 쓰는듯합니다. 하지만 이속의 경우 엄청나게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속 룬을 박지 않으면 진짜 정글 돌때 심해의 굼뱅이가 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룬 좀 박고 정글에 좀 익숙한 사람이라면 노틸러스는 쓸만한 챔프입니다. 워윅이나 스카너 같은 6랩 필킬 갱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하고 강력한 갱킹에 탱킹 자체도 훌륭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