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게임 Life


-올해 6월 발매된 프로토타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임 자체는 GTA와 같은 샌드박스 형의 액션 게임으로, GTA나 마피아와 같은 게임과는 달리 먼치킨과 같은 주인공과 생물학적 재해를 기본적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굳이 비슷한 작품을 꼽자면 크랙 다운이나 인페이머스가 있겠네요.

-게임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전투가 거칠 것이 없고 엄청나게 박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인 알렉스 머서는 수십, 수백명의 군인들과 탱크, 무장 헬기 등과 홀홀 단신으로 싸워도 전혀 밀리지 않는 먼치킨 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군인들을 클로 형태로 도륙하다가 탱크가 오면 해머 형태로 탱크를 박살내거나 탱크를 탈취해서 군인들을 피 안개로 만들어버리고, 헬기가 오면 자동차를 집어 던지는 등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프로토타입의 장점은 이러한 일련의 액션이 복잡한 키 조합이 아닌 단순한 버튼 몇 개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또한 타겟팅을 할 때나 형태를 바꿀 때 시간을 느리게 하는 등의 오로지 액션을 위한 편의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게임 자체가 단순하면서 화려한 액션을 보입니다.




-게임의 배경은 바이러스 살포로 인해 생물학적 재해가 일어난 뉴욕입니다. 프로토타입은 이러한 배경을 소름끼칠 정도로 훌륭하게 표현합니다. 군대는 하이브를 기준으로 생물학적 재해가 일어났음을 선포하고 그 주위를 레드 존으로 지정합니다. 이 레드 존 주위로 군대는 콘크리트 벽을 쌓고 진입장벽을 쌓는 등의 조치를 취합니다. 주인공이 진입장벽을 뚫고 레드 존의 중심인 하이브로 진입하면 한 폭의 지옥도를 보게 됩니다. 감염자와 생존자들이 뒤섞여서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다니고, 군인들과 탱크는 감염자들을 향해서 무차별 사격을 가합니다. 헌터들을 그러한 군인들을 공격하구요.

여기에 주인공까지 가세하면 완벽한 아수라장이 됩니다. 군인, 감염자와 주인공들이 서로를 공격하고 사방에 피와 뼈가 날아다니며, 이 사이에 낀 생존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반대방향으로 달려가고...프로토타입은 이런 장면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그래픽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올해 나온 배트맨:아캄 어사일럼 과 비교해보면 세부적인 디테일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프로토타입은 세부적인 디테일 대신에 물량공세를 선택한 게임입니다. 아마 게임에서 오브젝트들이 존재하는 수로 따진다면 프로토타입이 압도적일 것입니다. GTA:SA(4편은 아직 안해봐서;;)하고 비교를 하자면, GTA:SA가 평상시의 도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프로토타입은 러시아워 때의 도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게임은 CPU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요즘 게임치고는 요구 사항이 듀얼코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무지막지한 연산능력을 요구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PC판은 20~30프레임 고정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진행하면 할수록 뉴욕이 막장으로 변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감염자 비율이 6%였는데, 진행하니까 20%로 늘었더군요.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길거리 지나가는 행인보다 감염자가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스토리는 괜찮은 편입니다. 자신을 괴물로 만든 자들에 대한 복수극이 주된 스토리 라인인데, 주된 스토리 라인 말고 '음모의 거미줄'(Web of Intrigue)이라는 배경 설명을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단편적인 기억의 조각을 모아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맞추는 것인데, 영상이나 표현방식, 수집방법(돌아다니는 관련자를 흡수해서 얻는다는 점) 등이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다시 보려니까 복잡해서 머리 아프네요;

-아쉬운 점도 몇몇 있지만, 차후 정식 리뷰에서 다루겠습니다.