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일판 기준입니다.


-기기의 크기나 무게는 DSL하고 비슷한 수준. 접어놓은 상태만 놓고 본다면 위에 달린 카메라 구멍 두개를 제외하면 인상으로만 따졌을 때, DSL과 구분을 거의 할 수 없는 정도. 다만 특이점이라면 상단부 부분이 DS에 비해서 조금 두꺼워졌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터치팬이 카드 슬롯 옆에 꽃힌점(+접이식 터치팬), SD 카드 슬롯(DSi부터 생긴건가..?), 3D 깊이 조절 막대 등등의 자잘한 변화를 제외하면 기기 외관은 변화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열었을 때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상단부의 와이드 화면. DS 시기와는 다르게, 상단부 스크린이 하단부 스크린보다 훨씬 큽니다(대략 1.3~4배 정도?) 하지만 이걸 제외하면 스타트, 셀렉트 버튼이 터치스크린 하단에 들어간 점 등의 자잘한 변화 정도? 기본 포멧은 3DS입니다. 상단 액정 크기가 커진걸 제외하고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점은 바로 슬라이드 패드의 추가. 제 기억에는 닌텐도 휴대용 기기 중에 슬라이드 패드 달린 기기가 하나도 없었는데, 3DS에는 기본적으로 붙어 나왔더군요. 덕분에 조작 체계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기본적인 패드들(?)과는 다르게, 3DS의 아날로그 패드와 십자키 패드의 위치는 서로 정 반대입니다. 즉 아날로그 패드가 위에 있고, 십자키 패드가 밑에 있는 형태. 이 덕분에 몬헌 잡기 안된다고 사람들이 단체로 맨붕(.....)을 했었는데...뭐 하여간. 슬라이드 패드의 조작감은 나름대로 훌륭한 편. 물론 일반 콘솔 게임 패드를 생각하면 그렇지만(처음에는 손가락이 자꾸 헛돌아서 고생했네요;), PSP의 그 아날로스 스틱을 생각하면 나은 편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대망의 3D 효과...일단 3DS 자체를 몬헌 전용 머신으로 산거라서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막상 사놓고 시험해보니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안경 없이 3D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 받을만 하며, 심지어는 어설픈 3D 영화보다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입체 효과가 더 뛰어납니다. 트라이 G 기준으로 보자면,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역동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확실히 이정도면 '3D'S라고 해도 될만큼 훌륭한 퀄리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3D 효과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보는 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 영상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점, 둘째는 제대로 즐기다가도 살짝이라도 초점이 흔들리면 다시 초점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 문제더군요. 물론 익숙해지면 그런거 없이 3D 효과를 즐기겠지만, 문제는 트라이 G 같이 과격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일수록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적응기간을 거친다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후술할 배터리 문제 때문에 막 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성능 자체는 DS이외의 다른 휴대기기를 다뤄본적이 없어서...일단 DS급 이상은 확실하고, PSP이상은 된다는게 기본적인 중론. 몬헌 트라이 G의 경우, 체감 그래픽은 Wii 버전 트라이와 동급이라고 합니다. 셀프 쉐도우 등의 기법이 들어간걸 생각하면 사실 기기의 성능 자체는 준수. 게다가 별다른 프레임 드롭 없이 게임 내내 60 프레임 정도의 안정적인 프레임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기기 성능은 준수한 편. 물론 3DS 그래픽의 극의를 보여주었다 평가받는 캡콤의 바하 리벨레이션 같은 게임을 해봐야 기기 성능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 있을 듯.


-내부 인터페이스는 XMB나 대시보드 의 그것과 유사. 닌텐도 식(?)으로 하얗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으며,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서 기기 업데이트와 닌텐도 샵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말고는 다른 기기 업데이트 수단은 없는 듯. DS에 비해서는 와이파이 연결 자체는 쉬운듯 하며(KT 에그, 무선랜 양측 모두 접속 가능하더군요), 우측 하단 사이드에 와이파이 키고 끄는 버튼이 있습니다. 닌텐도 샵에 들어가보니 가장 인상적인 것은 파엠 각성 DLC...


-사실상 3DS의 가장 큰 문제는 베터리. 완충 상태에서도 3D 기능을 안키고 4~6시간 정도, 3D 키면 2~3시간, 와이파이에 슬라이드 패드까지 끼면 사실상 1~2시간(.....) 외출할 때는 짤없이 3D 기능을 봉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3DS 단점이라면 이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인듯.


-북미판도 은근하게 까이는 와중에 한국판 코드로 사는것은 미친짓이라 판단되서(.....) 걍 일판으로 질렀습니다. 사실, 앞으로 추이를 보면 3DS는 북미판 보다는 일판쪽에 더 무게가 잡힐 것이며, 닌텐도+일본 몇몇 회사 타이틀+극 소수의 북미 회사 타이틀 로 라인업을 꾸려가리라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몬헌 4나 진 여신전생 4가 나오는 내년부터는 타이틀 라인업이 한달에 한두개 할만한 게임이 나오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에 비해서 PS Vita는 진짜 근 1년 간은 희망이 없어 보여서(.....)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