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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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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진행하기에 앞서서 간단한 퀴즈를 하나 제시하겠습니다.

Q.다음 RPG 게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울티마 1편, 2편, 3편, 4편, 5편, 바드테일 시리즈(과거 애플의 명작을 지칭, not 최근에 나온 게임), 스톤킵, 위자드리 시리즈, 마이트 엔 메직 시리즈, 엘더스 스크롤 시리즈, GALZOO 등등

과거 위대했던 애플시대의 명작 게임들에서부터, 최근 일본에서 만들어진 미연시 RPG 게임 까지 서로 공통점이 없어 보일정도로 개성이 뚜렷한 RPG 게임들이지만 단 한가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탑뷰나 오버뷰 방식의 3인칭 관점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게임을 하는 케릭터의 시각, 즉 일인칭 시점에서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요즘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위에서 내려다 보는 탑뷰나, 케릭터의 어깨 너머에서 보는 오버뷰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런식의 시점은 게임 플레이어에게 넓은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접근하는 몬스터 등의 오브젝트들에게 접근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1인칭 시점의 RPG 게임들은 게이머의 좁은 시야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게이머가 피해야하는 몬스터, 혹은 주워야 하는 아이템이나 오브젝트 등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1인칭 시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길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1인칭 시점은 게이머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게이머들이 쉽게 게임을 즐길수 없다라는 점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RPG 게임에서는 채택하지 않는 시점입니다. 그러나 과거 초기 RPG 게임을 즐긴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이러한 RPG 게임들의 시점은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공략집도 없고 길도 햇갈리는 상황에서 게이머들은 손수 격자판에 지도를 그려가면서 게임을 진행했고, 그것은 고생스러운 여정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하나의 요소 였습니다.

세계수의 미궁은 요즘 게이머들이 보면 괴악해 보일수 있는 게임입니다. 1인칭 시점에,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지도를 그리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고, 요즘 게임과 다르게 살벌한 난이도를 제공하니까요. 그러나 이는 수많은 케주얼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잡은 게임이 아닌, 몇몇 올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수의 미궁이 가지는 그 특유의 긴장감이나 중독성은 과거 RPG를 하지 않은 많은 게이머들을 매료 시켰고, 의외의 흥행을 이끌어 내어서 결과적으로 2편을 제작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 냈습니다.

세계수의 미궁은 DS의 윗화면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밑의 터치스크린으로 맵을 그리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최근 1인칭 RPG으로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게임들은 길을 햇갈리게 하지 않게 하기위해서 오토 맵핑을 지원합니다만, 세계수의 미궁은 오토 맵핑이 아니라 직접 맵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게임 난이도가 상승합니다.(물론 게임내에서 자기가 직접 간 부분은 타일을 칠해주지만, 어디까지나 맵을 완성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몫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DS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두개의 스크린을 동시에 게임에 이용이라는 점을 훌륭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계수의 미궁은 살벌한 난이도로 유명합니다. 이는 게임이 주로 플레이어가 무지막지한 공격으로 적을 쓸어내는 것이 아니라, 적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차근 차근 적에게 데미지를 주는 게임이기 떄문입니다. 덕분에 FOE가 아니라 길에 널려있는 자코 들에게도 까닥 방심했다가는 상태이상+혼란+무지막지한 데미지=파티 전멸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맞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살벌한 여관비(솔직히 게임하면서 여관비가 이렇게 비싼 게임은 보지 못했습니다.)와 장비 유지비, 소생비 등은 파티원이 한명이라도 죽는 것이 얼마나 피눈물나는 일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살벌한 난이도는 게이머에게 높은 긴장감과 동기부여를 제공해서 게임을 계속하게 만드는 중독성을 제공하게 되었다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매우 큽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특징은 과거 명작 RPG들이 가졌던 요소들이 그대로 전승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수의 미궁에서 각 층의 던전 구조를 매우 짜임새 있게 구성해놓아서 자칫 지루 해질수 있는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냅니다.

세계수의 미궁에서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FOE 또한 세계수의 미궁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쉬운 말로는 중간 보스라고 할 수 있는데, 재밌는 점은 각 FOE 마다 특징이 다 달라서 어떤 FOE는 한 자리에 서서 길목을 지키고 있고, 다른 타입은 접근하면 무조건 공격하는 타입이 있고, 같은 종류의 FOE가 공격받으면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FOE도 있습니다. 일단 FOE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직접 마추쳐서 싸우기 전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나름의 긴장감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계수의 미궁은 매우 긴장감이 넘치는 게임입니다. 여태까지 쓴 글의 대부분이 '이 게임은 긴장감이 넘칩니다'라고 글을 쓰니 정말이지 미묘하군요;;; 그러나 세계수의 미궁은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고, DS의 특징을 잘 살린 게임입니다. 다만, 문제는 게임이 어려워서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이지만, 그래도 이를 극복하면 충분히 재밌는 게임입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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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구매-진지하게 고려중)

지금 4계층 진입했습니다. 4계층까지 메딕의 의료방어와 실드 스마이트 로 밀어 붙혔군요(실드 스마이트 10방이면 왠만한 보스몹들은 골로 갑니다;;) 현재 구성은 팔라딘*2, 메딕, 바드, 레인저 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팔라딘 두명이니까, 화력이 좀 딸린다는 느낌이지만, 실드 스마이트 하나면 만사 OK(......). 그래도 이 구성대로 4계층까지 돌파하였으니(중간에 알케미스트 빼고, 바드 집어넣은 것을 제외하면), 이제 한번 팔라딘 하나 빼고 다른 클래스를 집어 넣어 볼까 생각중입니다만...앞열에 팔라딘이 두명 있으니까, 한명 빼기에 너무나 허전한 감이 들어서 뺄수가 없더군요;;;(그렇다고 메딕이나 바드, 레인저를 뺀다는 건 어불성설;;;)

현재 2편이 2월 25일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여전히 게임 자체는 재밌다는 평이 지배적이더군요. 특히 직업 벨런스가 1편에 비해서 훌륭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1편에서는 미묘했던 부시도와 커스메이커가 대폭 강화되고, 팔라딘과 메딕을 비롯한 기존의 클래스는 너프. 가장 빛을 본 클래스는 역시 알케미스트인데, 클리어 할 때에도 파티에 넣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다만 기존의 방어 클래스나 스킬은 대폭 너프. 특히 메딕의 의료방어는 아예 삭제라고 하니, 1편 하는 사람으로서는 미묘합니다;;;(그게 없으면, 보스전은 어떻게 하지;;) 반면 2편에 새로 나온 직업들은 거의 붕붕 날아다닌다는 군요. 특히 거너는 레인저를 밀어내고 최고의 데미지 딜러를, 마구스 같은 경우에는 워낙이 다재다능 해서 어떤 분은 3마구스 체제(.....)로 나가기도 한다는 군요;; 으음...벨런스는 대충 맞아 떨어지는 거 같은데, 게임이 뭔가 전작하고 많이 달라진거 같아서 미묘합니다; 
게임 이야기/게임 Life


(FOE! FOE! FOE! FOE! FOE! FOE!)

가사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똑바로 진행하니 FOE! 오렌지색 아른아른 FOE!
이쪽을 인식했어 FOE! TP 떨어졌어 FOE!
보스전 중에도 FOE! [안녕하세요 FOE입니다][돌아가!]
팔라딘 죽어버렸어 FOE!

뭐라고 해야할까요 FOE때문에 파티는 괴멸상태에 빠지고말았습니다

자꾸자꾸 늘어난다 FOE! 조작 미스로 FOE!
부활해버렸어 FOE! 실 사는거 까먹었어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커브길에 딱 하고 FOE! 저주가 아파요 FOE!
문을 열었더니 FOE! 3일에 한번은 FOE!
오빠 물러나 그녀석 FOE! 형님과 나! 보디빌딩!

그렇다해도 이 FOE는 꽤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이다

사이타마 사이타마 FOE! 에린 에린 FOE!
[에린(營林) - 삼림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 삼림경영]
쿵딱쿵딱 FOE! 도망 세망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F.O.E!

ㅎㅎㅎ 몬스터 한마리 추가해뒀지!
그야말로 FOE

(출처: 루리웹)

처음에는 이 동영상 봤을 때는 그냥 '푸훗'하고 웃었는데, 지금은 100% 공감합니다;;; 뭐라 그럴까, 세계수의 미궁이 나름 빡센 게임인건 사실인데, 1층, 2층 적들-FOE까지 포함해서-의 임펙트가 너무나 강해서 사람들이 이를 박박 가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1층에서 나오는 적들은 '쥐', '나비', '딱정벌레(카부토면 딱정벌래 맞나;;)', '이상하게 생긴 놈(.......)', 2층은 '독나비', '토끼', '사슴', '쥐' 등 입니다;; 특히 2층의 독나비는 쩝니다. 아니 독 한번 맞았다고 초반 체력의 2/3가 달아버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게임 초반에 이런 귀여운 동물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그래도 게임에 대한 쇼크는 좀 줄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첫 FOE는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사슴(......)입니다. 처음에는 '푸훗'하고 웃었는데, 나오자 마자 뒷열의 알케미스트를 한방에 보내는 바람에 기겁을 했다는;;; 초반에는 알케미스트의 마법이 한 방에 30~40씩 내서, 데미지 딜러를 하는데, 왠만한 적은 한방에 갑니다. 그런데 이 놈은 3~4방 맞아도 끄떡도 하지 않고, 게다가 툭하면 혼란 걸고, 뒷열의 메딕 죽이고...초반에는 정말이지 스트레스더군요;;;

3층 내려가자 마자 특이한 FOE가 나옵니다만, 그냥 스토리상 대놓고 '도망가는 건 비겁한게 아니야!'라고 선언하는군요;;; 실제적으로 그 FOE가 5층의 보스보다 더 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그런데 어떤 용자 께서는 40턴 동안의 혈전을 벌여서 잡았다는 전설이;;;)

뭐, 그런 저런 문제(.....)들을 빼면 나름 재밌군요. 나중에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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