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스마트폰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폰을 지르기 전까지는 스마트폰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정의나 표준 자체가 내리기 참 미묘한 점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공통된 정의는 '소형 컴퓨터 성능을 지닌 휴대폰'이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뭐 사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심도있는 웹서핑이나 일정관리 등은 이미 기본적으로 컴퓨터에서도 지원되는 것이었으니까요.
뭐, 제가 보기에는 스마트폰의 본질은 '어중간함'에 있습니다. 컴퓨터도 휴대폰도 아니며, 크기도 휴대폰보다는 크지만 넷북이나 노트북보다는 훨씬 작고 가벼우니까요. 사실 그러한 '어중간함'이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자 구매자를 유인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iPhone은 애플이 디자인한 스마트폰입니다. 국내에 들어와서는 30만대 가까이 팔아치우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뭐 저도 이러한 열풍에 편승하여서 구형 핸드폰을 갈아치우고 신형 아이폰 3GS로 갈아탔습니다. 일단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iPhone은 상당한 물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iPhone의 특징이 상당히 많기는 하지만, 몇가지 특징적인 것들을 지적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인터넷과 iPhone 사이의 놀라운 연계입니다. 일단 iPhone은 3GS 칩을 이용한 무선인터넷과 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이 둘 다 가능합니다. 일단 산지 알마 안되었으니까 기본적인 인터넷 환경 테스트는 무선랜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iPhone을 통해 웹서핑을 하는 것이 거의 일반적인 컴퓨터에서 웹서핑을 하는 수준으로 쾌적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iPhone은 엄청난 프로그램 연동을 보여줍니다. 이는 iPhone이라는 하드웨어의 덕분이 아닌 애플의 앱스토어 라는 거대한 어플리케이션 시장덕분입니다. 현재 나와있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시장 중에서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앱스토어는 사용자의 수요와 기호에 맞는 다양한 어플을 제공하죠.
일단 제가 써본 것들 위주로만 말씀드리도록 하죠. 먼저 증강 현실과 관련된 layar는 반경 수백미터 내의 장소를 인터넷으로 검색, 그것을 사진 랜즈로 찍힌 화면위에 직접적으로 표시함으로써 사용자가 위추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듭니다. 또한 GPS 기능을 이용한 지도 검색, 유튜브에서 동영상 검색, 트위터 어플을 이용한 트위팅, 구글docs를 이용한 일정 및 메모 동기화와 관리, 구글을 통한 rss 피드백관리, 매일 동기화와 수신 등 다양한 작업을 인터넷이라는 기반을 통해 컴퓨터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기존의 핸드폰과는 문자 및 전화 인터페이스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화번호부 시스템 자체가 기반을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의 이메일 기반의 주소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보통의 휴대폰을 쓰는 사람에게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가장 독특한 부분은 문자 시스템입니다. 기존의 휴대폰이 문자 하나 하나를 보여주었다면 아이폰의 문자 시스템은 여태까지 특정인과 자신이 주고 받은 문자의 목록과 내용을 모두 정리해서 보여주는 형식입니다. 처음에는 당혹스런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적응되면 적응될수록 상당히 괜찮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iPhone의 음원 및 비디오 재생은 iPod의 그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iPod을 써본 입장에서는 큰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니까요.
-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을 짚어보죠.
먼저 터치감이 상당히 미묘합니다. 일단 다른 터치형폰을 써보지 않아서 뭐라 할 수 없지만 타자칠 때 은근히 오타가 많이 납니다. 사실 자판 자체가 작아서 오타가 나는건 어쩔 수 없지만, 문제는 터치 인식의 판정 기준이 좀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이게 정전식 이라는 특이한 터치 방법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판정기준이 상당히 미세합니다. 뭐 미세한건 좋은데, 그게 안 좋은 쪽으로 미세하다는 것이 문제죠. 노하우가 생기니까 좀 낳지만, 사실 처음에는 타자도 제대로 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뭐, 역으로 이야기 하자면 그러한 미세한 조작감이 아이폰의 QWERTY 자판을 가능하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판 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그러한 뭐랄까...미세한 조작 성능 덕분에 곤혹을 치루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의 제품 답게 초반에는 불편하다가 익숙해지면 어느정도 할만하다는 건 사실이지만요.
그리고 플래시가 지원이 안되는 것 역시 어느정도 짜증나는 요소입니다. 물론 플래시 자체가 웹 표준인 것은 아니지만, 사용하는 곳이 은근히 많기 때문에-특히 화려한 포탈 사이트 같은 곳- 가운데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 모습은 참 보기 그렇지만, 그 덕분에 쾌적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야...뭐 참을 수 있는 수준이더군요.
마지막 아이폰에 대한 불만 사항은 스마트폰 치고는 상당히 크고 무겁다는 점입니다. 뭐, 아이팟 터치의 크기에 두깨가 더 무거진 것만으로도 압박인데, 일반적인 스마트폰 하고 비교하면 크기나 무게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뭐, 휴대하기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지만, 주머니에 넣으면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죠.
전반적으로 이것저것을 썼지만, 결론은 대만족. 일단 노트북을 보완하는 용도로 적극적으로 써먹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