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SAC'에 해당되는 글 2건

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1.SAC 라는 제목을 붙인 작품은 다 감상했습니다. 그래봤자 SAC 1기, 2기, Solid State Society 밖에 없지만요;

2.이 시리즈의 감독인 카마미야 켄지, 앞으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감독인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SAC 도 그렇고, 최근작 동쪽의 에덴도 그렇지만 SF라는 장르적인 기법을 빌어서 자신이 생각하는 현대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SAC 1기에서는 Stand Alone Complex, 즉 과거의 인간과 인간 사이의 긴밀한 유대관계의 커뮤니티가 붕괴하자 홀로 실존하는 인간이 자신을 버린 뒤 존재하지 않는 우상을 스스로 만들어내서 거기에 동조되는 현상을 그려냈고, 2기는 그러한 SAC를 이용한 지배 집단의 음모와 국제 정치에 있어 파워 게임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3기인 Solid State Society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일본의 사회 문제를 다루었구요.

 실상, SF라는 장르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타지로 갈 우려가 높은 장르인데, 이를 감독은 적절히 현실적인 선에서 묘사하는데 성공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현상들은 SF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들이니까요.

3. 2기를 보면서 느낀 점인데...작품 자체의 정치적인 색체는 '불건전'하지는 않지만, '우려'스럽다고 해야겠습니다. 추후 자세히 포스팅으로서 다루겠지만, 결과적으로 초강대국(특히 미국)에 종속되지 않은 힘과 사상 및 이념적으로 자유로운 일본을 원하는 것이 작품의 정치적인 방향성입니다. 물론 여기에 '우리들은 피해자다'라는 피해자 의식은 없고 기본적으로 이러한 주장은 어떤 국가라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문제는 자신들의 과거 과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2기는 엔딩이 영 찝찝하더군요. 차라리 진정한 혁명가가 일말의 성공이라도 거두는 결말을 보여주었으면 했었습니다.

5. 오히려 2기는 타치코마의 특공이 인상적이더군요.

6. 이것도 TV판 3기가 나오려나;

7. 아무리 봐도, '웃는 남자' 에피소드만 리뷰하면 공각기동대 전편을 리뷰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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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만화, 영화 이야기/애니에 대한 잡생각



1.볼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뒤로 미루어 두었던 SAC 1기 및 2기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이거 물건이군요. 사실 여태까지 감상을 미루어 왔던 이유는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이 제게 있어서 여러가지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과연 SAC가 그에 부합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AC는 원작과는 별개로 나름대로의 작품관을 구축했더군요.

2.SAC 자체는 원작 공각기동대의 페러렐 월드 격입니다. 즉, 공안 9과가 어떤식으로 활약하였는가 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것이 SAC입니다. 이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공안 9과의 독특한 입장과 거기서 오는 정치적인 코드, 그리고 시로 마사무네가 구축한 SF 의 신세계에서 일어나는 신종 범죄와 사회 문제, 철학적 문제 등을 조화시켜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려 했고, 그러한 시도가 성공적이라고 저는 봅니다.

3.일단, 공안 9과라는 특수 비밀 조직이 다른 조직들과의 알력 다툼이나 정경 유착, 국제 테러리즘 등의 정치적인 사안을 두고 어떤식으로 이를 풀어내는가는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기본적으로 에피소드 각각이 이러한 정치적인 문제 등의 외골격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치적인 문제를 이야기의 핵심에 둔 것으로 인해 이야기는 무게감과 사실성을 지니게 됩니다. 즉, 어디서 지구 정복을 노리는 외계인이나 악의 군단 이야기 보다는 정치가에게 로비하는 다국적 기업 이나 이념에 미친 테러리스트, 마피아, 썩은 정치가 들이 공안 9과의 적이라는 것이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죠.

또한 21세기 최첨단 SF 세계도 결과적으로 20세기 인간들의 세계의 연장선상(썩은 정치인, 돈만 밝히는 다국적 기업, 마피아 등이 넘치는 세계)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서 감상자들이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그렇기에 이야기는 허황되거나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고 우리가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는 범위선에서 풀어내게 됩니다.

4.그러나 이러한 정치적인 색깔을 강조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자칫 무거워지고 볼거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애니메이션에 있어서 볼거리가 없다는 건 치명적이죠), 작품은 공안 9과가 맞딱뜨리는 범죄들이 인간의 능력의 확장으로 인해서 우리가 지금 상상할 수 없는 특이한 상황으로 설정하고, 여기서 작품의 볼거리 및 SF 적인 흥미를 유발합니다.

 사실, 저는 작품을 보면서 근 20년전 시로 마사무네가 만들어낸 공각기동대라는 작품이 얼마나 신선하고 참신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인지 능력, 신체 능력, 지각 능력의 극단적인 발달과 육체의 소멸, 육체의 대체재화, 인간과 기계의 경계 모호, 영혼의 문제 등등...지금은 보편적인(?) SF적 개념이 되었지만, 이런 소재와 이야기는 항상 생각할 가치가 있고 흥미를 동하게 만드는 소재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SAC는 이를 말이 아닌 하나의 구체적 상황(범죄 등)으로 표현함으로서 자칫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소재들을 흥미있게 포장하고 있습니다.

5.개인적으로 1기 및 2기 통틀어서 笑い男(웃는 남자, Laughing Man) 에피스도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따라서 작품 전반은 리뷰하지 않더라도, Laughing Man 에피소드 자체만은 따로 리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인상적인 이유는 역시 이 에피스드에서 일어난 현상이 고스란히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점이겠군요. 

6.1기는 감상이 완료되었고, 2기는 현재 감상중. 사실 2기는 너무 정치적인 색체를 강조한 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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