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게임 Life


게임 웹진에서 최근에 나온 게임에 대한 리뷰 평점을 확인할 때, 여러가지 애로 사항이 꽃필 때가 많습니다. 어디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면, 어딘가는 50점을 주고, 웹진마다 점수가 들쭉날쭉하게 줄 때가 많으니까요. 이럴때 리뷰 평균을 객관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게임 평점 평균을 내주는 사이트 입니다. 게임 평균을 내주는 사이트는 다양하게 있지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사이트는 두개입니다. 메타 크리틱의 게임 부분과 게임 랭킹스. 이렇게 두개가 게임 관련 리뷰 평균 평점으로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물론 전문성 측면에서는 게임 랭킹스가 더 뛰어납니다. 일단 메타 크리틱은 다양한 매체(영화, DVD, 드라마, 음반, 게임)를 다루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전문성은 게임 랭킹스보다 떨어집니다. 하지만, 게임 랭킹스가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한데 비해서, 메타 크리틱의 게임부분은 대단히 깔끔하게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가독성이나 리뷰를 정리하는 측면에서는 게임랭킹스보다 메타 크리틱의 게임 부분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타 크리틱은 각 게임 웹진의 리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서, 4개 이상의 리뷰 점수가 모이면 평균을 냅니다.

평균 점수대에 따른 게임의 전반적인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예시는 PC 게임 기준으로)

100~95 점대-바이오쇼크, 하프라이프 1&2, 오렌지 박스, 발더스 게이트 2 등

이 점수대의 게임들(이라 해봤자 메타크리틱에서는 6개 밖에 안됩니다.)은 말그대로 전설인 게임입니다. 그해 GOTY뿐만 아니라, 게임 역사에 남을 정도로 훌륭한 게임들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참고로 Out of the Park Baseball 2007은 무시합시다(메타 크리틱의 평점 시스템의 폐단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

95~90 점대- GTA 3, 문명 4,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그림판당고, 폴아웃 3, 엘더 스크롤 4, 퀘이크 1 등

사실, 게임의 완성도 측면으로 따지면 윗 점수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90점대 이상에서의 점수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90점대 이상의 게임에서 그 해의 GOTY 수상작들이 대부분 나오며, 90점대 이상의 게임들은 상업적 비평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전세계적으로 7만장 팔았던 시스템 쇼크 2는 예외;;)

90~85 점대- Left 4 Dead, 맥스 페인, 파 크라이, F.E.A.R.,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등등

이 점수대는 90~100점을 준 리뷰 다수와 70~80점을 준 리뷰 소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90점대의 게임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아쉬운 점이나 결함 등이 존재하지만, 게임 자체는 그러한 결함을 눈감아 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게임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 점수대의 게임들은 크게 '1)혁신적이라기 보다는 기본기가 제대로 되어 있는 잘 만들어진 게임(ex.맥스 페인, F.E.A.R. 등)' 과 '2)혁신적인 요소를 차용한 게임(ex. DOW2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정도 점수대에서는 흔히 이야기하는 '지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가끔가다가 정말 인간적으로 어려운 하드코어 게임들(ex. 멕워리어 4 벤젼스 나 유로파 유니버설 2 등)이 끼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합시다.

85~80 점대-위쳐, F.E.A.R.2, 벰파이어:블러드 라인, 베틀필드 2142, 프레이, 폴아웃 텍틱스 등 

이 점수대는 대단히 미묘한 점수대입니다. 90~100점을 준 리뷰와 60~80점을 준 리뷰가 같은 수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게임이 대단히 재밌음에도 불구하고 그 재미를 다 깎아먹을 수 있는 단점도 같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습니다. 혹은 기본은 되어있는데, 참신하지 못해서 점수가 좋지 못한 게임들도 이 점수대에 포함됩니다. 한마디로 호불호가 대단히 갈리는 점수대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70점과 80점대 사이에 있는 게임들(81, 82 점대 게임들)이 이러한 극단적인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서 벰파이어:블러드라인을 봅시다. 블러드라인은 게임 내적인 완성도로만 따진다면 80점대 후반의 게임에 못지 않으나 악명 높은 버그 문제(트로이카가 망한 뒤에 유저가 자체 패치를 꾸준히 근 5년동안 꾸준히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존재), 악명높은 개적화(권장사양은 이미 안드로로 넘어가버린 6600GT, 7600GT, 8600GT 이 3가지 그래픽 카드에서 똑같은 프레임을 뽑아냄), 불편한 유저 인터페이스 등 외적인 요인으로 완벽하게 망한 게임의 전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한다면 좋은 게임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위쳐 같은 경우 개적화와 뭐 같은 인터페이스를 고쳐서 발매한 인헨스드 에디션이 평균 86점이라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그리고 이 점수대 이하로는 유저 리뷰 점수와 비교를 해서 리뷰 점수가 객관적인지, 혹은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를 정확히 짚어낸 뒤에 게임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0~75 점대-기타 히어로 3, 데빌 메이 크라이 4 등등

이 점수대 까지가 메타 크리틱에서 지정한 안전선입니다. 즉, 이 아래 점수대의 게임들은 썩 좋지 않다는 것이죠. 이 점수대는 85~80점대와 같은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점수대에는 묘하게 성공한 게임의 확장팩들이나 후속작 모여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75~60 점대

여기서부터는 이제 기대작이었는데 나오면서 뭔가 대단히 망한 게임들(ex.F.E.A.R:Perseus Mandate, DOW:Soulstorm, Master of Orions 3 등등)이 잔뜩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 점수대에서부터 양산형 게임들(유명회사에서 만든게 아니라, 말그대로 찍어내는 B급 게임들)이 등장합니다.

60점대 이하

이 점수대에 있는 게임들에게서 뭔가 기대하면 안 됩니다. 그래도 하실 때는 꼭 유저 리뷰 점수와 비교하면서 하시길.

*이외의 유의할 사항.

1.정확히 어느 시기를 집어서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바이오쇼크 이후로 게임의 리뷰 점수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2007년 이전의 게임들, 특히 2000년대 전후나 1990년대 게임들의 점수는 +3~5정도 하시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2.유저 리뷰 점수가 총 평점보다 뛰어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유저 리뷰를 읽어보시고, 자기 취향과 맞는 게임을 고르시면 됩니다.


이상, 메타 크리틱 게임 리뷰 평균 보기 가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