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트레일러 공개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킬링 플로어가 오늘 발매(정확히는 한국 시간 오전 2:00정도?) 되었습니다. 게임 제작사는 레드 오케스트라를 만든 트립와이어입니다. 킬링 플로어는 사실 나오기 전부터 이것저것 말이 많던 게임인데요, 특히 6개월전에 나왔던 트레일러 상 Left 4 Dead와 많은 부분 유사하다는 점ㅡCo-op전용, 좀비, B급 영화의 느낌, 살아남기 위해서는 협동해야 한다 등ㅡ에서 출시전부터 비교당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일단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킬링 플로어는 UT 2004의 모드로서 존재하던 게임으로, 게임 컨셉은 비슷할지는 몰라도 게임의 지향점은 다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L4D와 비교당하는 킬링 플로어쪽이 억울할 수도....

-게임은 L4D보다는 오히려 CS쪽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게임 진행은 '방어전->상점->방어전->상점->방어전->.....->보스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어전 같은 경우 몰려오는 적들의 수가 정해져 있고(예를 들면 160마리, 이런식으로), 지정된 수를 다 죽이면 상점이 열립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특수능력(Perk)을 설정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가령 지원 병과 같은 경우에는 문을 용접하는 것과 샷건의 공격력, 관통력 및 탄창, 심지어 가격 세일 보너스를 받고, 버서커 병과는 아예 근접전에 특화되어 있으며, 코만도 분과는 라이플 및 클록킹 탐지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 혹은 게임 중의 필요 및 상황에 맞추어서 병과를 설정해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 연출은 L4D와 같은 생존극이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 학살극을 벌이는 쪽에 가깝습니다. 일단 사람 수가 많아서 공포감이 줄어드는 점도 있지만, 게임 내의 연출이 공포 컨셉이 아닙니다. 적들은 느릿느릿하게 기어들어오는데, 이때 느끼는 감정은 L4D의 좀비 무리들이 때지어 달려올 때 느껴지는 절망감 및 공포감(하지만 오래 하면 '저놈들 또 오네'로 바뀌는)보다는 플레이어에 대한 압박감 쪽 입니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쓰는 사운드나 음향은 헤비 메탈풍의 강렬한 음악쪽이며(이에 반해 L4D는 사람 신경을 긁는 음악을 썼죠), 스테이지 구성이나 표현도 게임 플레이의 동선을 예측 가능한 형태ㅡ저 쪽에서 저놈들이 몰려오겠구나 등의ㅡ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픽은 준수한 편입니다. 사실 요즘 나오는 콘솔용 게임과 같은 그래픽은 아니지만, 게임 내 스테이지의 질감, 적들의 표현 등은 모드 기반의 게임 치고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바로 킬링 플로어 모딩(Moding)의 활성화입니다. 출시 때부터 SDK와 함께 나왔고, 게임 자체도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할만 합니다. L4D의 SDK를 기다리다가 지친 사람들이 이쪽으로 넘어올 거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일단 여기까지고...더 추가할만한 사항은 나중에 다루도록 하죠.
리뷰를 쓴다면 L4D와 비교하도록 하죠(위에서는 비교하지 말라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