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나도 뭐가 뭔지 몰랐었다.)
그러니까 아마 그게 7월달인가 8월달 즈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GT를 찾아다니면서, 뭔가 DS게임 트레일러를 건질게 뭐가 있을까?라고
찾아다니던 중에
"Half Life 2: Portal"
이라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저는 하프 라이프 2의 정식 구매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고
(손오공, 게임 유통 때려칠거면, 딴 회사에 판권 넘기고 때려쳤어야지;;;)
하프 라이프 EP 1은 거의 7만원에 육박하는지라 거의 하프 라이프 2의 존재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직수라서 그렇게 비쌌던걸로 기억)
그러던 중에 하프 라이프 2: 포탈의 트레일러를 발견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하프라이프 2에 대한 향수가 떠오르면서
트레일러를 재생 시켰습니다.
그리고
.
.
.
.
.
.
.
.
"뭐야, 이거"
솔직히 당시에는 그러한 개념을 상상 조차도 할 수 없었습니다.
벽에다 포탈을 두개를 뚫어서 공간을 이어버리다니;;;
지금 생각해봐도 매우 깨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리고 10월달에 오렌지 박스를 구매하고 난 뒤에
직접 플레이 해보니, 그 깨는 듯한 느낌을 다시 한번 더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단 포탈의 게임 내용은 간단 합니다. 오로지 벽에다가 포탈들을 뚫고,
그 포탈들과 중력을 이용해서 퍼즐을 풀거나 목적지에 도달하는 간단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그러나 실상 게임 내에서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동일한 평면 바닥에 두개의 포탈을 동시에 뚫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때, 그 포탈에 들어가게 된다면 사람이 양 포탈 사이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아
양포탈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닥에 포탈을 뚫고, 그에 수직한 평면에 포탈을 뚫은 다음,
바닥에 있는 포탈을 향해 뛰어 내리면, 떨어지면서 얻은 가속도를 지닌 채로
그에 수직한 포탈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즉, 이를 이용, 가속도를 붙여서, 실제로는 갈 수없는 곳까지 점프를 하거나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포탈을 뚫을 때, 각도를 이용하여서, 움직이는 물체의 각도를 바꾼다던가,
무한히 이어져 있는 통로를 만든다던가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영상이나 그림을 통해 설명 해야 하는데;;;)
한 마디로,
사람의 공간 지각 능력을 시험하는 듯한 신개념 퍼즐 게임
라는 느낌이더군요.
게임 자체는 생각보다 쉬운 느낌입니다만, 하나 하나의 퍼즐을 풀어 낼 때 마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공간 개념에 대한 인식을 무너뜨려야
하기 때문에, 그 성취감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하프라이프 2:포탈 은 그 맵을 만드는 소스가 공개가 되어있기 떄문에,
(하프 1때도 느낀 것이지만, 하프라이프는 모드 만들기가 참 편하다는...)
저는 이제부터 북미 인간들과 유럽인간들이 만든 극악스런 전개를 보여주는 퍼즐들이 나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하프 라이프 2:포탈 은 잘 만들어진
신개념의 퍼즐 게임이고, 누구나 즐길수 있는 게임이라고 자부 할 수있습니다.
다만, 본편 전개가 좀 짧다는 아쉬운 점이 있으나,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ps.그런데 저는 저 포탈 뚫는 기계가
하프 2 에피 2에서 나오는 새로운 무기인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