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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그는 누구인가?)

 요즘 다크 나이트의 여파로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1988년 배트맨 명작 단편, 킬링 조크를 보았습니다. 확실히 이걸 보고 나서 팀버튼의 배트맨(1989)를 보면 조커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30년대에 처음으로 배트맨이 나오고 3년 뒤에 상대역으로 조커가 등장한 뒤에, 지금까지 거의 70년(!)이라는 세월을 치고 받으면서 싸운 배트맨 최대의 악역이자 라이벌입니다. 1940~1950년대 미국 만화계의 검열 열풍으로 배트맨에서의 조커도 처음의 살인 광대에서 익살꾼으로 바뀌었는데, 1980년대 다시 조커의 이미지가 살인 광대로 복귀, 이 작품 킬링 조크에서 그 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킬링 조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조커의 과거와 그의 케릭터를 재조명한 것 입니다. 앨런 무어는 한 때 정상적이었던 소시민인 조커를 보여주고, 단 하루에 일어난 악연들로 인해서 그가 어떻게 배트맨을 70년 동안 괴롭힌 숙적이 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조커는 인간은 누구나 미칠 수 있으며, 그렇게 미치는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없다는 이론, 나쁜날 이론을 토대로 경찰 국장인 짐 고든을 고문합니다. 하지만, 조커는 고든 국장을 미치게 하는데 실패하고, 그러한 그의 행동은 그런 나쁜 날로 인해 미쳐버린 것이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도 그럴 수 있다는 것, 자신만이 미친 것이 아니라는 그러한 외로움과 강박관념에서 행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작품에서는 조커가 웃지 않고 정상적인 표정(?!)으로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매우 인상에 깊더군요.

하여간 이 작품과 배트맨:HUSH를 통해서 미국 DC 코믹스에 입문하게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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