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요즘 가족들과 함께 보고 있는 미국 의학 드라마인 하우스를 보고 있습니다. 근래 만들어진 의학 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레이 아나토미나 ER 같이 미국 프렌드식의 선남선녀들이 잔뜩 나오는 드라마가 아니라, 병과 사람의 삶이 직결되는, 사람 냄새나는 작품이기 때문에 더 좋은 거 같습니다. 특히 그러한 병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솔직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드라마 하우스에서 가장 매력적인 케릭터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그레고리 하우스 박사. 다른 드라마와 다르게 병을 치료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 원인을 찾아내는 진단 의학을 테마로 다루고 있고, 당연히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하우스는 천제적인 진단의학자입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의학 드라마의 정석을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하우스가 다른 드라마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우스라는 케릭터가 대단히 시니컬하고 독선적이며, 머저리같은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동시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고, 아편류 진통제인 바이코딘을 옆에 끼고 사는 약물 중독자입니다. 게다가 심각한 유물론자이구요.

그러한 과정에서 하우스는 항상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려 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세를 진단해서 퍼즐 풀 듯이 해결해나가지만, 결과적으로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세계 밖에 있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바뀌려 하지 않죠. 그렇다고 그가 완전한 사이코 패스나 사회 부적응자라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드라마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또한 잘 보여주니까요. 

이와 같이 진단의학을 통해 의학 드라마와 추리물을 섞은 점, 병과 사람 사이의 관계(모든 에피소드가 그런건 아니지만;), 하우스와 일반 세계 관념 사이에서의 갈등과 하우스라는 독특한 케릭터가 가진 매력 등은 이 드라마를 훌륭한 드라마로 만들게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덧.이거 하나 때문에, 게임도 못하고 애니도 못보고, 블로그질도 못하고....
모두 다 대기열 밖으로 밀려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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