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로 뒤에 서있는 인간이 메딕, 앞에있는 헤비는 이미 죽어 있는거나 다름 없다.)
메딕
채력:150
무기 1번:니들건
무기 2번:헬스건
무기 3번:수술용 톱
특수능력:오버 차지, 자가 수복
메딕으로 약 2시간 정도 게임을 해보았습니다.(총 플레이 시간은 4~5시간 정도) 이 직업은 확실하게 제 성격하고 잘 맞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게임 내에서 은근히 메딕을 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은근한 비인기 직업인 헤비(.....)도 맵에 따라서 간혹가다 2~3명 정도 보이기도 하는데, 메딕은 한 팀에서 한 명정도(그나마 그것도 거의 대부분 저입니다;; 심각할때는 메딕이 없는 팀도 본적이;;;)밖에 없더군요. 즉,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비인기 직업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메딕이 없으면 게임이 돌아가지를 않습니다. 뒤에서 돌격 클래스를 치료해주면서, 다른 팀원에게 오버 차지를 써서 센트리건이나 데모멘의 찍찍이 폭탄 등의 온갖 견제와 방어를 씹고 들어가서 쓸어버리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메딕의 역할 입니다. 솔직히 메딕이 없으면, 공격전과 방어전 둘다 불가능하게 됩니다.
메딕은 3가지 무기를 들고 시작합니다. 1번 무기는 니들건, 2번 무기는 헬스건, 3번 무기는 수술용 톱(....)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무기는 헬스건이기 때문에 헬스건을 먼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번 무기 헬스건. 이게 메딕의 존재 이유입니다. 일단 크로스 헤어를 우리편에게 고정을 하고, 마우스 왼클릭을 하면 힐 광선(......)이 나가면서 우리편을 치료합니다. 이 때문에 최전선에 있으면서, 주위의 팀원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그정도라면 메딕이 게임에서 그렇게 까지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없죠. 메딕의 헬스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치료하는 팀원의 체력의 50%정도를 총 체력을 넘겨서 까지 치료가 가능하다."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헤비 웨폰 가이의 체력이 300이면, 450(300*3/2=450)까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넘겨진 체력은 오버 헬스(Over Health)라 하면서, 메딕이 지속적으로 헬스건으로 치료해주지 않으면, 점점 줄어들어서 다시 원래의 체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딕이 헤비나 솔저 등뒤에 들러 붙어서 계속 힐을 해줘야 합니다.(이 덕분에 돌격 클래스와 둘이 같이 들어가면, 메딕이 먼저 두드려 맞게됩니다;;;)
헬스건에는 또 중요한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오버 차지'(über charge)입니다. 오버 차지는 자신과 팀원을 모두 일시적으로 '무적'상태로 만듭니다. 이는 헬스건으로 다른 팀원들을 지속적으로 힐을 할 때마다 차는 게이지(HDR에서 우측하단에 위치)가 다 찰 때, 이를 헬스건 2차 공격(Alt-Fire)인 마우스 우클릭으로 발동합니다. 대략 5초정도 자신과 우리편이 말그대로 무적 상태가 되면서, 스플레시 공격, 벡스텝 등을 싸그리 다 씹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전락적으로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공간(ex.센트리건 도배, 데모멘의 찍찍이 폭탄 도배, 기타 솔저, 파이로, 헤비가 가득한 공간 등등)을 돌입하거나, 길을 여는 데 꼭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오버 차지 게이지는 오버 헬스로 체우는 속도보다, 상처를 치료(ex.전체 체력이 125인 스카웃이 데미지를 입어서 체력이 60인 경우)하면서 채우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상처 입은 팀원이 있으면 있는 족족 다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런부분에서 개발사의 센스를 느꼈습니다. 만약 오버 차지 게이지가 상처를 치유해서 체우는 속도나 오버 헬스로 체우는 속도가 똑같다면, 메딕이 치료병이 아닌 그냥 돌격클래스의 보조 피통(......)의 역할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뭐, 지금도 그런 느낌이 없자나 있지만서도;;;;)
1번무기는 니들건으로, 주사기를 '뾱뾱뾱' 쏘아대는(......) 총입니다. 솔직히 TF2에서 기관단총이라 부를 수 있는 무기는 메딕의 니들건과 스나이퍼의 기관단총입니다.(나머지 클래스의 보조무기는 죄다 권총 아니면 샷건;;;) 그런데 니들건 화력이 미묘해서 좀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스파이나 스카웃 정도는 이걸 휘둘러서 잡을 수 있는데, 그 이상은 솔직히 무리;;;; 한마디로 단독적인 화력은 거의 쓸모가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다만, 상탄이 튀지 않고 근거리에서는 크로스 헤어 안에 다 밖힌다고 생각하면 되므로, 정히 위급할 때는 탄창 40발을 다 갈겨버리면서 후퇴하시면 됩니다. 재밌는 사실은 니들건은 상탄이 튀거나, 주사기가 옆으로 튀지 않는 대신에 멀리가면 갈수록 주사기가 아래로 내려갑니다(........) 뭐, 어차피 솔저나, 다른 클래스 처럼 원거리 견재할 일은 전혀 없으나, 좀 멀리 있는 적을 노린다 하면 적의 몸통에 크로스 헤어를 맟추지 마시고, 살짝 위에-머리나 목 정도?- 맟추시면, 정확히 몸통에 꽃히게 됩니다.양궁에서 먼거리에 있는 표적을 맟추기 위해서, 과녁과 수평으로 활의 조준을 맟추는 게 아니라, 과녁보다 좀 위로 활을 조준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3번 무기는 수술용 톱으로(......), 니들건 탄약이 다 떨어진다해도 이걸 쓸일은 없을 겁니다;;;; 다만, 팀 내에서 메드닥으로 불리길 원하신다면, 보이스 체팅 켜놓으시고 "Waghhhh!"를 외치면서, 톱을 휘두르며 적진으로 돌진하십시요. 킬수는 못올리더라도, 적어도 다음주 정도에는 그 영상이 YouTube에는 뜰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메딕의 특징은 자가수복인데,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공격받지 않는다면, 초당 3~4정도의 체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 덕분에 적은 체력(150)을 가지고 있더라도, 은근히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일단 메딕의 기본적인 무기와 특징은 이정도 입니다. 솔직히 메딕의 숫자가 너무 적은지라, 제생각에는 적어도 한팀에 2명 내지 3명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워낙이 클래스 특성 자체가 옆에서 힐해주는 시다바리 느낌(.....)이 강하고, 포인트가 잘 안 벌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안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옆에서 잘하는 사람을 도와주면 어시스트로 꽤나 짭짤한포인트가 벌리고, 또 은근히 총알이나 로켓, 수류탄, 게틀링 건, 터렛, 벡스탭 피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에(....뭔가 아닌가 이건;;;)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ps.서버내에서 Leviathan이라는 메딕을 만나면 좀 아는척좀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