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길게 길게 가면 재미없으니 짧고 간결하게 가겠습니다.

올해했던 만족한 게임들, 미묘했던 게임들, 그리고 실망했던 게임들.

엑박+플삼이라는 라인업을 이렇게 단시간 내에 갖추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시점에 있어서도 가장 믿기지 않는(그리고 여기에 3DS까지 라인업에 추가할지도 모른다니-_-) 사실입니다. 덕분에 게임 여태까지 못했던 것들을 잔뜩 할 수 있게 되었고, 게다가 올해의 라인업이 근래 3~4년 중에서 가장 쟁쟁한 라인업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리저리 말할 것들이 많습니다만...왠만한 게임들은 대부분 리뷰에서 다 언급을 했었지요. 일단 올해 만족 했던 게임들 리스트를 쭈욱 정리하면서 이중에서 리뷰나 코멘트가 아예 없는 스카이림은 따로 코멘트를 달아놓도록 하죠.

만족한 게임들(잘만든 순서는 아님)

1.데드 스페이스 2
2.포탈 2
3.디스가이아 4
4.데이어스 엑스:휴먼 레볼루션
5.케서린
6.배트맨:아캄 시티
7.기어즈 오브 워 3
8.언차티드 3
9.콜 오브 듀티 3
10.다크 소울
11.스카이림
12.어새신 크리드:리빌레이션

왠만한 게임들 다 재밌었는데, 그중에서 최고는 역시 다크 소울-언차티드 3-배트맨:아캄 시티입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어요. 이 세 작품은 올해 최고의 게임이고 앞으로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입니다.

미묘했던 게임들

1.레지스탕스 3
2.에이스 컴뱃:어설트 호라이즌
3.L.A 느와르

실망했던 게임들

1.파이널 판타지 13
2.배틀필드 3

이 위의 두 게임은 진짜 이갈립니다. 진짜.

일단 스카이림은...

-개인적으로는 베데즈다의 과거 작품인 폴아웃 3를 엘더 스크롤 시리즈 보다 좋아하기는 하는데(전작들에 비해서는 약해지기는 했지만 특유의 '썩은' 맛과 비틀린 테마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림은 확실히 베데즈다 RPG 중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작들과 달리 확실한 노림수가 존재하며, 그리고 그 노림수가 상당한 완성도로 완성된 게임이 바로 스카이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올해 GOTY를 받을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최근 스카이림의 GOTY 싹슬이 풍토는 솔직히 좀 바람직하지는 않은거 같네요.

-전작에 비해서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케릭터 육성과 스토리 진행 방식. 케릭터 육성이 보통 RPG가 취하는 스탯을 찍는 방식이 아닌 울티마 온라인 처럼 관련 행동을 할 시에 스킬 수치 증가+폴아웃 시리즈 특징인 PERK 개념의 차용입니다. 그리고 레벨업도 경험치로 올라가는게 아닌 스킬 레벨이 올라가면서 올라가는 구조인데, 재밌는 점은 스킬 레벨을 돈주고 살 수 있다는 점(정확하게는 훈련이지만...) 또한 생산활동 스킬도 추가되면서 생산활동 만으로 레벨이 올라가는 기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레벨의 개념이 과거의 '강함'의 척도라기 보다는 '전문화'의 척도로 바뀐 듯한 느낌이더군요. 

그에 비해서 스토리 진행은 대단히 단순하게 변화하였는데, 전작 폴아웃 3에서는 적어도 이것저것 선택할만한 선택지가 존재하기는 했지만(물론 좀 선택지의 질이 별로이기는 하지만) 이번작은 진짜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무조건 일직선 진행. 그대신에 퀘스트 양이 늘어나기는 했는데, 솔직히 퀘스트양이 늘어난것과는 별개로 퀘스트의 내용들이 너무 뻔한 클리셰들이 넘쳐납니다. 스톰클록 대 제국의 대립구도를 선과 악의 구도로 잡지 않은 점은 높게 평가할만 하지만....그외에는 퀘스트 내용이 너무 뻔한 것들이 많아 마음에 안드는 점들이 꽤 있더군요.

-일단 전작들에 비해서 스카이림이란 공간은 수직적인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또한 스카이림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필드가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 바꾼 점도 높게 평가할만한 부분인데, 플래이어는 스카이림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체광을 하거나 사냥을 해서 가죽을 조달하는 등 생산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스카이림 자체가 기존의 RPG보다는 MMORPG의 그것을 채현하는데 중점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던전 구조나 마을구조는 전작들에 비해서 괄목상대한 만큼 발전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각 던전마다 구조나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오블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복붙 신공이었고, 폴아웃 3도 처음에는 참신하지만 점점 반복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적어도 22시간을 돌파한 스카이림은 그런 느낌이 안드네요.

-그래픽은 '드디어' 레드 데드 리뎀션의 야외 그래픽과 대등 또는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밤에 보여주는 오로라 그래픽은 진짜 농담 아니라 눈돌아갈거 같은 느낌의 그래픽입니다.


올해 한 게임은 대충 이정도네요. 내년에도 더 재밌는 게임 많이 나오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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