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잡다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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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평가: 웨슬리 깁슨이 한국에 있었으면 6주 단기 암살자 코스 학원 하나 만든다.

 오늘 아침 조조 상영으로 봤습니다. 뭐 생각보다는 재밌다는 느낌입니다. 딱 조조 4000원 주고 보기에는 적절했다는 느낌? 생각 보다 액션신이 화려하지는 안았지만, 액션 영화로서 정석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고 볼만 하더군요. 뭐, 혹자는 찌질한 주인공이 암살조직에 들어와서 자신을 찾게 된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그거라고 보기에는 좀 미묘하고(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찌질하다고 보는게 타당;), 그냥 6주 단기 완성으로 완성 된 암살자가 1000년 가까이 지속된 암살조직을 개발살 내버리는 삼국무쌍류 사기 먼치킨 액션물이라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는 내내 스토리 나 액션신 보다 더 인상이 깊었던 건 총알을 휘어 쏘는 기술. 그거 하나만 기억나는군요. 특히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원형 돔에서 총알을 휘어서 쏘아서 돔 한바퀴 돌아서 다시 안젤리나 졸리의 머리에 박히는 장면은 멋지기도 하지만, 많이 깬다는. 하여간 광고 문구의 '액션의 상식과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라는 카피는 총알 휘어쏘는 거 밖에 없었다 라는 것인데, 이게 머릿 속에 확 박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뭐, 그외에도 심장이 벌렁 벌렁해서 주변의 시간이 멈추는 것같은 능력이라던가, 자동차가지고 쇼하는 것은 이미 예전에 보았던 장면이니 패스.

 스토리는 뭐 없습니다. 110분 내내 기억나는 것은 열심히 죽이려고 쫒아다녔던 인간이 사실은 자기 아버지 였다라는 건데, 주인공 아버지가 죽기전에 '내가 니 애비다'라고 하던데, 그부분에서 웃었어야 됬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뭐, 110분 동안 그냥 으어으어 하면서 보기에는 적절. 거기에 뭐 생각을 집어넣기 시작하면 무한히 짜증나는 스타일의 영화였습니다. 추천...이라고 하기에 미묘하고, 한여름에 머리 식힐 영화로는 충분, 이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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