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오더 미션은 1/3정도? 그리고 본편은 40%정도 플래이 했습니다.


-옛날 옛적에 사람들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엑시스라고 국산 메카닉 FPS 게임이 있었죠. 파츠를 모아서 조립하고 자신의 손에 최적화된 메카닉을 만들어서 전투에 투입한다라는 것이 게임의 주요 골자였죠. 뭐, 그런 개념으로 따지면 맥워리어나 아머드 코어 시리즈가 더 앞선다고 할 수 있지만요. 하지만 의례 이런 게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진입장벽이 더럽게 높다는 겁니다. 맥워리어도 나름 악명 높았고,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대단히 악명이 높았습니다. 특히 조작성의 부분에서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어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코어팬들 위주의 게임이 거의 사장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올 정도로 잘 나가는(?) 게임이 바로 아머드 코어 시리즈 입니다.


-일단 전작부터 악명이 높았던 '조작'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의외로 할 만합니다. 물론 콘솔 패드에 달려있는 모든 버튼을 써야 한다는 점과 AC 기체의 성능을 풀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스캔 모드 등을 다 써야 한다는 점은 손가락과 머리를 동시에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C 조작 및 사격 느낌 자체만 놓고 본다면 입문 난이도는 상당히 낮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역관절 중장갑 다리 파츠+저출력 부스터+고용량 제네레이터를 이용해서, 점프->공중에서 사격->짧은 부스터 대쉬로 회피, 이런 플래이를 선호하기 때문에(그리고 무기는 거리 당 데미지 감쇄 비율이 적은 CE 계열 무기) 할만하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전투 방식이 '하늘을 나는 메카닉들의 싸움'이 아니라 다리와 부스터가 달린 탱크들의 싸움 같은 느낌(.....)입니다. 날아다니는 전투 보다는 부스터를 이용한 회피, 폴짝 폴짝 점프하면서 유리한 각도로 적들 공격하는 것, 이런 것들이 중심이죠. 전작(4편)에서는 부스터를 쓰면 하늘로 올라간 뒤에 지면에 발이 닿을 일이 없다(.....) 라고 하던데, 이번작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단, 그 대신에  건물이나 주면 지형지물을 밟고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테크닉이 생겼는데, 이게 상당히 트리키합니다. 순간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할 뿐만 아니라, 상대 입장에서는 이동을 예측할 수 없기에 상당히 짜증나는 테크닉. 물론 싱글 전용으로 하면 그닥 의미가 없겠지만 사람들 끼리 하면 상당히 복잡한 공방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래픽에 대해서...대단히 미묘합니다. 어느순간 보면 대단히 좋았다가, 어느순간 보면 대단히 나빠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정지화면에서의 디테일을 매우 떨어지지만, 움직이는 화면이나 동적인 파트에서는 상당히 괜찮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프레임이 개떡이라는 건 여전하지만요. 하지만 기체 화면에서 보는 기체의 디테일은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본편에서는 뭉게져서 나오지만요(.....)


-이번작의 백미는 멀티. 물론 하는 사람이 없어서 고생하지만(.....), 데몬즈 소울이나 다크 소울도 그렇고 프롬의 멀티플래이 설계 철학은 게임 외적인 세계에 존재하는 멀티플래이가 아닌 게임 내부의 세계에 녹아있는 멀티플래이 그 자체인듯 합니다. 리뷰 본편에서 다루겠지만, 멀티플래이 설계 방식이 참신하면서도 동시에 확고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락스타의 레드 데드 리뎀션이나 GTA 4 같은 멀티플래이와 견줄만하구요.


-정식 리뷰는 엔딩보고 나서...아니면 오더 미션 2/3정도 클리어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뭐, 어찌되었든 디아 3 나오기전까지 말이죠. 아마도 맥패 3도 같이 살거 같은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