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다가 막혀서 문단만 남긴채로 블로그에 남겨둡니다. 언젠간 더 좋은 소재와 글이 될 수 있기를.
사람들은 왜 게임을 하는것일까? 게임을 하는 이유, 놀이와 유희에 대한 이유는 오랫동안 철학의 계몽이 닿지 않았던 어두운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예술의 위상이 드높아지면서 미학이 철학의 한 분파로 들어선지 벌써 500년이 다되어 가는 것을 고려한다면(물론 그 시기 이전에도 예술은 있었고, 미와 추에 대한 개념 자체는 존재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놀이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은 의도적으로 도외시되었다. 하지만 이 칼럼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게임과 놀이에 대한 철학적인 심오한 고찰이 아니다. 그냥 간단하게, 게임이란 대체 무엇인가? 이다. 우리는 이미 게임이 '하는 매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행위 자체가 게임을 정의내릴 수 있을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행동들과 과업들을 수행한다. 행위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것은 게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게임은 모든 것이 아니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하는 것은 게임이 성립되는 것은 철저하게 현실과 분리되었을 때뿐이라는 것이다. 즉, 게임은 현실이 아니거나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렇기에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비디오/컴퓨터 게임의 발전사는 게이머가 행할 수 있는 행위 저변을 기술적/문화적으로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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