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매팩 3의 좌절스러운 엔딩 덕분에 게임불감증까지 올 위기에 처해있습니다만, 뭐 LOL 때문에 그럭저럭 넘기고 있습니다. 원래LOL이전에 AOS 장르를 거의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뭐 카오스, 도타, 워3 커스텀 맵이 한창 유행할 때 조금 건드려 본 게 전부구요. 하지만, 갑자기 AOS를 건드리는 이유는...뭐 별거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하니까 하는거죠. 원래 혼자서만 게임하고 다니다가 사람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서 가끔씩 온라인 게임을 건드렸습니다. 와우나 던파 나 등등...어차피 근래에는 큼직한 게임들도 없고, 잠시 쉬어간다는 의미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AOS, 개인적으로는 ARTS(Action Real Time Stretagy)라고 장르명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할만합니다. 사실 제가 RTS를 좋아하면서도 잘 못하는 이유가 여러개의 유닛을 컨트롤하는 것이 빡빡해서인데, ARTS는 적어도 움직이는 유닛이 자기 하나 밖에 없으니까 맵리딩이랑 스킬 쓰는 것이 그래도 쉽습니다. 뭐, CS 먹는거라든가 정글링이라든가 배워야 할것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그래도 RTS할 때 연전연패로 져서 기분 나쁜 느낌으로 때려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편이군요.

 재미는 확실히 보장합니다만, 이상하게 용어가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상당히 이상한 부분이 많습니다. 와우나 다른 온라인 게임 할때는 조금씩 하다보면 용어나 포지션 등이 금방 배워지지만, LOL은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어려울' 정도로 개념 체계가 특이하고 확고하게 잡혀 있고, 게다가 그 개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시에는 팀원들에게 엄청나게 털리니(게다가 팀협동이 중요한 게임이니...) 게임하는 입장에서는 미리 모든 것을 숙지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적용되더군요. 그래도 그 진입장벽만 넘으면 재밌는 게임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리뷰도 준비하고 있는데, 과연 쓸 시간이 생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