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개인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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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울증이 재발했습니다. 안그래도 즐거울거 하나 없는 인생인데, 거기에다 짜증에 스트레스까지 쌓이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실제 나쁜일은 전혀 없지만, 역시 방아쇠가 된건 국제법 레포트. 첫 두시간은 오리엔테이션, 나머지 두시간은 국제법의 법원(法原)에 대해서 공부하고는 교수님은 베이징 출장 1주일+신종 인플루엔자 감찰 1주일, 총 2주일 동안 휴강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장장 40페이지에 육박하는 영어 국제법 모의 케이스를 받았는데, 실상 문제를 다 정리하고 보니까 거의 대부분 뒤의 진도의 내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은 문제를 주시면서 '상식선에서 풀라'라고 하셨는데...도대체 어디까지가 상식선인지를 말씀을 안하셨더군요. 그러니까 제가 그냥 제 '상식' 선에서 해결하라는 건지, 아니면 국제법 교제에 나와있는 것까지가 상식인건지(참고로 내용이 교제 전반에 흩어져서 진도 나가는 것하고는 수백 페이지 차이가 납니다) 도저히 알수가 없더군요. 결국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내용을 취하기는 했지만(좀 더 쓰려고 하니까 리미트 초과라서;), 그 '어중간함'이 저를 대단히 짜증나게 만들더군요. 아나, 어쩌라는거야, 도대체....


2.요즘 진정으로 소원하는건, 아무 걱정없이 학문으로서 법학을 탐구하고 대중문화를 감상하며 글을 쓰는것...정도군요. 최근따라 대단히 심란한 것 같습니다.  


3.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지는 욕망이 강해지는군요.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들뢰즈는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저는 '나는 글을 쓴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블로그가 제게 있어 외부기억장치 이자 고스트 인 거 같은 느낌이 요새 자꾸 드네요.

4.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쓸 거리를 만들고자 작품 감상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하는데, 이는 iPod을 이용해서 동영상 인코딩 및 감상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들고 애니 및 미드 등을 감상했는데, 딴건 몰라도 팔이 아프더군요(......) 거기에다가 병신 같아 보이는 건 둘째 문제구요(...이게 첫째 문제 아닌가;)

 iPod 8기가 나노이기 때문에 용량상, 그리고 화면의 크기가 대단히 작아서 액션이나 박진감 넘치는 장면의 충격이 덜하다는 점만 빼면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이제는 질보단 양인지라 ㅎㅎ;

5.아, 동생놈이 제 RSS 리더기를 건드려서 RSS 저장해놓은게 죄다 날아가버렸습니다.

6.내일 레포트 제출하고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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