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모든 사건의 발단)


어제 있었던 일.

어제 아침, 밤 늦게 까지 공부하고 밤늦게 들어와서 밤늦게 잠이 든 뒤에 당연하게도 아침 늦게 일어났죠. 덕분에 머리는 띵하게 아파오고, 몸은 천근 만근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고, 눈알은 뻑뻑해서 잘 안돌아 가고....

그 상황에서 아침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는데, 옆에 이쁜이-저희집 강아지-가 제 동생 식탁 의자 위에 앉아있더군요. 물론 강아지는 이미 아침을 한참전에 잡수신(?) 상태였고, 저는 이제 밥먹고 슬슬 나가봐야 하는 상황이라서 별로 신경을 안쓰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는 꿀바른 프랜치 토스트 네 조각과 커피, 그리고 딸기. 뭐 거기까지는 좋았죠.

원래 아침이라는게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먹기 힘든 식사 중에 하나입니다. 중요한건 알지만 쑤셔넣으려 해도 잘 안들어가니까, 먹기 편한 딸기만 우걱우걱 쳐먹고, 이빨을 닦으러 갔습니다. 이빨을 닦고 나니까, 커피 마셔야 한다는 걸 깜빡 한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투덜투덜 거리면서 커피를 마시러 식탁에 갔더니, 이쁜이가 이제 제 의자위에 앉아서 식탁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더군요.

'아침도 먹은 주제에 진짜 주접떠네'라고 생각하면서 커피를 마시려는 찰나, 저는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뭔가 중요한 거 하나가 없어진거 같더군요.




어....

그러고 보니....


꿀바른 프랜치 토스트 네 쪽이 어디갔지?





 

  
안녕하세요, 강아지에게 프랜치 토스트를 뺐긴 남자, Leviathan이라고 합니다.





그날 집에 와보니까 똥을 잔뜩 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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